Journal of Lifelong Learning Society
[ Special ]
Journal of Lifelong Learning Society - Vol. 21, No. 3, pp.1-31
ISSN: 1738-0057 (Print) 2671-83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5
Received 02 Jul 2025 Revised 15 Jul 2025 Accepted 07 Aug 2025
DOI: https://doi.org/10.26857/JLLS.2025.8.21.3.1

인공지능시대를 둘러싼 쟁점과 평생교육의 과제 탐색

국혜수 ; 윤창국** ; 허준
토론토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영남대학교
Exploring Debates on the Impac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Implications for Lifelong Education
Hye-Su Kuk ; Changgook Youn** ; Joon Heo
University of Toronto
Sookmyung Women’s University
Yeungnam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윤창국 ( ycg1@sookmyung.ac.kr)

초록

이 연구는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여 평생교육의 방향성 탐색을 위해 실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인공지능을 둘러싼 사회적 쟁점을 인공지능과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생성형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 알고리즘의 정치학, 인간의 윤리성과 인공지능의 정렬, 공공적 활용의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이와 관련한 평생교육의 쟁점을 교육자 위상 전환, 학습이론과 학습주체성의 문제, 학습 경로의 알고리즘: 지원과 통제 사이, 새로운 책무로서 평생교육 중심의 정렬,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 등의 다섯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주요 쟁점 분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시대 평생교육의 방향성을 학습이론의 재구성, 디지털 격차 해소와 공동체성 회복, 디지털 시민성 함양, 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 구축, 교육자 역량 강화, 그리고 공공성 확보를 통한 새로운 학문적, 실천적 방향성 등을 중심으로 탐색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future directions for researchers and practitioners in the field of lifelong education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We critically examined major social and philosophical debates precipitated by the recent technological enhancement of generative AI. We categorized major debates into five areas: 1) AI impact on the labor market, 2) the knowledge paradigm embedded in generative AI, 3) the politics of algorithms, 4) the alignment between human ethics and AI, and 5) the potential of AI for public usage. Based on this categorization, we analyzed the implications for the field of lifelong education: 1) the transformation in the roles of educators, 2) challenging assumptions embedded in learning theories and learner subjectivity, 3) navigating learner support and control in algorithmic pathways, 4) values embedded in lifelong education as nodes for ethical alignment, and 5) educational access and inclusivity. Drawing on these analyses, we propose academic and practical directions for lifelong education, focusing on reconstructing learning theories, bridging the digital divide and restoring communities, fostering digital citizenship, building learner-centered learning environments, enhancing educator competencies, and ensuring public values in education.

Keywords:

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citizenship, public values, access, inclusivity

키워드:

인공지능, 디지털 시민성, 공공성, 접근성, 포용성

Ⅰ. 서론

지난 2016년 알파고의 등장으로 향후 몇 백년간 인간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 예측되던 바둑영역이 평정되며 그 당시 생소했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ngence: AI)이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줌과 동시에 사회적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오늘날 인공지능은 비약적인 기술발전과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끊임없는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특정한 영역을 넘어 경제, 사회, 정치,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광범위하게 스며들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본질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대체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한 지적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무너뜨리며 빠르게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방대한 데이터의 단순한 조합이라는 한계를 지닌 인공지능을 넘어 새로운 자료를 생성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또는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는 논의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Gill, 2016; Pavlik, 2023; Susnea et al., 2024).

이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기술의 활용과 디지털화 증가로 향후 2027년까지 기계에 의한 업무 수행 비중이 2022년 현재 34%에서 43%로 증가함에 따라 현재 직업의 4분의 1이 사라지거나 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은행업무, 우편업무, 매표원, 기록보관 및 관리 등과 같이 단순반복적인 업무와 관련된 최대 2,6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글쓰기, 코딩, 음악과 미술과 같은 예술작업 등과 같이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인식되던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까지 강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World Economic Forum, 2023). 이처럼 이제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의 선택과 거부 문제를 넘어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구를 매개로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새로운 도구의 출현은 가시적·비가시적으로 우리의 삶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보면 인간의 삶의 편리를 높이고자 하는 도구의 영역을 벗어나 우리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과 노동에 편리함과 효율성을 가져다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존재와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야기된 사회적 변화는 학문분야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한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논의들을 살펴보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한 유토피아적 혹은 디스토피아적 전망들(Coeckelbergh, 2024; Hendrycks, Mazeika, & Woodside, 2023; Vallor, 2024),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기준 설정(김대군, 2025; 송다솜 외, 2025; UNESCO, 2021a),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간 정체성과 주체성의 변화문제(허희옥 외, 2017; Danaher & Nyholm, 2021) 등과 같이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제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논의를 검토해 보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촉발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이며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윤리와 질서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논의에서부터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같은 실증적·실용적인 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들이 교차하며 쟁점을 형성하고 있는 과정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사회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광범위해질수록 학문적으로나 실천적으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평생교육의 사회적 임무 중의 하나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역량 습득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고, 사회적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은 항상 사회적 변화에 민감해야 하며 그 변화의 의미가 무엇이고 이 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새로운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근 다른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의들이 확산되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아직 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들을 살펴보면 학교로 대표되는 형식적 교육의 맥락에서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과 효과에 주목하는 실증적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Jung et al., 2024). 다른 한편,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평생교육의 방향성(김도헌, 2020; 김혁·장경진·장원섭, 2018; 김효선, 2024)이나 평생교육 현장에의 인공지능 적용 필요성(문준성 외, 2024; 최락인·조정길, 2012) 등에 대해 간간히 논의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촉발된 쟁점들은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변화는 평생교육의 이론과 실천에 어떤 과제를 제기하는가?”라는 연구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본 논문은 평생교육분야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활발한 논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는 평생교육의 과제를 탐색하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상정하였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문헌분석법을 주요 연구방법으로 채택하였다. 문헌분석법은 기존의 문헌자료들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관련 연구의 흐름, 이론적 틀, 개념, 쟁점 등을 파악하여 비판적 검토나 통합적 재구성을 시도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시론적 성격의 논문에 적합하다(Bowen, 2009). 본 논문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검증된 학술논문들, 국제기구의 보고서, 단행본 등을 수집하여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문헌 수집은 다음 세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RISS를 활용하여 최근 10년 이내에 출간된 인공지능 관련 단행본 중 인공지능의 발전과 그 함의를 철학적 및 사회과학적 논의한 저작물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또한, RISS에서 KCI 등재(후보 포함)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 중 “인공지능”과 “교육”을 주요 키워드로 검색하여 교육학 전반의 논의 흐름을 파악하였고, 이 가운데 “평생교육” 키워드를 추가적으로 포함한 논문 25편을 선별하여 분석하였다. 둘째, 유네스코, 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발간한 보고서를 수집하였다. 특히 유네스코는 인공지능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1)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셋째, 인공지능의 쟁점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Google Scholar를 활용하여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를 기본 키워드로 하고, “critique(비판)” “challenge(과제)” “ethics(윤리)” 등과 조합하여 단행본과 Scopus 등재 학술논문들을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연구가 양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에 따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주제들에 집중함으로써 논의의 질적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세 명의 전문가가 반복적인 토론과 상호작용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평생교육의 접점에서 대두되는 쟁점들을 도출하였고, 각자의 분석 결과가 상호 일치함을 확인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쟁점들 중에서 많은 논의들에 자주 등장하는 쟁점들,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지식 패러다임의 변화, 알고리즘의 위험성, 윤리적 문제, 인공지능의 공공성 등 다섯 가지 쟁점들을 본 논문의 주요 논의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본 논문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먼저 인공지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쟁점들을 분석적으로 고찰해 보고, 이와 관련하여 인공지능이 평생교육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어 이 연구는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평생교육의 과제들을 평생교육이론, 인간상, 교육내용 및 방법, 교육환경, 제도와 정책적인 측면으로 도출하여 무엇인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Ⅱ. 인공지능시대를 둘러싼 주요 쟁점들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일터, 교육기관,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들에 스며들고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인간이 활용하는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갖는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이 인간의 삶에 줄 수 있는 빛과 그림자에 대해 쟁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본 장에서는 이러한 쟁점들이 현재 문헌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다루며, 다음 장에서는 평생교육 관점에서 해당 쟁점들의 의미를 논하고자 한다.

1. 인공지능과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문제해결능력을 구현해내면서, 이에 따른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인공지능 담론에서는 자동화 혹은 루틴화가 가능한 작업만을 기술이 대체할 것으로 예측되었지만(김세움·고선·조영준, 2014; Autor & Dorn, 2013)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공지능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직무(구교준 외, 2024, Joksimovic et al., 2023)는 물론, 예술적 표현(Miller, 2019) 영역까지 수행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2023)이 발간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중장기적 변화를 전망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기술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학자들은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에 초점을 맞추어, 어떠한 직종이 먼저 사라질 것인가를 가늠하기 위한 지표들을 개발하기도 한다(구교준 외, 2024). 이러한 맥락에서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잠재적) 노동자들이 이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적 개입이 강조된다(방준식, 2023; 오장근, 2019).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송성수(2022)는 인공지능이 일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직업에 내재된 인간 간의 관계성과 그 안에서 형성되는 역할을 고려할 때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손지윤·임희주(2024) 역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반적인 노동시장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일자리가 전면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인간과 인공지능이 노동시장 안에서 공존하는 형태가 주된 양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논의도 제기된다(Pasquinelli, 2023; Zimmerman, Janhonen, & Beer, 2023). 이러한 논의는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관계 설정 문제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실존과 주체성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일(work)’이 갖는 의미(Heinlein & Huchler, 2023), 그리고 노동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으로 전환될 때 기존의 실천 체계와 의미 체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다.

2. 생성형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기계적 메커니즘을 구현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인공지능 연구는 인간의 사고 과정을 이론화하고 이를 기계에 구현하려는 시도로 전개되었다. Dreyfus & Dreyfus(1988)는 인공지능 개발의 패러다임을 두 가지로 구분했고, 이 구분은 현재까지도 인공지능 이론의 중요한 틀로 활용되고 있다. 첫 번째는 상징적(symbolic) 패러다임이다(Flasiński, 2016). 상징적 패러다임은 세계를 상징의 체계로 표현하고, 상징으로 구성된 명제들을 연역적으로 조합함으로써 인간 지능을 모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구현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명제를 체계화해야 한다는 부담, 그리고 명제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구축하기 어려운 한계가 드러나며 점차 그 영향력이 약화되었다. 두 번째는 연결주의(connectionist) 패러다임으로서(Fahlman & Hinton, 1987), 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기반하고 있는 원리로, 인간 지능을 귀납적으로 관찰된 현상의 패턴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러한 연결주의적 원리를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에 적용하여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 기존에 축적되어 온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하여 단어 간 연관성과 패턴을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장을 생성함으로써 인간이 작성한 것과 유사하거나 때로는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언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연결주의 패러다임의 기술적 성공이 인간 지능에 대해 어떠한 통찰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Cibotaru, 2024). 인공지능이 언어에 내재한 규칙성을 귀납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인간과 유사한 언어 능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이 인간의 언어 능력에 시사하는 바와 그 한계에 대한 탐구도 병행되고 있(Manning, 2022).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간의 지능 및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김재인, 2017).

생성형 인공지능의 언어 구사 능력은 인공지능이 과연 언어로 표현되는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학습된 패턴을 바탕으로 결과를 생성하지만, 이것이 곧 언어의 의미를 주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존재한다(Cowley, 2025). 나아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한다면, 이는 인공지능을 자아(self)를 가진 존재로 볼 수 있는가라는 보다 철학적인 질문과도 연결된다(Dolgikh, 2024). 만약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인간이 아닌 자율적 존재로 간주해야 하는가라는 주체성의 근원적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이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본고는 초인공지능의 맥락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의지’를 갖고 작동하는 방향까지는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생성형 인공지능과 그것이 기반하고 있는 연결주의 지식 패러다임, 이를 통해 구현된 ‘지능’과 ‘자아’에 대한 쟁점들을, 인간의 주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정의해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할 때, 인간은 자신의 사고를 얼마나 명확히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가? 언어 표현은 인간이 실제로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는가? 그리고 자아를 가진다는 것은 곧 주체적 행위자성을 지닌다는 뜻인가? 이처럼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은 언어와 이해, 자아와 행위자성 사이의 미묘한 차이와 연계를 탐색할 수 있는 사유의 틈새를 마련한다.

3. 알고리즘의 정치학

기술적 정의에 따르면, 알고리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된 규칙이나 과정을 폭넓게 지칭하는 개념이며, 생성형 인공지능은 바로 이러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개발되기 이전부터, 다양한 기술에 내재한 알고리즘이 기존 사회의 인종차별, 젠더차별 등 억압적 구조를 재생산하고 고착화해 왔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Brayne, 2020; Noble, 2018). 이에 대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알고리즘 자체가 차별적이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며, 기존 사회에 내재한 차별을 미세하게 조절하기 위한 장치들을 제안하곤 한다(예를 들어, OpenAI, 2023) 이는 과학 분야에서 오래된 질문인 “과학기술이 중립적인가?”와도 상통하는 문제제기다. 많은 학자들은 인공지능이 차별을 재생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이 ‘기밀’로 유지되고, 공공의 감독이나 통제가 배제되는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Lazer et al., 2020; McMillan Cottom, 2020).

이러한 비판적 시선은 인공지능이 기존 사회의 차별적 구조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경우, 인공지능이 ‘행위자성’을 가지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만약 이러한 인공지능이 사회 시스템 전반에 스며든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행위자성을 지닌 존재로서 사회 구조의 일부를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이 ‘행위자’로 기능하도록 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규칙과 절차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사회 구조 안으로 손쉽게 스며들 수 있다는 특성을 띤다.

이러한 관점은 사회과학에서 전통적으로 논의되어 온 사회 구조(structure)와 행위자성(agency)의 이원적 긴장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알고리즘은 이 긴장관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설명 틀을 제공하거나, 반대로 그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전자의 경우, 알고리즘 기반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은 ‘행위자’이자‘ 구조’로 기능하는 하이브리드적 존재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후자의 관점에서는 이 같은 긴장 구조를 드러내고 이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보다 넓은 맥락에서 재정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Pasquinelli(2023)는 알고리즘을 단순히 기술적 절차가 아니라, 도구를 통해 사고하고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추상화한 것으로 보며, 이는 컴퓨터나 인공지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 노동의 근본 원리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관점은 알고리즘이 기술 전문가들만이 설계한 독립된 구조가 아니라, 인간이 노동을 통해 축적한 문제 해결 방식과 실천적 지식에 기반해 구성된 것임을 부각시킨다. 따라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설계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지식이 활용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지식을 알고리즘에 구현함으로써 인간이 노동을 통해 쌓아온 고유한 영역이 전용되거나 착취되는 것은 아닌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4. 인간의 윤리성과 인공지능의 정렬

생성형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을 당시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에 준하는 능력을 가졌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논의 지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튜링 테스트를 이미 통과했거나 조만간 통과할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으로 자리잡고 있다(Jones & Bergen, 2025). 튜링 테스는는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적’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곧 인간성을 온전히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며, 최근 인공지능 담론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어떤 가치관, 목표, 윤리성을 공유하는가가 핵심 질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간 중심 인공지능(human-centered AI)”라는 개념도 중요한 방향으로 주목받는 한편(권유빈·홍성욱, 2025), 이러한 인간중심 인공지능 담론이 현재 알고리즘이 인간 노동을 전용하고 있는 현실을 잠재우기 위한 서사적 장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타난다(Pasquinelli, 20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행동이 인간의 가치, 의도, 윤리와 부합하는가는 컴퓨터과학과 철학 모두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영어권 문헌에서는 이를 “AI alignment”라는 용어로 다루며, 국내에서는 인공지능의 정렬(AI 整列; AI alignment)이라는 번역어가 제시되고 있으나(김낙우 외, 2025; 방준성·이병탁·박판근, 2023) 아직 번역어의 개념적 정립은 진행 중이다. Gabriel(2020)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정렬 문제를 기술적 차원과 규범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기술적으로는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에 어떠한 가치와 원리를 코드로 구현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으며, 규범적으로는 인공지능에 내재화되어야 할 인간의 윤리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된다.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보편적인 윤리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인공지능을 어떤 가치 체계에 따라 정렬할 것인지, 그리고 그 설계와 결정 과정을 누가 어떻게 담당할 것인지가 복합적인 쟁점으로 남는다. 특히 인간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사람들이 각각 따르는 가치관이 모호한 경우도 많다. 특정 가치관에 기반한 행위가 한쪽에서는 윤리적인 실천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그러한 윤리를 강제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계기로 재조명되는 인간 윤리성의 문제는, 행위자성 개념이 보편 윤리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를 성찰하는 인공지능의 내적 설계와 가치 내포 방식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촉진한다.

5. 공공적 활용의 가능성과 한계

인공지능 코딩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 윤리성을 도출하는 작업이 단기간 내에 가능하지 않다 하더라도,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공공성과 접점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또 다른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보편 윤리의 기준이 불분명할수록, 인공지능은 이를 개발 및 운영하는 기업이나 정부 등 특정 행위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의 공공적 활용과는 점점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술적 발전이 공공적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예컨대, 시각, 청각, 운동, 인지 능력을 보완해 장애인의 접근성을 증진하거나(Chemand & Othman, 2024) 비영어권 학자들의 영어권 학계 진입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Omodan & Marongwe, 2024). 그러나 인공지능 연구가 이윤을 추구하는 주체의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가, 아니면 공공성을 지향하는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그 활용 방향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Hoffman, 2017). 또한 인공지능은 그것이 작동하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오히려 기존의 사회불평등을 고착화하거나 심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한다(Cruz, 2020). 공공적 활용을 위한 정부 규제가 강화된다 하더라도, 이를 회피하거나 우회하는 기술적 대응 역시 계속 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규제만으로 공공적 활용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접근에는 근본적인 회의가 따른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공공적 활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학습과 숙의를 통해 공론화하여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한편, 인공지능의 활용 결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집단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설정된다 하더라도, 그 기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을 고려할 때 그러한 결과가 오히려 기술에 내재된 착취적 구조를 정당화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비판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초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들이 짧은 시간 내에 편견과 혐오, 차별을 재현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 이후,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화되었다(Wolf, Miller, & Grodzinsky, 2017). 현재까지 이러한 개입은 주로 제3세계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통해 그들이 직접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데이터를 분류하고 걸러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Gray & Suri, 2013; Muldoon & Wu, 2023). 역설적이게도, 인공지능을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바로 그 인간들이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 놓이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특정 소외된 주체들에게 인공지능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기술이 착취적 조건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면 그것을 ‘행위자성’의 실현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맥락과 제도적 조건, 그리고 윤리의 구현 가능성과 연계하여 사회구조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접근성과 공공성을 다시금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즉, 공공성을 실현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내적인 설계만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해당 기술을 생산하고 활용하며 운영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Ⅲ. 인공지능으로 인한 평생교육의 변화와 쟁점

본 장에서는 인공지능이 평생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앞서 살펴보았던 인공지능 관련 주요 쟁점과 연결하여 1) 교육자 위상 전환, 2) 학습이론과 학습주체성의 문제, 3) 학습 경로의 알고리즘: 확장과 통제 사이 4) 새로운 책무로서 평생교육 중심의 정렬, 5)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 등의 다섯 가지로 검토하였다. 앞선 쟁점들과 본 장의 연결고리를 아래 <표 1>에 정리하였으며, 그 구체적 내용을 본 장에서 각 영역별로 서술하였다.

인공지능시대를 둘러싼 쟁점과 평생교육 관점에서의 의미

1. 교육자 위상 전환: 인공지능의 보완 또는 대안

인공지능의 발전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일의 의미를 재검토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평생교육에서도 교육자의 위상의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와 연결되는 논의로 인공지능시대 교육자 위상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Peng(2024)은 인공지능시대의 평생교육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 수요에 기반한 정밀한 안내 제공에 중점을 둔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인공지능은 교육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학습 과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도구로서, 교육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최전선에서 구현하는 핵심 실천가로서 역할을 요구받는다(Misra, Mishra, & Sharma, 2023). 이때 인공지능은 단순히 교육자를 대체하거나 교수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교육자와 학습자가 협력하여 새로운 교육적 관계를 창조하는 기여하게 되며 교육자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학습자 성장을 도모하는 공동 실행자의 역할을 부여 받는다(Palenski et al., 2024). 따라서, 인공지능시대에 교육자의 정체성은 전통적으로 학습자에게 일반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지능형 학습 환경 설계자, 데이터 기반 학습 조력자, 정밀한 맞춤형 학습 안내자로 전환된다(Peng, 2024).

하지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직무 중심으로만 교육적 접근을 구상한다면 교육자의 역할은 기능적인 것으로 제한된다. 즉, 인공지능시대의 교육자의 역할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직무가 무엇인지, 역으로 인공지능의 개발로 인해 새로이 부각될 직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보완적, 기능적 역할을 교육자에게 부여하는 데 국한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비록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달래주는 데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양태를 필수불가결한 전제로 보고 이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만을 구상한다는 점에서 교육이 도구화될 우려가 높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 능동적인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단순히 기기를 사용할 줄 아는 정도의 디지털 역량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자 위상의 전면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여 교육자에게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다루고 인공지능과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능력과 함께 윤리적 능력. 예를 들어 ‘감응적 존재로서의 책임감’과 ‘끝없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환대의 자세’ 등 인공지능 대체할 수 없는 고유 역할이 요청된다(이상은, 2021).

2. 학습이론과 학습자 주체성의 문제

생성형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은 학습의 본질과 학습자 주체성에 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 특히, 앞서 살펴보았듯이 대규모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학습 행태는 전통적 학습이론이 전제한 자아, 이해, 행위자성, 주체성 등의 개념의 재구성을 요청한다. 예를 들어, 전통적 학습이론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인간 주체가 갖는 것으로 여겨지는 자아가 특정 이해를 구성해가는 학습을 행위자로서, 주체적으로 이루어가는 과정을 전제한다(Knowles, 1975). 자기주도적학습 이론에서 자아, 이해, 행위자성, 주체성 등의 개념은 명확히 분리되기 보다는 통합된 개념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인공지능은 자율성이나 자아 개념을 전제하지 않아도 언어 조합을 통해 특정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주도적학습 이론 등 전통적인 학습 이론이 전제하고 있었던 자아, 이해, 행위자성, 주체성 등의 통합적 관점은 인공지능이 전제하는 지식 패러다임 안에서 해체된다. 예를 들어 특정 학습자가 자기주도학습 결과를 인정받기 위해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 이러한 언어의 조합이 학습자의 ‘이해’를 보여주는가? 동일한 보고서를 생성형 인공지능이 작성했다면, 그것 역시 ‘이해의 결과물’로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그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촉발된 학습 이론과 관련한 이런 논쟁은 학습자 주체성의 문제로 이어진다. 앞서 살펴 보았던 자기주도적학습론 뿐만 아니라 비판적 성인학습 이론에서 주체는 중요한 문제이다. Freire는 앎의 행위(act of knowing)로서 지식과 문화를 창조하는 학습자와 교육자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즉, 프레이리가 보기에 학습은 지식을 창출하는 주체적 행위이다(Freire, 2000). 하지만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 창출과 주체의 관계는 허물어지고 학습하는 주체는 인간을 너머 물질의 세계, 즉 기계로 확장 또는 연결된다. 포스트 휴먼니즘(Post Humanism)의 관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기술적, 물질적 존재들과 공존하는 새로운 학습자으로 보는 관점도 있지만(박휴용, 2019; 전가일, 2021), 그 전에 우리는 ‘학습의 주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먼저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3. 학습 경로의 알고리즘: 평생교육의 확장과 통제 사이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은 학습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여 평생교육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예컨대 Misra, Mishra, & Sharma(2023)는 인공지능,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고 인공지능의 평생학습2) 촉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평생학습 촉진은 3단계의 연쇄적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기존의 학습 이론과 교수 설계 등에 영향을 끼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이 단계에서 인공지능은 기존의 학습 이론과 결합하여 학습자가 중심의 경험 창출을 위한 알고리즘을 생성함으로써 교수 설계, 데이터 처리 방식, 직무 관리 방식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인공지능이 학습자들의 경험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인공지능은 학습자들의 학습 개선과 맞춤형 학습에 기여하고 학습자들의 행동 변화와 경험 확장을 촉진할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인공 지능이 개인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평생학습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단계이다. 즉, Misra, Mishra, & Sharma(2023)의 인공지능의 평생학습 촉진 모델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습 설계의 혁신에서부터 개인의 행동 변화, 더 나아가 평생학습 체제 전반의 전환까지 이끌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Misra, Mishra, & Sharma, 2023, p. 5).

[그림 1]

평생학습 지원 인공지능 모델* 출처: Misra, Mishra, & Sharma(2023), p. 5

인공지능이 평생학습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Misra, Mishra & Sharma, 2023; Peng, 2024; Pérez-Ortiz et al., 2020), 오히려 인공지능에 의한 학습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이 학습 시스템에 깊이 통합되면서, 평생학습에서의 학습자 주체성과 자율성은 근본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평생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의 학습 경로를 설정하고 성찰하며 학습하는 과정으로 여겨졌으나,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은 학습자의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자동 추천한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개인화된 학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습자가 시스템에 의해 제안된 경로를 수동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구조를 강화한다. Palenski et al.(2024)은 이러한 과정을 “학습의 알고리즘적 통치”로 규정한다. 특정 알고리즘을 따르는 인공지능 기반 학습 시스템은 기존의 정답과 경로를 반복 소비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학습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촉진하기보다는 인지적 확증 편향(cognitive confirmation bias)을 강화할 수 있다(Romero, 2024).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설계한 학습 경로 안에서 학습은 시스템 효율성에 맞춘 최적화 경로에 의존하는 소비 행위로 바뀔 수 있다.

4. 새로운 책무로서 평생교육 중심의 정렬

인간의 윤리성과 인공지능과의 정렬과 관련된 논쟁의 근저에는 인간에게 보편적 윤리성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제기는 지금까지 평생교육분야에서 추구하고 있는 중요한 가치들인 주체성, 전인적 및 생애적 성장, 민주주의 등과 같은 가치관 형성에 토대를 제공해 준 기존의 철학적 관점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해 새로이 등장하는 교육의 양태에 대한 비판들을 통해 인간의 윤리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역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즉, 이는 인공지능이 설계하는 학습 과정에 내포된 가치가 평생교육의 가치와 정렬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런 점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나타나는 학습 담론들 및 이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이 학습 효율성을 확대될 것(Peng, 2024; Pérez-Ortiz et al., 2020)이라는 담론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담론은 학습을 인간 성장과 성찰의 과정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의 절감이라는 경제적, 기술적 문제로 환원시키는 기술결정론과 도구적 합리성(instrumental rationality)에 기반한 정렬일 수 있다(정성훈, 2021; Palenski et al., 2024). 이 담론은 인간 성장과 성찰이 아닌 시간과 자원을 절감하여 최대의 성과를 도출하는 학습을 정당하며, 인간 학습을 설계하고 통제하는 인공지능의 기능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Romero(2024) 또한 인공지능 기반 학습 환경이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설계한 효율적 경로를 학습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사고 능력을 심화하기 보다는 ‘빠르고 쉬운 정답’ 찾기에 몰두하게 하는 등 학습을 기계화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서 인공지능은 인간 학습의 도구이거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학습을 ‘주도’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즉, 인공지능이 평생교육 가치와 철학에 정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학습이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따라 정렬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인공지능이 학습의 효과성 높이고 학습자의 경험 세계를 확장할 것(Pérez-Ortiz et al., 2020)이라는 담론에서도 인간과 인공지능 윤리 사이의 정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담론은 학습 성과의 계량적 향상과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고 있어서 전생애적, 전인적 성장과 내면적 변화를 도외시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개인 수준의 학습 성과와 몰입도 향상의 문제에 주로 집중하고 있는 기존 연구들은 학습자의 삶과 사회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변화, 즉 깊이 있는 생애학습(life-deep learning)과 생애 전반 학습(life-wide learning)에 대한 고려가 결여되고 있다(Palenski et al., 2024). 또한, 현재의 인공지능 기반 학습 시스템은 기존의 정답과 경로를 반복 소비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학습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촉진하기보다는 인지적 확증 편향(cognitive confirmation bias)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Romero, 2024). 이는 학습 경험의 확장이 교사와 학생의 대화적 관계와 미지 세계에 대한 공동 탐색을 기반으로 한다(Freire & Horton, 2006)는 프레이리의 교육철학과 배치된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윤리를 평생교육의 맥락에서 어떤 가치에 따라 정렬할 것인가의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이 평생교육 분야에 관한 기술결정론적 시각(technological determinism)이나 경제적 효율성 논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불려 일으킬 것(Palenski et al., 2024)는 전망은 인공지능이 평생교육의 지향과 가치를 단방향적으로 규정하고 선별하는 기술 권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 이에 대해 Palenski et al.(2024)은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평생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평생교육이 인공지능 기술이 제시하는 정렬 구조에 수동적 편입될 것인가 아니면 평생교육의 윤리와 가치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할 것인가 질문과 맞닿아 있다.

5.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 그리고 연대

유네스코(UNESCO)와 유네스코 산하 국제 인공지능 연구센터(IRCAI)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인 『인공지능 기반 학습 동반자: 모두를 위한 평생 학습 기회 촉진, Opinion Series Report: An AI-based Learning Companion Promoting Lifelong Learning Opportunities for All』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학습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평생학습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은 X5GON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오픈 교육 자원(Open Educational Resources, OER)을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검색 및 추천 시스템과 다국어 자동 번역 기능(X5GON Translate)을 개발하여,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 학습자들의 학습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이 평생학습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적 포용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Pérez-Ortiz et al., 2020, pp. 2-4).

그러나 인공지능이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여 공공성 실현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육 공공성과 민주주의적 책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X5GON 프로젝트와 같은 글로벌 오픈 교육 자원 통합 정책이 평생교육 접근성과 민주화 확대라는 긍정적 사례로 제시되고 있으나(Peng, 2024; Pérez-Ortiz et al., 2020), 기술 중심적 접근은 교육의 공공적 가치와 민주주의적 참여의 목표를 오히려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에 따른 평생학습 기회 불균형도 예상되는 문제이며(허준 외, 2024), 인공지능이 공공 영역의 의사소통 권력을 장악할 경우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맹주만, 2024).

인공지능에 따른 공공 영역의 위축은 평생교육의 공공성 약화로 직결된다. 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의 알고리즘 설계와 추천 시스템이 정치적·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됨으로써, 오히려 교육 자원의 접근성 및 교육 공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즉, 교육 자원의 공공적인 분배를 기술과 자본 권력이 통제하면서 평생학습의 기회가 계층에 유리하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Palenski et al., 2024).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학습 체제는 데이터 자본주의(data capitalism) 체제 내에서 운영되기에 학습자의 학습 행위나 개인 데이터가 상업적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인공지능 기반 학습 환경에서 학습자는 학습 주체로 등장하기 보다는 알고리즘에 의해 조작되고 관리되는 객체화된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학습자의 자율적 참여나 비판적 사고는 억제되고, 기술 시스템에 관한 순응적 태도가 강화할 것이다(Romero, 2024).

이 때문에 학습자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위치짓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어 온 역사나 현재 어떠한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등에 대해 디지털 시민성의 일환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주체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국적 기업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국내와 더불어 국외 학습자들과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활용에 대한 연대의 구조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접근성과 포용성이라는 가치가 학습 소비자에 국한되지 않고 학습자이자 시민으로서, 글로벌 시민으로서 더욱 확장성을 띨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을 둘러싼 연대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또한, 인공지능이 고도화 될수록 인공지능은 정서적 지원 등을 포함한 교수자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축적되는 양상을 고려하여, 어떠한 지향성을 염두에 둘 때 어떠한 지식들이 알고리즘화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평생교육의 공공적 가치를 지향하는 경우 소외된 학습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또는 교육자들이 보다 가치지향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떠한 부분들이 알고리즘화될 법한가? 현재 알고리즘화되는 교육의 전문적 영역에는 무엇이 있고 이러한 영역들이 알고리즘화되는 것은 어떠한 가치를 전제하여 이루어지는가? 이러한 알고리즘의 정치학에 대해 더욱 기민하게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Ⅳ. 인공지능시대 평생교육의 과제

지금까지 본 논문은 인공지능시대가 촉발한 쟁점들과 이들이 평생교육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이 장에서는 앞에서 논의된 평생교육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바탕으로 평생교육이 당면한 과제를 평생교육이론, 인간상, 교육내용 및 방법, 교육환경, 제도와 정책적인 측면으로 구분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평생교육의 이론적으로 학습이론의 다각화 및 확대와 공동체 및 시민성의 재개념화라는 과제에 당면해 있다. 지금까지 평생교육에서는 행동주의, 인지주의, 구성주의 등과 같은 기초적인 학습이론을 토대로 구축된 자기주도학습, 경험학습, 관점전환학습, 상황학습, 역사문화적 활동이론 등과 같은 성인학습이론들이 주요 학습이론들로 자리잡아 왔다. 이 이론들은 각각 독특한 접근 방식과 철학을 기반으로 학습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지만 학습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든지 관찰하거나 측정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학습을 인간 내부 혹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이해하며, 그 변화는 경험이나 환경 자극을 통해 유도된다는 점에서 경험 중심적이라는 점, 그리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체계적인 교수 설계 및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Ertmer & Newby, 2013). 이 학습이론들은 지금까지 다양한 학습현상과 과정을 설명하며 평생교육의 학문적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지만 이와 같은 학습에 대한 접근은 최근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기반의 현대 학습환경에서 학습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에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기존 학습이론들은 학습을 인간 중심의 내면적·사회적 과정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또는 자동화된 피드백 시스템 등과 같은 현대 기술과의 적극적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이들을 능동적인 학습 파트너로 간주하지 못함에 따라 도구, 환경, 기술과의 분산적 협력 학습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Fenwick & Edwards, 2016; Latour, 2005). 또한 지식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도 기존의 학습이론들은 근대적 관점에서 선형적이고 위계적인 지식의 구조를 전제하고 있다보니, 비선형적이고 네트워크화된 지식에서 지식의 구조화뿐만 아니라 지식의 유통, 시각화, 상호작용에 기반한 사고가 중요시 되고 있는 학습에 대한 설명과 이해에는 한계를 가진다(Downes, 2012; Siemens, 2005). 마지막으로 인공지능과 첨단기기의 급속한 발전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지속적인 피드백 기능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에 따라 점차 개인화되고 즉각적인 학습 설계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학습이론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의 최적화된 학습 설계의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학습이론들이 당면하고 있는 한계점들은 이 이론들이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변화한 학습양상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화 및 재구조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신유물론적 관점이나 연결주의(Connectivism), 적응학습(Adaptive Learning), 분산인지(Distributed Cognition) 등의 논의들은 학습이론의 심화 및 확대에 많은 사사점을 줄 수 있다. 신유물론적 접근은 학습의 주체를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행위자(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 등)로 확장하며 인간-기계 간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학습 생태계를 강조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으며, 연결주의는 네트워크 기반의 지식 연결 및 조합, 지식의 유통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습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Downes, 2012; Fenwick & Edwards, 2016; Siemens, 2005). 또한 적응학습의 논의 역시 학습자의 수준, 선호도, 학습 속도 등을 인공지능이 실시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있으며, 분산인지의 논의 역시 인지능력을 개인에 국한하지 않고 도구, 환경,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분산되고 있음을 논의하며 인공지능과의 협력학습을 설명하는 데에 유용성을 제공하고 있다(Conati & Kardan, 2013; Hollan, Hutchins, & Kirsh, 2000). 평생교육은 이와 같은 최근의 관점들을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도입하여 기존의 학습이론들과의 융합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의 학습자 주체성에 대한 재정립과 학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평생교육은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여 점차 심화될 디지털 격차와 개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성 회복과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해 학문적 차원에서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현대 사회에 혁신적 가능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디지털 격차는 정보 접근, 기술 활용, 온라인 참여,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기술적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됨에 따라 점차 사회적 분절과 격차를 심화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격차는 단지 교육이나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넘어, 기술 기반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참여권과 역량을 제한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령자, 저소득층, 저학력자, 이주민, 농어촌 주민 등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고립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단지 일상생활의 불편함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사회적 시민권의 실질적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DiMaggio et al.(2004)은 디지털 격차를 단순한 ‘기기 접근’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 능력’과 ‘참여 결과’에 따른 사회적 배제의 문제로 보았고, van Dijk(2005) 역시 기술의 사용 방식과 사회적 맥락이 격차 심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평생교육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격차에 대한 이론적 재개념화와 새로운 분석 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의 디지털 기기나 기술에 대한 ‘접근’ 중심의 격차 논의를 넘어서, ‘디지털 참여격차(participation divide)’, ‘인지격차(cognitive divide)’, ‘문화적 격차(cultural digital divide)’ 등과 같은 다층적인 디지털 격차 현상을 통합할 수 있는 평생교육학적인 관점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이에 지금까지 평생교육에서는 이러한 격차를 완화하고 시민의 사회 참여 역량을 회복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공동체의 회복과 재구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동체를 개인의 자율성과 권리를 존중하면서 공동선을 지향하는 윤리적 틀로 인식하며, 개인주의의 심화와 사회적 고립 속에서도 상호책임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논의에 근거하고 있다(Etzioni, 1993). 이를 근거로 평생교육에서는 지금까지 공동체를 논의하는 데에 있어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지역사회나 현장에 기반하고 있는 집단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공동체는 전통적인 지역 기반 모형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산적이고 연결지향적인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온라인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취미 기반 SNS 커뮤니티부터 지역 중심의 온라인 학습모임, 혹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그 안에서 정보 교환, 정서적 지지, 공동 생산과 참여가 일어나고 있다. Wellman, Boase, & Chen(2001)은 이러한 변화를 ‘네트워크 공동체(networked community)’로 설명하며,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 온라인 공간에서 정체성과 유대, 협력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며 더욱 확산될 것이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은 지역사회 기반의 공동체 논의에서 나아가 다양한 디지털 기반 공동체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기반으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공동체적 연결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여 새롭게 출현하는 공동체의 특성과 구성요소,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개인주의의 대안이자 학습공간으로서의 공동체를 다층화하고 발전시켜 현실에 맞는 공동체 상을 정립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디지털 시민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 역시 필요하다. 많은 연구들은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대해 개인정보의 유출을 통한 사생활 침해, 알고리즘의 편향성으로 인한 선입견과 편견의 강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와의 혼동으로 인한 정체성 혼란, 제한적 정보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증대 등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위험들을 지적하며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제시하기도 한다(김연주·강내원, 2019; 서미경, 2021). 물론 도래하는 디지털 사회가 이와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모습만 나타나지 않고 “빛과 그림자”가 공존할 것이며, 기술 변화의 속도가 인간의 이해와 제도적 적응 속도를 현격히 초과하고 있는 지금 아노미 현상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OECD, 2020a). 이와 같은 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기술 활용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정체성 확립과 통합, 윤리적 행동, 그리고 사회적 참여와 포용을 위한 사회구성원들의 바람직한 의식과 역량을 규명하고 변화한 사회에 맞게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평생교육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액티비즘, 디지털 공동체의식, 디지털 주체성 등의 논의를 포괄할 수 있는 디지털시민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McClurg, 2003; OECD, 2019). 디지털 시민성은 단순히 기술을 다루는 역량을 넘어서, 온라인 환경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공공성에 기여하는 역량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사회구성원이 단순한 디지털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와 사회를 구성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위한 참여문화 기반 학습의 토대를 제공해 줄 수 있다(Jenkins, Ito, & boyd, 2015).

평생교육은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하여 이와 같은 이론적 차원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수자 및 학습자의 위상 변화, 교육내용 및 방법, 교육제도와 정책, 교육환경 등과 같은 실천적 영역에서도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먼저 평생교육은 변화된 학습자상에 적합한 교육내용과 방식으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시대의 학습환경에서는 정보접근의 용이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학습자의 개별화와 특성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평생교육은 학습자 개개인의 수준, 관심사, 학습속도를 철저히 분석하여 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평생교육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OECD, 2023). 이와 같은 학습자의 특성과 학습방식의 변화는 평생교육자의 역할과 위상의 변화를 요구한다. 지금까지 평생교육에서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조력자와 촉진자로서의 평생교육자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향후 평생교육자는 개별화된 학습의 방향성과 내용, 방법의 제시 등을 통한 학습의 촉진자로서의 적극적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화·개별화되는 학습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습자들을 서로 이어줄 수 있는 사회적 가교와 네트워커로서의 역할 역시 강화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평생교육은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삶이 단순화되고 수동화될 위험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교육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급변하는 기술과 사회적 환경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단순한 지식 전수를 넘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깊이 탐구하여 인간의 새로운 주체성 확립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육내용과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성의 유지를 위해 재개념화되는 공동체와 디지털시민성의 논의들을 교육내용에 빠르게 적용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지식의 차원이 아닌 일상생활이 실천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실천적인 교육방법의 개발 역시 평생교육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노동시장 전환에 따른 원활한 경력 전환 촉진을 위한 유연한 교육제도 및 정책 구축 역시 평생교육이 노력해야 할 주요 과제 중의 하나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미래 직업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과 다양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될 것이다(Schwab, 2016).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직무 중심적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도구 중심의 기술습득과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존의 교육 방식을 넘어 새로운 기술적 소양과 창의적 사고력을 촉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유연한 순환교육체제와 일터에서 일과 학습이 병행될 수 있는 상시학습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발빠른 교육내용과 교육과정 적용이 가능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평생교육은 교육환경의 재구조화와 리모델링에 대한 고민과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학습 환경은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인간이 긴밀히 협력하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실천 중심의 환경으로 설계되어야 한다(Brynjolfsson & McAfee, 2014). 즉, 인공지능 기술과 인간 간의 상호작용 능력과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일률적이고 단일화된 형식적 교육의 교육공간과 환경이 아닌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환경과 공간의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실험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평생교육자들 역시 기술적인 이해와 교육적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European Commission, 2020).

마지막으로, 평생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 노력과 연구가 요구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은 자칫 교육 불평등과 디지털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개인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평생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UNESCO, 2020).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이 접근 가능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 증진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개선은 평생교육이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OECD, 2020b).


Ⅴ. 결론

인공지능의 발전은 기존의 인간 주체성과 사회 질서에 대한 근본적 전환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쟁점을 생산함에 따라,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방향성 모색과 정립이라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는 평생교육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론적 접근과 실천적 방향 모두를 재구조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에서 더 나아간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지식의 생산, 전달, 습득 방식 전반에 혁신을 불러오며, 기존 학습이론에서 전제해 온 자율적 주체, 언어를 통한 이해,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요소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평생교육은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학습 주체 개념과 교육 철학을 확립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촉발된 사회적 쟁점들은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변화는 평생교육의 이론과 실천에 어떤 과제를 제기하는가?”라는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쟁점들을 평생교육 관점에서 조명해보았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은 학습자의 주체성, 학습 경로, 교육자의 역할, 교육 공공성 등 평생교육 전반에 걸쳐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평생교육이 그동안 전제해 온 이론적 기초와 실천방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학습을 통한 인간의 내면적 성찰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전인적 성장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알고리즘적 효율성과 경제적 합리성 중심의 기술적 활용으로 인해 희석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평생교육은 기존의 전통적 학습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유물론, 연결주의, 분산인지 등과 같은 새로운 학습이론과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포괄하는 학습이론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동시에, 디지털 격차와 같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참여문화 기반의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기술의 민주적 통제와 사회적 연대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평생교육의 책무와도 깊이 연결된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의 평생교육은 급변하며 고도화되는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을 보다 윤리적이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비판적 실천 영역이 되어야 한다. 학문적으로는 인간과 기계, 학습과 시스템, 주체성과 알고리즘의 관계를 성찰하는 새로운 이론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실천적으로는 변화된 학습자, 변화된 노동시장, 변화된 공동체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나아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치유하며, 인간 중심의 기술 활용이라는 방향으로 평생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4년 숙명여자대학교의 연구년 지원을 통해 수행된 연구임

Notes

2) 한국에서는 평생교육의 개념이 정립되었지만, 해외 문헌들에서는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 adult education)과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이 혼용되는 양상이다. 특히 해외 문헌 중 평생학습 개념을 활용해 논의를 전개한 경우 이를 “평생학습”으로 번역해 인용 및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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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정 보
국 혜 수, Kuk, Hye-Su

소   속: 토론토대학교 OISE 조교수

연 락 처: hyesu.kuk@utoronto.ca

연구분야: 평생교육, 비판교육학, 학습이론

윤 창 국, Youn, Changgook

소   속: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연 락 처: ycg1@sookmyung.ac.kr

연구분야: 평생교육, 학습이론, 지역사회교육

허 준, Heo, Joon

소   속: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연 락 처: joonh@yu.ac.kr

연구분야: 평생교육, 문해교육, 공동체학습

[그림 1]

[그림 1]
평생학습 지원 인공지능 모델* 출처: Misra, Mishra, & Sharma(2023), p. 5

<표 1>

인공지능시대를 둘러싼 쟁점과 평생교육 관점에서의 의미

인공지능시대를 둘러싼 쟁점 인공지능으로 인한 평생교육의 변화와 쟁점
인공지능과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교육자 위상 전환: 인공지능의 보완 또는 대안
생성형 인공지능의 지식 패러다임 학습이론과 학습주체성의 문제
알고리즘의 정치학 학습경로의 알고리즘: 확장과 통제 사이
인간의 윤리성과 인공지능의 정렬 새로운 책무로서 평생교육 중심의 정렬
공공적 활용의 가능성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