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Lifelong Learning Society
[ Special ]
Journal of Lifelong Learning Society - Vol. 21, No. 3, pp.113-152
ISSN: 1738-0057 (Print) 2671-83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5
Received 30 Jun 2025 Revised 14 Jul 2025 Accepted 21 Jul 2025
DOI: https://doi.org/10.26857/JLLS.2025.8.21.3.113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따른 잠재 프로파일 분류 및 예측 요인 탐색

박동진 ; 김송미*
가야대학교
명지대학교
Latent Profile Classification and Exploration of Predictive Factor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Acceptance Levels Among Individuals with Hearing Impairments
Dongjin Park ; Songmi Kim*
Kaya University
Myongj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김송미 ( matumism@hanmail.net)

초록

본 연구는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 경향을 다차원적으로 탐색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 요인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에 참여한 장애인 응답자 중 청각장애인 198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잠재 프로파일 분석과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수용 집단을 유형화하고 예측 요인의 영향을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는 ‘균형형 예비수용집단’, ‘실용형 저인지집단’, ‘정보형 회피집단’, ‘기대형 소외집단’의 네 개 잠재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인공지능 사용경험과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수용경향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 성별, 연령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특히 인공지능 사용경험은 ‘실용형 저인지집단’ 및 ‘정보형 회피집단’과의 비교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나, 실제 체험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효용을 경험하는 것이 수용경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디지털기기이용능력은 ‘정보형 회피집단’과의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 청각장애인의 경우 디지털기기 조작 과정에서의 인지적 부담이 수용 회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기술수용을 이해하고, 체험 중심의 실천적 개입 및 환경 개선 중심의 정책 설계를 위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plore, in a multidimensional manner, the tendencies of individuals with hearing impairments in accept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to identify the key predictors influencing these tendencies. For this purpose, data from 198 individuals with hearing impairments, drawn from respondents with disabilities who participated in the 2023 Digital Divide Survey, were utilized. Using latent profile analysis and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AI acceptance groups were classified, and the effects of predictive factors were examined. The analysis identified four latent groups: the Balanced Pre-acceptance Group, the Practical Low-awareness Group, the Information-avoidant Group, and the Expectation-marginalized Group. AI usage experience and digital device proficiency emerged as core predictors serving as significant factors in explaining acceptance tendencies. In contrast, self-efficacy in digital device use, attitudes toward digital technology, gender, and age did not exert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s. Notably, AI usage experience proved to be a significant predictor when comparing both the Practical Low-awareness Group and the Information-avoidant Group, confirming that actual experiences of AI’s utility play a decisive role in enhancing acceptance. Furthermore, digital device proficiency had a significant effect when compared with the Information-avoidant Group, suggesting that for individuals with hearing impairments, the cognitive burden involved in handling digital devices may lead to avoidance of acceptance.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provide a foundation for understanding technology acceptance among digitally vulnerable groups and for designing practice-based interventions centered on experiential learning, as well as policies aimed at improving the technological environment.

Keywords:

hearing impairments, artificial intelligence, latent profile analysis, predictive factors

키워드:

청각장애인, 인공지능, 잠재 프로파일 분석, 예측 요인

Ⅰ. 서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다양한 사회적 약자 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낳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일상생활, 교육, 정보 접근, 사회참여 등 사회 전 영역에서 핵심적 매개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은 개인의 정보주권 확보, 사회적 포용성,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장애인의 디지털 포용성(Digital Inclusion) 확보는 단지 기술적 접근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접근권, 교육권, 참여권 보장의 문제로서 중요한 사회정책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UNESCO, 2021).

청각장애인은 시각 중심의 디지털 매체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성 중심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서비스(AI 스피커, 음성비서, 대화형 챗봇 등)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실제 사용 경험에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Pascual, Ribera, & Granollers, 2014). 동영상, 음성 콘텐츠 등에는 자막이나 수어 등 비장애인과 동등한 정보제공이 미흡하여 청각장애인은 디지털 정보접근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어플리케이션, 키오스크,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서 청각장애인의 필요에 따른 시각적인 알림, 수어안내 등이 충분히 반영되어있지 못하여 접근 자체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서원선·전우천·이선화, 2022; Rodriguez-Correa et al., 2023). 현재 제공되고 있는 자동자막 서비스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낮아 기술적인 오류가 많은 상태이고, 시간 싱크나 전문용어 처리에도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시간 이벤트나 스트리밍 콘텐츠 등에는 자막이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자막이 제공된다고 해도 시차가 크고 짧은 콘텐츠 등은 법적인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게다가 청각장애인은 수어와 한국어의 문법 차이, 낮은 문해력 등으로 인해 텍스트 기반 정보접근에도 어려움을 경우가 많다보니(박경란, 2009), 일반 국민 및 타 장애에 비해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낮고, 접근성·활용·역량 모두에서 격차가 존재한다(서유경, 2023; 이준우·박종미, 2009). 이러한 디지털에 대한 접근 제한은 단순한 물리적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라,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실제 사용 경험, 사용의 유용성 인식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로 이해될 수 있다. 기술수용에 대한 대표적 이론인 기술수용모델(Technology Acceptance Model)에 따르면, 사용자가 기술을 유용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지각할 때 수용 의도가 증가한다고 본다(Davis, 1989). 이에 따라 청각장애인이 인공지능을 얼마나 유용하고 접근 가능하다고 인식하는지가 실제 사용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지식격차이론(Knowledge Gap Hypothesis)은 정보 확산이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정보 접근성에 따라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며(Wei & Hindman, 2011), 이는 청각장애인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측면에서 비장애인 대비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사회적 배제 이론(Social Exclusion Theory)은 기술을 포함한 사회적 자원 접근에서 소외될 수 있는 구조적 맥락을 강조하며, 기술수용 또한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정책적 환경과 밀접히 연관된 과정으로 파악한다(Schejter, Winseck, & Qiu, 2016).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수용경향은 서로 별개의 독립 변인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사회 구조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복합적 결과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연구들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기술에 대해 가진 낮은 자신감이나 부정적 경험이 인공지능 수용을 방해하는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네이버, 2024; Gerlich, 2023).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회적 대응역량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술이 사회적 배제를 완화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확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차석기·정도범·서봉군, 2024). 이러한 맥락에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을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정보접근의 형평성과 기술포용성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준거를 제공한다.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집단은 사회적 배제, 정보격차, 기술수용의 제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인공지능 수용양상을 보다 다차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인공지능 접근성 기술의 도입 효과, 자막의 정확도, 보조기기의 기술적 성능 등에 국한되어 있으며,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주관적 인식, 심리적 요인, 사용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증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조원일, 2025; Áfio et al., 2016; Daepp & Counts, 2024; Pascual, Ribera, & Granollers, 2014; Wald, 2021). 이에 따라 향후 연구에서는 단순한 접근가능성 차원을 넘어, 인식, 효용성, 사용태도, 심리적 신뢰 등 다양한 변인들을 고려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대중들의 전반적인 인공지능 수용태도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에 인공지능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효율성, 정보접근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프라이버시 침해나 일자리 대체 등에 대해 두려움,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함께 내비치기도 하여, 인공지능에 대한 양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김학민·임숙자·박윤환, 2023; 배영임·신혜리, 2020; 전소원·이지희·이종태, 2019; 황서이·남영자, 2020). 특히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은 기술친도와 개인적 특성에 따라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조직의 특성보다는 개인의 인식이 수용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학민·임숙자·박윤환, 2023).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같은 일상적인 기술 활용에 있어서는 유용성과 사용용이성이 인공지능 수용의도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하며, 정보품질과 보안신뢰성에 대한 인식도 중요한 변인으로 확인되었다(배영임·신혜리, 2023).

한편 선행연구들이 단일 변수 중심의 설명모형에 주로 의존하거나 기술 도입의 효과성만을 분석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본 연구는 응답자의 인식을 기반으로 내재된 이질적 집단을 탐색할 수 있는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적용함으로써, 개인 중심(person-centered) 접근법을 도입한 점에서 이론적·방법론적 차별성을 갖는다(Bergman & Magnusson, 1997). 이는 기존의 외재적 기준이 아닌, 실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서비스 인지, 사용평가의 패턴을 기반으로 경험 기반 수용 유형을 도출하고, 각 집단 간 차이 및 영향 요인을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손원숙, 2013; Pascual et al., 2023).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 양상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의 세 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수용경향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이해 및 활용 수준에 따른 잠재 프로파일을 유형화한다. 둘째, 도출된 잠재 프로파일 간 특성을 비교·분석하고, 개인이 특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핵심 영향 요인으로서 ‘디지털기기 이용능력’,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의 설명력을 검증한다. 셋째,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접근성 제고 및 수용경향 향상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하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 포용기술 개발과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청각장애인과 인공지능 기술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은 장애인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이들이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남성희·박재현, 2024; 이나핼, 2024). 이러한 기술은 기존의 물리적,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더 독립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이재환·정진택, 2024). 인공지능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모방하여 문제해결, 의사결정, 학습 및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 시스템 기술을 말한다(김도엽 외, 2024). 인공지능 기술은 ChatGPT의 등장과 오픈소스 공개 등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와 개인의 일상생활 전반에 거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재환·정진택, 2024; 조원일, 2025). 인공지능 서비스는 장애인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물리적, 사회적 장벽을 줄이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데, 최근 딥러닝 기술의 비약적인 기술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촉진하고 있다(이나핼, 2024; 정예진 외, 2022; White, 2021). 특히, 청각보조기기, 캡셔닝, 수어통역 등의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정호 외, 2023; 권정민·이영선, 2020; 도상건·이대연, 2022; Evain et al., 2020). 교육현장에서는 AI 문자통역서비스를 통해 강의식 수업에서 실시간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여 청각장애인의 학습참여를 지원하고 있고, 생성된 속기록은 강의내용을 복습하거나 정리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전동일·서정민, 2017). 위험소리 감지 및 일상적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딥러닝 기반의 소리종류 식별시스템이 개발되어 청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어려운 사이렌, 반려동물의 짖는 소리 등을 감지할 수 있게 하고, 사고예방에 기여하고 있다(정예진 외, 2022; White, 2021). 또한 음성-텍스트 변화(Speech-to-Text) 기술은 수어를 모르는 상대방과의 원활한 대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김세영 외, 2017; Tiku, Maloo, & Ramesh, 2020). 수어교육 및 통역지원 분야에서는 수어학습보조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으며, 증강현실 기반으로 한 수어통역시스템이 등장하여, 수어와 음성을 텍스트로 동시에 변환하는 다중형 통역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김도엽 외, 2024; 김현돈, 2022; 도상건·이대연, 2022,; Nam, Fels, & Chignell, 2020). 특히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진과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정아영 외, 2024; Chauzidamiano & Fletcher, 2019).

이와 같이,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은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약자 계층의 접근성 향상 및 사회적 포용 촉진을 위한 핵심적인 매개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권정민·이영선, 2020; 이나핼, 2024; 조원일, 2025). 실제로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서비스나 보조기기는 단순한 기능 지원을 넘어 정보 접근, 학습권 보장, 자율적 삶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 점점 확장되고 있으며, 글로벌 정책 차원에서도 이를 인권보장, 교육권, 정보권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있다(남성희·박재현, 2024; 박진석·이영선, 2024). 청각장애인을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설명 AI, 지체장애인을 위한 음성 인터페이스, 발달장애인 대상 맞춤형 챗봇 등은 실제로 해당 집단의 정보 및 사회참여 기회를 구조적으로 확대하는 대표적 사례이다(권정민·이영선, 2020). 많은 사례들에서 AI 기반 개인화(personalized AI)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Zhuang & Goggin, 2024), 이는 기존 획일적 접근방식이 장애인의 다양성과 실질적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일부 집단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배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

장애인의 인공지능 기술수용은 개인의 흥미나 숙련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제도적 자원, 정책적 환경, 디지털 리터러시, 문화적 적합성, 기술 설계 단계에 장애 당사자 참여 등 복합적 요인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수용 양상이 나타난다. 예컨대 기술 개발 및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장애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 해당 AI 서비스는 장애인의 실제 요구와 언어·문화적 표준을 반영하지 못해 오히려 또 다른 디지털 배제와 소외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Wald(2021)는 이런 맥락에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있어 ‘엣지 케이스(Edge Case)’를 우선 고려하는 사용자 중심 설계와 문화적 현지화(localization)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은 자막 자동 생성, 음성 인식, 수어기반 통역(아바타 포함), AI 보청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실제로 교육, 미디어 소비, 공공정보 접근, 사회참여의 수단으로 일상에 적용되고 있다(권정민·이영선, 2020). Zoom, YouTube, TikTok 등과 같은 주요 플랫폼의 실시간 자동 자막 기능은 청각장애인이 동영상, 온라인 강의, 공적 안내 등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자막의 정확도가 높을수록 정보 이해도와 지식습득 효과도 유의하게 향상된다. 실증연구에 따르면, 자동 자막 서비스의 품질이 향상될수록 청각장애인의 이해도, 정보 수용률, 학습 흥미와 참여도가 모두 증가하며, 이는 기술이 지식 격차 해소 및 평등한 사회참여의 촉진자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박현근·이희석·이상문, 2010; 장성모 외, 2011; 최미애, 2023; Jolly, Macfarlane, & Barker, 2024; Nam, Fels, & Chignell, 2020; Zárate, 2021). 또한 최근에는 3D 아바타를 활용한 AI 기반 수어 통역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수어 및 언어적·문화적 표준을 반영하는 사용자 경험(personalization)을 점차 구현해 나가고 있다. AI 기반 보청기의 경우, 기존 보청기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의 환경·의도에 따라 특정 화자 음성을 선택적으로 분리·증폭하는 기능이 도입되고 있는데, 뇌신경 생리학(청신경의 신호 변화 및 청취 피로도 감소 등)에까지 주목한 최첨단 연구개발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한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자동 자막·수어 번역의 낮은 정확도와 표준화 결여, 시스템 반응 지연 등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반복적 오류는 실제 사용자 경험에서 정보 왜곡, 오해, 혼란, 신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Desai et al., 2024; Papastratis et al., 2021). 예를 들어 자동화된 자막의 오인식, 비공식적이며 일관되지 않은 수어번역(아바타 포함), 실시간 시스템 반응 속도의 불균형 등은 청각장애인이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해석·활용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술에 대한 불신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당사자 참여 및 사용자 중심 개발 방식이 강조된다. De Meulder, Van Landuyt, & Omardeen(2024)은 AI 수어번역 프로젝트에서 실제 수어 사용자(청각장애인)와 전문가가 설계 단계부터 평가·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할 때 기술의 사회적 신뢰 및 품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됨을 보여준다. 결국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이해 및 수용경향은 접근성이라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개인의 경험, 사회·제도적 구조, 문화적 맥락이 교차하는 복합적 현상임을 직시해야 한다.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중심의 기술 설계와 다양한 사회·문화적 표준 반영,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피드백 체계 도입 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실제적 디지털 포용성과 사회적 평등 실현의 핵심 전제임이 재확인된다. 정책적으로는 장애 당사자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 맞춤형 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 및 법적 지원, 사용자 체감형 접근성 평가 및 인증제 확대, 과정 전반에 걸친 공동체 참여 활성화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변화된 사회에서 기술 발전이 새로운 불평등의 재생산이 아닌 모두를 위한 기회와 사회적 권익 실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3. 인공지능에 대한 수용경향

오늘날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적 개념을 넘어, 인간의 일상생활, 교육, 사회참여, 정보 접근 등 다양한 영역에 깊숙이 통합되고 있는 핵심적 디지털 기반 기술로서 기능한다(UNESCO, 2021). 이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한 개인과 집단의 이해 및 실제 활용 수준은 단순 기술 숙련도를 넘어 정보주권, 디지털 시민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배제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OECD, 2025).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수용경향은 사용자가 인공지능에 대해 가지는 기대, 실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사용 경험,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와 신뢰에 이르는 일련의 심리적·행동적 과정을 포괄하는 다차원적 개념임을 전제로 한다(Davis, 1989; Kauttone, Rousi, & Alamäki, 2025). 이 수용경향은 다음의 세 가지 핵심 하위 변인으로 구조화된다.

1)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는 사용자가 해당 기술이 자신의 삶 또는 사회 전반에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에 대한 심리적 기대, 효용성 인식, 그리고 미래지향적 신념을 포괄하는 개념이다(Kauttone, Rousi, & Alamäki, 2025). 이는 단순한 기술적 이해를 넘어, AI가 삶의 질 향상, 사회적 기여, 문제 해결, 포용성 증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에 대한 인식 수준을 반영한다. 특히 Davis(1989)는 유용성 인식이 사용 의도에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임을 실증적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이후 다양한 기술수용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되었다. Kauttone, Rousi & Alamäki(2025)는 핀란드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수용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는 기술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정신건강 지원 등에서의 비침습적 인공지능 활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OECD(2025)는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한 인공지능 역량지표(AI Capability Indicators)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기술수용과 활용의 핵심 촉진 요인임을 강조한다. 특히 정보격차, 장애, 사회경제적 취약성 등으로 인해 기술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집단에서는, 인공지능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 자체가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는 사용자가 실제 사회에 구현된 스마트 스피커, 챗봇, 음성비서, 추천 알고리즘 등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개념이다(Ghimire, Prather, & Edwards, 2024). 이는 단순히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적 인식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의 구체적인 서비스의 존재, 기능,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인지 수준을 포함한다. Ghimire, Prather, & Edwards(2024)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공지능 기반 교육 도구에 대한 인지도가 수용 태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사용자가 인공지능 기술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수용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서비스 인지도는 사용자의 디지털 활용 능력, 정보 접근 기회, 기술 노출 빈도, 그리고 사회적·문화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Csótó, 2021), 특히 청각장애인처럼 음성 중심 기술과의 접점이 적은 사용자 집단의 경우, 주요 서비스에 대한 인지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이를테면, Park & Humphry(2019)는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디지털 소외 집단이 자동화 기술로 인해 배제될 위험을 지적하며, 음성 기반 서비스에 대한 인지 부족은 정보 제공 방식의 비포용성, 인터페이스 설계의 단조로움, 그리고 사회 전반의 정보 유통 구조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서 기인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처럼 서비스 인지도는 단순히 개인의 인식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사회 시스템 전반의 포용성 문제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3)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은 사용자가 인공지능 기반 도구 또는 서비스를 활용한 후, 해당 기술이 자신의 목적 달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주관적이고 인지적인 판단을 의미한다(Kim, 2024; Zhang et al., 2021). 이 개념은 단순한 사용 경험을 넘어, 사용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효용성에 근거하여 형성되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수용 의도 및 신뢰 형성의 핵심 예측 요인으로 작용한다. Zhang et al.(2021)의 연구에 따르면, 기능성 및 사회적 정서 요인은 신뢰를 매개로 사용자의 수용 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때 감정적 신뢰(emotional trust)는 사용자가 인공지능 판단 결과를 수용하게 하는 정서적 기반으로 기능함으로써 사용도움의 지각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Kim(2024)의 실증 연구는 ChatGPT 등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사용자의 전반적 태도가 지각된 유용성과 사용도움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효과를 지닌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형성될수록, 사용자는 해당 기술을 보다 실질적으로 유익한 도구로 평가하게 됨을 시사한다. 또한 Du et al.(2022)은 인공지능에 대한 사용자의 정서적 반응이 신뢰 형성 및 수용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들은 감정적 신뢰의 형성이 불확실성과 위험 인식을 완화시켜, 사용자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도움을 보다 안정적으로 체감하도록 한다고 분석하였다.

위의 세 가지 요소는 각각 독립적인 측면을 가지지만, 실제로는 상호밀접하게 연결된 시스템적 구조로 작용한다(OECD, 2025).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낮으면, 서비스 인지도 또한 제한될 수 있고, 이는 실제 사용 경험의 부족 및 부정적 체감, 나아가 낮은 도움 지각으로 귀결되기 쉽다(Csótó, 2021).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경우 사용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부정적 인상을 고착함으로써 사회적·기술적 배제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Csótó, 2021; Park & Humphry, 2019).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이 음성 중심으로 설계된 인공지능에서의 정보 및 경험 격차가 반복될 경우, 기술회피 및 수용 저해 현상은 더욱 가중될 위험이 크다. 인공지능 수용경향의 다차원적 분석틀은 기술 발전이 사회적 포용 및 정보주권, 디지털 시민성 제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실증적 근거로써 유용하며, 특히 정보 접근성 개선, 사용자 참여 중심 설계, 인공지능 교육 및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정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Park & Humphry, 2019; UNESCO, 2021).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 및 평가, 그리고 관련 제도적 지원체계 수립에서도 이러한 다차원적 접근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4. 이론적 틀: 인공지능 수용경향을 설명하는 이론들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사회적 영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며, 실제로 활용하는지는 단순한 기술 역량을 넘어 심리적, 정보적, 구조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집단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수용 과정에서 개인의 태도나 역량뿐 아니라, 정보 격차와 사회적 배제의 구조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이해 및 활용 수준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 기술수용모델(Technology Acceptance Model), 지식격차이론(Knowledge Gap Hypothesis), 사회적 배제 이론(Social Exclusion Theory)의 세 가지 이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고자 한다.

1) 기술수용모델

기술수용모델(Technology Acceptance Model)은 Davis(1989)가 제시한 것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으로서(남수택·진찬용, 2013), 사용자가 어떤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인은 지각된 유용성(Perceived Usefulness)과 지각된 사용 용이성(Perceived Ease of Use)이다. 지각된 유용성은 그 기술이 실제로 내 일이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끼는 정도를 의미하며, 예를 들어,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이 자신의 업무효율을 높여준다면 그 어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지각된 사용 용이성은 그 기술이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편리한가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며, 배우기 쉽고, 복잡하지 않으면 사용용이성이 높은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높게 평가될수록 사용자는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김수상 외, 2019; 신상우·김재준·여옥경, 2015; Baroni et al., 2022). 이 모델은 정보기술수용 과정에서 사용자의 인지적 평가가 사용 의도와 실제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후 다양한 디지털 기술 맥락에서 확장·적용되어 왔다(유재현·박철, 2010). 최근 인공지능 및 디지털 학습 기술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기술수용모델의 설명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효능감(self-efficacy)과 신뢰(trust)와 같은 심리적 요인을 확장 변수로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각된 유용성 및 태도 형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다수의 실증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김지은·김미량, 2024; 박성열·김진경, 2025; AI-Qaysi, Mohamad-Nordin, & Al-Emran, 2020; Holden & Karsh, 2010; Kamal, Shafiq, & Kakria, 2020; Rafique et al., 2020; Sagnier et al., 2020)

2) 지식격차이론

지식격차이론(Knowledge Gap Hypothesis)은 정보 확산이 이루어질 때 사회경제적 자원이 풍부한 집단이 그렇지 못한 집단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흡수하고 지식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전제로 출발한다(Van Dijk, 2017; Wei & Hindman, 2011). 즉, 정보와 기술이 광범위하게 확산된다 하더라도, 그 혜택은 사회문화적, 경제적 자원이 풍부한 계층에 더 집중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보격차가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준혁·김혜영, 2022; López Aguado et al., 2022). 특히 디지털 관련 지식에서의 격차는 일반적으로 정보통신기술에 접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의미하며, 주로 컴퓨터나 인터넷을 지칭하기는 하나,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른 디지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될 수 있다(Van Dijk, 2017). 디지털 지식 격차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커뮤니케이션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교육학 분야 등에서 다루어졌다. 초기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으로의 접속 등에 집중하였으나, 이후에는 접근을 넘어선 문제 즉 사용에게 필요한 기술, 인터넷의 다양한 사용법, 기술의 완전한 습득에 주목하였다(Hargittai & Safer, 2006; Van Dijk, 2017; van Dijk & Hacker, 2003). 청각장애인 집단은 인공지능 기술 관련 정보에 대한 노출 기회 및 수용 환경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AI service awareness)는 정보 접근 격차를 드러내는 구체적인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단순한 기기 조작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인식하고 실제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정보 접근성과 실천 역량의 기초로 작용한다.

3) 사회적 배제 이론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는 사회 내에서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 경제, 정치적인 활동을 하거나, 그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회가 보유한 희소자원에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그 분배가 불공정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를 의미한다(심창학, 2001) 사회적으로 배제된 사람들은 일생 중 상당한 기간에 걸쳐 사회의 다수가 향유하는 서비스, 제도, 사회적 네트워크 등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강신욱 외, 2005).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배제 이론은 사회적 약자 집단이 단순히 특정 자원에 접근하지 못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 노동, 복지, 기술 등 주요 사회 영역으로부터 구조적으로 배제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 이론에 입각해서 볼 때, 기술수용과 관련하여, 기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격차가 장기적으로 기회 불평등, 정체성 상실,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허만형, 2011). 사회적 배제 이론의 구조적인 특징은 하나의 영역에서의 배제가 타 영역으로 연쇄적으로 확대되고, 다차원적으로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이다(García Blanco, 2016). 교육의 배제는 노동시장 진입의 제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경제적 빈곤, 복지서비스 접근 곤란,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 저하 등 사회의 여러 하위체계에서의 연속적인 구조적 배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장애인은 디지털 기술 이용에 있어 물리적 제약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제도적 지원 부족, 디지털 자원 분배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사회구조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은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자 집단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중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디지털 사회에서 디지털 지식 격차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배제의 메커니즘 속에서 작동하는 구조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 등 사회에서의 마이너리티들은 이 복합적 배제 구조 속에서 정보사회로의 완전한 참여 자체가 제약된다고 할 수 있다(Schejter et al., 2015).

5.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디지털기기 이용능력,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은 모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 활용을 예측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 핵심 변수로 기능한다. 이들 요인은 개인의 심리적 역량과 행동적 경험, 그리고 사회적 참여성을 통해 인공지능 수용의 다차원적 특성을 반영한다.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가능케 하는 기반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단순한 기기 조작 능력에 국한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접근성, 인지, 활용 역량까지 연결되는 매개적 역할을 수행한다. 김미령(2012)의 연구는 베이비붐세대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자기효능감, 정보화 자신감, 정보화 효과 인지가 디지털기기 활용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자기효능감이 핵심 예측 요인임을 밝혔다. 이는 디지털기기 사용 숙련도가 인공지능에 대한 실제적 수용경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제 조건임을 시사한다. 이와 유사하게, 김성원(2011)은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학업성취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밝혔으며, 이는 정보기기 활용 능력이 개인의 성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또한 성은모(2018)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자기효능감 간의 상호작용이 학습 몰입과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으며, 박지영·정예슬(2021)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학업성취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고도화된 인공지능 시스템이 다단계 인터페이스와 복합적 기능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기기에 대한 능숙한 접근성과 조작 능력은 인공지능 수용을 가능케 하는 핵심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 즉,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매개 변수로 기능하며, 이는 자기효능감, 정보화 자신감, 학습 성취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용자가 디지털 기술에 대해 가지는 인식은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강도를 결정짓는 핵심 심리적 요인이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기술수용에 유리한 정서적·인지적 기반을 마련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박지영·정예슬(2021)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지각된 유용성이 인지적·정서적 신뢰를 높이고, 이러한 신뢰는 사용 의도 증가로 이어지는 완전 매개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하게, Gerlich(2023)는 미국과 유럽 국가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와 유용성 인식이 수용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특히 긍정적인 기술 인식이 인공지능에 대한 개방성과 활용 의지를 촉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Koenig(2024)는 인공지능 수용을 설명하는 세 가지 이론적 관점(기술수용, 위임수용, 사회적 수용)을 결합해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정서적 신뢰가 행동적 수용의 결정 변수라고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이재신(2006)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컴퓨터 및 인터넷 기술의 유용성과 사용 용이성에 대한 인식이 기술 태도의 형성과 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며, 특히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가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닌, 신뢰·효능감·사회적 기대의 복합적 결과라는 점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초기 접근에서부터 지속적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기초이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수용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축으로 기능한다.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심리적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단순한 기기 조작 능력을 넘어,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숙련도가 고차원적 기술수용의 기반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김미령(2012)은 베이비붐세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이 디지털기기 활용능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인공지능 기술수용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남창우·안성훈(2016)은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정보(컴퓨터) 교육 경험과 컴퓨터 활용 빈도가 높을수록 ICT 리터러시 수준이 유의미하게 향상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인공지능과 같은 고차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지적 기반이 조기부터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유사하게, 김배성·우형진(2019)은 AI 스피커 사용 의도에 대한 연구에서 기술적 자기효능감이 인지된 용이성과 유용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는 다시 사용 의도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국외 연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일관되게 나타난다. Gerlich(2023)는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와 기술적 자신감이 수용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Koenig(2024)는 인공지능 수용의 핵심 요인으로 자기효능감과 기술 태도를 지목하였다. 특히 Rane, Choudhary, & Rane(2024)은 기술 준비도와 디지털 리터러시가 인공지능 수용의 전제 조건임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기술적 자기효능감이 인공지능 수용의 직접적 예측 변수임을 강조하였다. 결과적으로,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은 인공지능 기술수용의 심리적 기반이자 촉진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는 국내외 다양한 실증 연구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은 사용자의 실제 행동을 기반으로 한 핵심 변수로, 단순한 경험 유무를 넘어 사용 빈도, 지속성, 사용 맥락, 목적 달성 여부 등을 포괄한다. 이는 단발적인 체험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적·목적 지향적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경험을 의미하며, 디지털 활용 능력 및 기술수용 태도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AI 언어 번역기나 이미지 생성기, 챗봇 등을 단순히 한두 번 사용해본 것과,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문제 해결이나 창작 활동을 수행한 것은 사용 경험의 질적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사용 경험은 기술수용모델에서 말하는 실제 행동(Actual System Use)에 해당하며, 이는 지각된 유용성과 지각된 사용 용이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최종 결과 변수로 간주된다(Davis, 1989). 지각된 유용성은 실제 사용 행동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사용 용이성 역시 사용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용 경험은 기술수용의 결과이자 다음 수용 단계의 촉진 요인으로 작용한다(Davis, 1989). 또한 Gerlich(2023)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반복적 사용 경험이 신뢰 형성과 수용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Rane, Choudhary, & Rane(2024)은 사용자의 기술 준비도와 실제 사용 경험이 인공지능 수용의 핵심 예측 변수임을 실증하였다. 이는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기술수용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과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장애인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수행한 전국 규모의 공식 통계조사로서, 특히 장애인 집단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정보 접근 및 활용 실태에 대한 정량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 조사 모집단은 2023년 8월 1일 기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전국의 만 7세에서 69세 사이의 등록장애인(지체, 뇌병변, 청각/언어, 시각장애 유형 기준)이며, 성별, 연령, 장애유형, 지역별 비례할당표집을 통해 대표성을 확보하였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에 기반한 면접조사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행되었고, 총 2,200명의 장애인 응답 데이터가 수집되었다(심규열 외, 2023).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수용경향 및 관련 요인 분석을 목적으로, 응답자 중 스스로 청각장애인이라고 응답한 198명의 데이터를 선별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는 국내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정량 데이터 확보가 현실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표본 설계와 면접방식을 통해 수집된 본 조사 자료가 청각장애인의 디지털 인식과 기술수용 실태를 파악하는 데 있어 희소성과 대표성을 동시에 확보한 실증자료로서 유의미하다는 점에서 활용의 타당성을 갖는다. 또한, 동 조사는 청각장애인의 디지털 환경에 대한 태도, 기술 활용 수준, 정보 접근성 등에 관한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고 있어, 인공지능 수용과 관련된 다차원적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본 연구 목적에 부합한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N=198)

2. 주요 변인

1)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항을 사용하였다. “내 삶을 편하게 할 것”, “경제적으로 많은 기회가 생길 것”, “더 나은 정보서비스를 받게 해줄 것”, “더 좋은 정보를 얻게 될 것”, “일자리가 줄어들 것”, “개인정보침해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질 것”, “허위조작정보가 심각해질 것”, “사람들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 총 5개 문항이다.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수준이 긍정적으로 높음을 의미한다.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765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항을 사용하였다. “문서 작성 관련 서비스”, “정보 수집 관련 서비스”,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서비스”, “금융서비스”, “커뮤니케이션/친분유지 서비스”, “헬스케어서비스”, “주거 편의서비스”, “미디어 관련 서비스”, “교통 관련 서비스”, “교육 관련 서비스”, “기타” 총 11개 문항이며, 이들 문항에 대해. 인지여부(1=알고 있다, 0=모른다)로 측정되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지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907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을 측정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항을 사용하였다. “문서 작성 관련 서비스”, “정보 수집 관련 서비스”,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서비스”, “금융서비스”, “커뮤니케이션/친분유지 서비스”, “헬스케어서비스”, “주거 편의서비스”, “미디어 관련 서비스”, “교통 관련 서비스”, “교육 관련 서비스”, “기타” 총 11개 문항이며,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922인 것으로 나타났다.

4) 예측 요인

먼저,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PC이용능력과 모바일기기 이용능력을 종합하였으며, 먼저 PC이용능력은 “나는 필요한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컴퓨터에 설치/삭제/업데이트할 수 있다” 등 총 7개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PC이용능력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968이었다. 모바일기기 이용능력은 “나는 스마트 기기에서 디스플레이/소리/보안/알림/입력방법 등의 환경설정을 할 수 있다”등 총 7개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모바일기기 이용능력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959이었다. PC이용능력과 모바일기기이용능력을 종합한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976이었다.

다음으로,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는 “디지털 기술은 유용하다” 등 총 4개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높음을 의미하며,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878이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은 “나는 디지털 기기를 배우는데 자신이 있다”등 총 4개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이들 문항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디지털기기기 이용효능감이 긍정적으로 높음을 의미하며, 내적 일관성 지수(Cronbach’s α)는 .869이었다.

5) 통제변수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대해 연구대상자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영향력을 통제하기 위해 성별(1=남성, 0=여성), 연령대(1=19세 이하, 2=20대, 3=30대, 4=40대, 5=50대, 6=60대 이상)으로 설정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수준에 따라 분류되는 잠재프로파일을 식별하고, 이들 잠재프로파일의 분류를 예측하는 요인을 규명하는 데 있다. 이를 SPSS 27.0과 jamovi 2.6.17 통계 프로그램에서 snowRMM 모듈(Seol, 2025)을 활용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인공지능 사용도움 지각정도 변인에 내재된 특성을 바탕으로 하위집단을 도출하기 위해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하였다. 이 분석은 관찰되지 않은 이질적인 잠재집단이 모집단 내에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응답패턴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잠재집단을 추정하는 분석방법이다(신택수, 2010). 본 연구에서는 최적의 잠재프로파일의 수를 결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AIC(Akaike Information Criterion),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SABIC(Sample-Size Adjusted 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부트스트랩 최대우도비율검증(Bootstrap Likelihood Ratio Test: BLRT), 실제 분류의 질을 나타내는 Entropy를 활용하였다. AIC와 BIC는 값이 낮을수록 모형적합도가 우수함을 의미하며, 서로 다른 모형 간 비교 시 보다 낮은 값을 갖는 모형이 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SABIC는 AIC와 BIC의 절충적 지표로, 특히 중간 규모의 표본을 대상으로 할 때 적합한 모형 선택에 유용하다. Entropy는 집단 분류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값이 0과 1 사이에서 산출되며, 일반적으로 0.6 이상이면 적절한 분류품질로 간주된다(Clark, 2010). 이후 도출된 잠재프로파일의 특성을 예측하는 요인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공변인과 각 잠패프로파일 간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한편, 분석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결측치를 계열평균으로 대체하였다. 계열평균 대체는 각 문항이 속한 변수의 평균값으로 결측값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단순 대체 방식 중 하나이지만, 표본의 손실 없이 전체 자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목적과 분석 설계에 적절한 방법으로 판단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먼저, 연구모형 분석에 사용한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변인의 전반적인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각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왜도의 절대값 2 미만이고, 첨도의 절대값이 7 미만일 경우에 정규성이 충족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Brandt et al., 2014), 본 연구에서는 주요 변인들이 이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N=198)

본 연구에서 실시한 인공지능 관련 주요 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먼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는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r=.29, p<.001) 및 인공지능 사용 도움 지각(r=.45, p<.001)과 각각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인공지능 전반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특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지 정도와 해당 기술을 유용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함께 높아짐을 의미한다. 또한,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와 인공지능 사용 도움 지각 간에는 r값 .49(p<.001)의 중간 수준 이상의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지 수준이 높을수록 실제 사용 시 도움을 받는다고 지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기술 자체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노출이 개인의 인식 평가와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간에는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수용을 촉진하기 위해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구체적인 서비스 수준에서의 정보 제공과 체감 가능한 유용성 강조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상관관계(N=198)

2. 잠재프로파일 모형 결정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따른 잠재프로파일 수를 결정하기 위해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하였으며, 집단 수를 1개씩 순차적으로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모형 간의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이 과정에서 AIC, BIC, SABIC의 정보 기준지수와 Entropy 값을 활용하여 각 모형의 적합도 및 분류의 명확성을 평가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모형을 도출하였다(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분석 결과, AIC와 SABIC 지표는 프로파일 수가 증가할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일반적으로 더 많은 수의 프로파일이 데이터에 더 잘 적합함을 시사한다. 특히 AIC(3159.27)와 SABIC(3161.43)은 모두 4개 집단에서 가장 낮은 값을 보여, 해당 모형이 가장 높은 데이터 적합도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BIC는 모형의 복잡성에 더 강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기준으로, 본 분석에서는 5개 집단(3232.72)을 제외하고 3개 집단(3215.17)에서 가장 낮은 값을 나타냈다. 이는 모형 단순성과 적합도의 균형 측면에서 3개 프로파일이 비교적 적절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AIC 및 SABIC보다 더 보수적인 기준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ntropy는 잠재집단 간 분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본 분석에서는 모든 모형이 .8 이상으로 양호한 분류력을 보였다. 2개 집단(.90)은 가장 높은 Entropy를 기록하였으나, 지나치게 단순화된 구조일 가능성이 있으며, 4개 집단(.76)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해석의 세분화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용적 가치가 높다(Clark & Muthén, 2009). 특히 5개 집단(.82)의 Entropy가 다시 높아지긴 했으나, 통계적 유의성 측면에서 해석이 제한된다. BLRT(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 결과, 2개에서 3개, 3개에서 4개로의 프로파일 수 증가에 따른 모형 비교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p=.01). 이는 4개 집단으로의 세분화가 통계적으로도 타당함을 뒷받침한다. 반면, 4개에서 5개로의 증가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p=.18)를 보여, 5개 집단 모델은 추가적인 해석적 가치나 통계적 개선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AIC 및 SABIC의 최소값, Entropy의 수용 가능한 분류 명확성, BLRT의 통계적 유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본 연구에서는 4개 잠재프로파일 모형이 가장 타당한 선택으로 판단된다(Clark & Muthén, 2009; 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이 모형은 데이터 적합도, 군집 구분의 명확성, 통계적 타당성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이론적 해석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석 기반으로서, 향후 논의 및 정책 제언에서도 4개 집단 구분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잠재프로파일 수에 따른 모형적합도(N=198)

3. 분류된 잠재프로파일의 특성

잠재 프로파일 분석 결과,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평균,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수준에 따라 총 네 개의 잠재 프로파일로 구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따라 도출된 네 개의 잠재적인 집단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이라는 세 가지 주요 변인에 근거하여 해석하였다. 각 집단은 이들 요인의 조합 특성에 따라 인지적·정서적·행동적 수용경향에서 상이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단순히 수용 여부에 기반한 명명보다는, 각 집단의 특성과 행태적 양상을 반영한 설명적 명칭으로 집단명을 명명하였다. 특히 집단명에는 수용 행태의 공통된 심리적·행동적 패턴을 드러낼 수 있도록 ‘형(型)’이라는 표현을 포함하였으며, 수용 가능성과 소외, 인지-행동 간 괴리, 실용적 태도 등을 고려한 함축적 명칭으로 구성하였다.

각 잠재프로파일의 구성비율 및 추정평균(N=198)

집단 1은 전체 196명 중 49명(25.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수준과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난 반면, 서비스 인지도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술의 개념이나 필요성에 대한 심리적 수용 태도는 형성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정보나 접근 기회가 부족한 상태로 해석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거부감 없이 수용에 열려 있으며, 적절한 안내나 체험 기회가 제공될 경우 적극적 사용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층이다. 이에 따라 이 집단은 전반적인 수용 태도가 균형 잡혀 있고, 아직 수용 전 단계에 있으나 변화 가능성이 높은 특성을 반영하여 ‘균형형 예비수용집단(Balanced Pre-Adopter Group)’으로 명명하였다.

집단 2는 78명(38.8%)으로 구성된 가장 큰 집단으로,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수준과 서비스 인지도는 매우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나 인식은 부족하지만, 실용적 차원에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정보 기반은 부족하나 사용 경험과 실천 의지가 강한 집단으로, 실전 중심의 체험이나 직관적 접근 방식에 잘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인지 수준은 낮지만 실용적 수용 태도가 강한 점을 반영하여 이 집단은 ‘실용형 저인지집단(Practical Low-Awareness Group)’으로 명명하였다.

집단 3은 41명(20.9%)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인지도는 매우 높지만, 실제 사용에 대한 지각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정보와 개념적 이해는 충분하지만, 심리적 거리감, 자기효능감 부족, 실천 동기 결여 등으로 인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명시적인 기술 회피보다는 내면적 괴리 상태에 있으며, 정보-행동 간 불일치를 보이는 집단이다. 따라서 인지적 수준은 높으나 행동적 수용은 저조한 특성을 반영하여 본 집단을 ‘정보형 회피집단(Informed Avoider Group)’으로 명명하였다.

집단 4는 전체 중 30명(15.3%)으로 가장 소규모의 집단이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은 반면,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와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은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는 존재하나, 실제적 접근과 경험은 거의 부재한 상태로, 심리적·사회적 요인에 의해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된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정보 부족을 넘어, 구조적 배제, 기술 불신, 심리적 장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수용이 차단되어 있는 이 집단은 ‘기대형 소외집단(High-Expectation Marginalized Group)’으로 명명하였다.

4.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대한 예측 요인 검증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따라 도출된 네 개의 잠재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일부 변수에서 나타났다. 자료분석에서는 잠재수용집단(집단 1)을 기준 범주로 설정하고, 예측변인으로 디지털기기 이용능력,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 인공지능 사용 경험을 투입하였으며, 성별과 연령대를 통제변인으로 포함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대한 예측 요인 검증(N=198)

먼저, 실용형 저인지집단(집단 2)과 균형형 예비수용집단(집단 1) 간 비교 결과에서, 디지털기기이용능력(b=-.05, SE=.03, Wald=2.02, p<.05),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b=-.25, SE=.11, Wald=2.18, p<.05),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b=-1.18, SE=.46, Wald=2.55, p<.05)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기기 이용능력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낮고,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실용형 저인지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의 유의한 부적 영향은 실용형 수용행태가 ‘개념적 이해’나 ‘태도’보다는 일상적·편의적 사용 맥락에서 나타나는 특성임을 시사한다. 다만,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b=.03, p=.81), 성별(b=-.15, p=.73), 연령대(b=.061, p=.70)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기술에 대한 자기효능감이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해당 집단 분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잠재 프로파일 구성에서 성별, 연령대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분류기준이 아니었으나,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시 말해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의해 집단구성이 이루어졌다면, 간접적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연령대 등이 그 자체로 작용했다기 보다는 연령과 함께 나타나는 디지털 능력의 차이가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전체 청각장애인 표본 중에서 50대와 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고령 청각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친숙도와 활용도가 낮은 연령층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특성이 디지털기기 이용능력 및 사용경험 변수에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비록 연령대 자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낮은 디지털 노출 경험, 음성기반 인터페이스 접근의 어려움, 문자 이해력의 제한 등은 실용형 저인지 집단으로 분류되는 데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따라서 연령이 아닌 인공지능 사용경험이나 기능 역량이 주요 예측 요인으로 작용한 분석결과는 고령 청각장애인의 디지털 소외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으로, 정보형 회피집단(집단 3)과 균형형 예비수용집단(집단 1) 간 비교에서는, 디지털기기이용능력(b=.08, SE=.04, Wald=2.08, p<.05)과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b=1.53, SE=.63, Wald=2.41, p<.05)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기기 이용능력이 높고,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이 많은 개인일수록, 정보에 대한 접근과 이해는 충분하나 실제 사용에는 소극적인 회피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의 유의한 양의 계수는 정보형 회피집단이 단순히 정보 부족 상태가 아닌, 사용 과정에서의 혼란, 불편, 실패경험 등으로 인해 수용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반면,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b=-.05, p=.67),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b=.02, p=.89), 성별(b=-.01, p=.98), 연령대(b=-.09, p=.60)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회피 성향이 인지적 태도나 사회인구학적 특성보다는, 기술을 다루는 실제 경험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요인과 더 깊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정보형 회피집단에도 50대와 60대에 해당하는 고령 청각장애인이 일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들은 정보접근과 이해능력은 갖추었으나 실제 인공지능 기술 사용과정에서 겪는 오류나 복잡성, 실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 사용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령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고령층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낮고, 실패경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보형 회피집단의 형성에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기대형 소외집단(집단 4)과 균형형 예비수용집단(집단 1) 간 비교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b=-1.18, SE=.57, Wald=2.08, p<.05)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부족할수록, 기대는 있으나 기술 사용에 접근하지 못하는 소외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결과는 기술에 대한 긍정적 태도나 능력보다, ‘실제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의 유무’가 디지털 소외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 반면, 디지털기기이용능력(b=-.05, p=.09)는 유의수준 .1에서 준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엄밀히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후속 연구에서 보다 큰 표본 또는 보정된 분석을 통해 재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예비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외 요인인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b=-.14, p=.24),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b=.12, p=.27), 성별(b=-.61, p=.24), 연령대(b=-.08, p=.69)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기대형 소외집단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있으나, 실제 경험이 부족하여 수용으로 전환되지 못한 상태임을 고려할 수 있다. 50대와 60대 청각장애인의 다수가 해당 조건에 부합할 수 있으며,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지만, 접근기회 부족, 사용방법에 대한 불확실성, 정보해석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 기술을 능동적으로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연령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고령층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는 높으나, 실질적 접근성이 낮은 대표적인 기대형 소외집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잠재프로파일 간 분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주요 요인은 디지털기기이용능력과 인공지능 사용경험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기술에 대한 태도, 효능감, 성별, 연령대는 집단 간 차이를 설명하는 데 있어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인공지능 수용의 핵심은 ‘심리적 준비나 긍정적 태도’보다도 ‘실제 사용 여부’와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실제 역량’임을 시사한다. 특히 기대형 소외집단은 인식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집단으로, 단순한 인식 개선이나 태도 변화보다는 정보 접근 보장, 체험 중심의 실천 환경 조성, 기술적 진입장벽 제거 등이 시급한 개입 방향임을 보여준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 요인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수용경향을 측정하고, 디지털기기 이용능력,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를 예측 요인으로 설정하고 성별과 연령대를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잠재프로파일 분석과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청각장애인 응답자는 ‘균형형 예비수용집단(25.0%)’, ‘실용형 저인지집단(38.8%)’, ‘정보형 회피집단(20.9%)’, ‘기대형 소외집단(15.3%)’으로 구분되었다. 인공지능 사용 경험과 디지털기기이용능력은 수용경향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반면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 기술 태도, 성별, 연령대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은 실용형 저인지집단(집단 2)과 균형형 예비수용집단(집단 1), 그리고 정보형 회피집단(집단 3)과의 비교에서 모두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기술수용모델 기반 연구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지각된 유용성과 실제 사용 경험이 수용 행동을 매개한다는 주장과 일치한다(Davis, 1989; Rosli et al., 2022). 특히 단순한 인식 수준을 넘어, 실제 체험을 통해 기술의 효용성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수용경향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의 연장선에 있다(Geddam, Nethravathi, & Hussian, 2024). 한편, 기대형 소외집단(집단 4)의 경우에도 사용 경험이 유의수준 .1 수준에서 준유의한 영향을 미친 바 있으며, 이는 기술 접근권 자체의 제약이 기술 회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술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이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특히 장애인의 기술수용은 환경적 제약과 사회적 구조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적 배제 이론(López-Aguado et al., 2022; Schejter, Winseck, & Qiu, 2016)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의 세 요소는 상호 연계된 시스템 구조로 작동하며, 이 중 하나라도 저조할 경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회피나 부정적 인식 고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이 발생한다(Csótó, 2021; OECD, 2025; Park & Humphry, 2019). 이는 인공지능 수용이 단일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인지적·정서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정보형 회피집단과 균형형 예비수용집단 간의 비교에서 유의미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기 활용 역량이 낮을수록 인공지능 수용 회피 성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청각장애인의 경우 설정, 보조도구 조작 등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지적 부담이 기술 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이 인공지능 수용의 선행 요인이라는 기존 연구의 주장과도 일치한다(김미령, 2012; Hwang & Chen, 2023; Nja et al., 2024). 특히 디지털기기 이용능력과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이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선행연구 결과(김영민, 2010; 박지영·정예슬, 2021; 성은모, 2018)는 인공지능 수용의 기반 요인으로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반면, 실용형 저인지집단과의 비교에서는 준유의 수준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향후 보다 세분화된 조건 통제 및 표본 확장을 통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 변수는 모든 집단 간 비교에서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나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등 심리적 요소보다, 실제 디지털기기 이용능력과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 여부가 인공지능 수용경향 결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기술수용모델의 확장 변수들이 항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은 특수 집단의 경우 실제 경험과 환경적 제약이 보다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Al-Qaysi Mohamad-Nordin, & Al-Emran, 2020; Holden & Karsh, 2010; Kamal, Shafiq, & Kakria, 2020).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정책적·실천적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첫째, 인공지능 수용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 제공’ 중심의 계도식 접근보다, 실제 사용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는 체험 기반 학습 환경 구축, 사용자 맞춤형 보조기술 설계, 장애친화적 인터페이스 개발 등 실질적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Aneraye & Palei, 2024; Therasa, 2023).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인공지능 기반 체험학습 공간이나 온라인 체험 플랫폼을 마련하여 실제 기술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장애특성과 개인의 기술숙련도를 반영한 사용자 맞춤형 보조기술을 설계하여 이용자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술개발을 수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애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와의 협업을 정례화하여 사용성 평가 및 인터페이스의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환경개선을 이루고,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수준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술 태도나 효능감과 같은 인지적 요인보다 기기 사용 능력과 경험 여부가 더 직접적인 수용 결정 요인임을 고려할 때, 청각장애인에 대한 기초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디지털 기술의 사용법만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수어사용자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구성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수어영상으로 제작하고, 자막이나 쉬운 텍스트와 함께 제공하여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 당사자 및 수어전문가가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콘텐츠의 실효성과 이해도를 사전에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자 기반의 자료 활용에서 오는 문해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픽토그램, 인포그래픽, 동영상 및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비문자 기반의 시각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면, 콘텐츠의 직관성과 학습자의 흥미가 향상되어 학습효과가 증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몰입형 학습도구인 가상현실 등을 도입하여 반복적이고 몰입감있는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기대형 소외집단에 대해서는 기술 접근권 보장을 위한 구조적 개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정보비용 완화, 오프라인 체험 거점 확대, 음성 중심 설계의 대체 서비스 제공 등 정책적 수준의 포괄적 디지털 포용 전략이 요구된다(Schejter, Winseck, & Qiu, 2016). 구체적으로 기술접근의 걸림돌이 되는 정보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소외집단에게 통신요금 감면이나 디지털 기기 구매 보조금과 같은 재정적 지원을 정책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에서 손쉽게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거점을 지역 단위로 확대하여 기술체험의 접근성과 빈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음성중심의 인터페이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집단을 위해 대체적인 인터페이스 옵션으로 시각적, 촉각적,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 등을 정책적으로 의무화하고, 이를 모든 디지털 공공서비스에 적용하여 포괄적인 디지털 포용전략을 실행해나가야 한다. 넷째, 실용형 저인지집단은 디지털 포용 확산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들은 동료교육, 파일럿 서비스 테스트, 정책 공동기획 참여자 등으로 유도될 수 있으며, 기술수용 전파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디지털 수용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역량이 우수한 청각장애인 인력들을 선발하여 이들이 디지털 활용이 어려운 동료집단에게 직접 교육과 멘토링 등을 수행하는 동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이들을 파일럿 테스트나 사전검증 서비스 참여자로 초청하여 실제 사용자 관점의 피드백과 개선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 이들을 정책공동기획자로서 참여시켜 정책의 실효성과 현장성을 높이고, 동시에 이들의 참여경험을 통해 기술수용을 촉진하는 전파자 역할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는 인공지능 기술수용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포용, 정보 주권, 디지털 시민성의 차원에서 다차원적으로 접근되어야 함을 강조한다(UNESCO, 2021).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은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설계와 제도적 기반 확보는 사회적 배제 구조를 완화하고, 정보사회로의 실질적 참여를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경향에 따른 잠재 프로파일 분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실제 사용 경험과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나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성별, 연령대 등은 집단 간 차이를 설명하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형 소외집단의 경우,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 형성 이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정보 접근권 보장과 실천 중심의 개입 전략이 우선적으로 요구됨을 시사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예측 요인으로 확인된 인공지능 사용경험과 디지털기기 이용능력은 기술수용모델에서 강조하는 지각된 유용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Davis, 1989).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보다는, 실제 사용경험을 통해 체감된 효용성이 인공지능 기술수용 수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Rosli et al.(2022)의 연구에서도 기술 사용경험은 기술수용 행동에 대한 강력한 매개 변수로 작용하며, 이는 청각장애인과 같은 정보취약계층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함을 본 연구가 확인하였다. 또한,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은 지식격차이론(Knowledge Gap Hypothesis)의 관점에서 ‘정보 활용 능력’의 격차가 궁극적으로 정보 접근성과 기술수용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Van Dijk, 2017; Wei & Hindman, 2011). 특히, 기기 조작 능력 자체가 낮은 집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하는 데 있어서도 높은 인지적 부담과 학습 진입 장벽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기술 회피 또는 소극적 수용 성향으로 귀결된다. 예컨대, 자막 설정, 청각보조장치 연동 등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된 기능을 스스로 조작하기 어렵다면, 해당 기술의 접근성과 효용성을 낮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김미령, 2012; Mwangi, 2024). 반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와 디지털기기 이용효능감, 그리고 성별, 연령대는 잠재집단 간 수용 수준의 결정 요인으로서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기술수용모델의 확장 변수들이 실증적으로 항상 일관된 설명력을 제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특히 심리적 요인보다 행동 기반 변수(경험, 능력)가 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집단에서는 기술에 대한 기대나 태도 형성 이전에 접근성과 조작 경험 자체에서의 제약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기대형 소외집단의 특성은 사회적 배제이론(Social Exclusion Theory)과 밀접하게 연계된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태도조차 형성되지 못한 상태로, 기술 접근 이전 단계에서부터 구조적 배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López-Aguado et al., 2022; Schejter et al., 2015). 이를테면, 기술 인지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기효능감이나 지각된 유용성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작용할 수 없으며, 이는 기술 사용 경험의 축적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가로막는 악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Csótó, 2021; OECD, 2025).

이상의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갖는다. 첫째, 청각장애인의 인공지능 수용에서 핵심은 ‘경험 기반의 실제 사용’이라는 점이다. 단순한 인식이나 태도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천적 경험의 유무가 수용경향과 그 수준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기술수용모델이나 지식격차이론에서 제시된 이론적 설명과도 일치하며, 체험 중심의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둘째, 인공지능 수용의 결정 요인이 개인 특성보다 구조적 접근성 문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디지털 포용 정책의 방향성은 단순한 개인 교육을 넘어 시스템 차원의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기대형 소외집단은 정보 접근성과 인프라 격차 해소가 선행되지 않으면 기술 활용 자체가 불가능한 집단으로, 이들을 위한 저진입장벽 서비스 설계, 장애친화적 인터페이스, 다중감각 기반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결과가 갖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분석에 활용된 설문은 자기보고 방식(self-report)으로 수집된 것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에 대한 과대 또는 과소 평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둘째, 잠재프로파일 분석에 사용된 문항 수와 표본 수는 이론적으로 적절한 수준을 충족하였지만, 보다 다양한 척도와 정량적 지표를 활용하였다면 해석의 정교함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변수 간 인과 방향이나 장기적 변화는 확인할 수 없는 횡단적(cross-sectional) 연구라는 점에서, 인공지능 수용경향의 동태적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넷째, 청각장애인을 동질적인 집단으로 간주하고 분석한 점도 잠재적 한계로, 향후 연구에서는 수어 사용자와 비수어 사용자, 농인과 난청인을 구분하는 정교한 집단 분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본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인공지능 수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첫째, 종단적(longitudinal)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수용경향의 시간적 변화와 전환 과정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기술 도입 전후의 변화, 정책 개입의 효과 지속성 등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험 설계를 활용한 개입 효과 분석이 요구된다. 예컨대, 체험 중심 교육, 접근성 보조 장치 제공, 피어 러닝(peer learning)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제 사용 경험을 유도하고, 그 효과를 비교 집단과 검증하는 방식으로 수용 촉진 전략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서비스 유형별 수용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이 청각장애인의 요구와 맥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수용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AI 보청기, 자동 자막, 수어 아바타 등 다양한 서비스 유형을 구분하여 수용경향 및 그 수준과 예측 요인을 비교함으로써 맞춤형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넷째, 정성적 사례연구를 통해 집단 간 수용 경험을 보다 깊이 있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 참여관찰, 포토보이스 등 질적 자료를 활용해 기술수용의 심리적·문화적 의미를 분석하면, 수량적 분석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인식 구조나 감정 반응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 수립을 위한 실천적 연구로서, 인공지능 기반 공공서비스(정보 제공, 상담, 민원 서비스 등)에 대한 청각장애인의 수용성과 신뢰도를 실증적으로 측정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설계 기준 개발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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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정 보
박 동 진, Park, Dongiin

소   속: 가야대학교 수심교양교육원 초빙조교수

연 락 처: dongjinpark@kakao.com

연구분야: 디지털 리터러시, 평생교육, 특수교육

김 송 미, Kim, Songmi

소   속: 명지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 전임연구원

연 락 처: matumism@hanmail.net

연구분야: 생명윤리, 사회복지실천, 연구방법론

<표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N=198)

구분 N 백분율 비고
성별 남성 91 46.0 -
여성 107 54.0
연령대 19세 이하 9 4.5 -
20대 22 11.1
30대 27 13.6
40대 32 16.2
50대 48 24.2
60대 이상 60 30.3
구분 N 평균(SD) 최소값~최대값
디지털기기이용능력 198 33.12 14∼56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 198 9.56 4∼16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 198 11.43 4∼16

<표 2>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N=198)

구분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13.74 2.67 -.50 .21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3.43 3.36 .78 -.68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23.29 7.07 -.02 -.63

<표 3>

상관관계(N=198)

구분 1 2 3
*p < .05, **p < .01, ***p < .001
1.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1
2.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29*** 1
3.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45*** .49*** 1

<표 4>

잠재프로파일 수에 따른 모형적합도(N=198)

구분 AIC BIC SABIC Entropy BLRT_p
2개 3211.42 3244.30 3212.62 .90 .01
3개 3169.13 3215.17 3170.82 .85 .01
4개 3159.27 3218.45 3161.43 .76 .01
5개 3160.38 3232.72 3163.03 .82 .18

<표 5>

각 잠재프로파일의 구성비율 및 추정평균(N=198)

집단 구성비율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평균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도 평균
지각된 인공지능
사용도움 평균
집단1 49(25.0%) 13.93 4.28 2.43
집단2 78(38.8%) 12.23 .78 2.50
집단3 41(20.9%) 15.14 9.07 2.17
집단4 30(15.3%) 15.46 1.23 1.83

<표 6>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대한 예측 요인 검증(N=198)

기저
잠재집단
비교
잠재집단
설명요인 계수(b) SE Wald
*p < .05, **p < .01, ***p < .001
실용형
저인지
집단
(집단 2)
균형형
예비수용
집단
(집단 1)
디지털기기이용능력 -.05 .03 2.02*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 .03 .11 .25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 -.25 .11 2.18*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 -1.18 .46 2.55*
성별 -.15 .43 .35
연령대 .06 .16 .38
정보형
회피집단
(집단 3)
균형형
예비수용
집단
(집단 1)
디지털기기이용능력 .08 .04 2.08*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 -.05 .12 .44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 .020 .14 .14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 1.53 .63 2.41*
성별 -.01 .47 .02
연령대 -.09 .17 .53
기대형
소외집단
(집단 4)
균형형
예비수용
집단
(집단 1)
디지털기기이용능력 -.05 .03 1.71
디지털기기이용효능감 -.14 .12 1.17
디지털기술에 대한 태도 .12 .14 1.10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경험 -1.18 .57 2.08*
성별 -.61 52 1.17
연령대 -.076 .1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