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적응모형에 기반한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의 적응준비, 적응자원, 적응행동, 적응결과 간의 관계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경력적응모형에 기반한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의 적응준비(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자원(경력적응력)-적응반응(주도적 경력행동,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적응결과(경력지속가능성)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 383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 경력적응력-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주도적 경력행동, 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경력지속가능성 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둘째, 경력적응의 과정에서 여러 간접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 및 시사점과 제언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adaptation process of LiFE adult learners’ adaptation process based on adaptive readiness (proactive personality, self-determination), adaptability resources (career adaptability), adapting responses (self-directedness for learning, proactive career behavior), and adaptation results (career sustainability), within the framework of the Career Construction Model of Adaptation (CCMA). Data were collected from 383 adult learners enrolled in LiFE program,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employed for analysis. The analysis yielded the following results. First, both proactive personality and self-determination had significant direct effects on career adaptability, which in turn influenced proactive career behavior and self-directedness for learning. Proactive career behavior also had a direct influence on career sustainability. However, no significant direct effects were found between either proactive personality or self-determination and career sustainability. Second, multiple indirect effects were identified within the CCMA framework. Based on these findings, discussions, practical implications and recommendations for future studies are presented.
Keywords:
career construction model of adaptation (CCMA), career sustainability, adult learners in a university키워드:
경력적응모형, 경력지속가능성, 대학 성인학습자Ⅰ. 서론
첨단기술발전, 전문적 지식 반감기 축소, 경제활동 변화 등 변화무쌍한 직업 세계에 직업을 유지하려는 직장인에게 ‘경력’ 유지와 적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러 경력을 가지는 시대에 경력에 대한 적응적 관점이 강조된다(이미애·탁진국, 2022). 실제로 경력 적응과 관련해 한국 직장인의 고민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2024년 국내 직장인 중 66.1%가 입사한 지 1년 이내 퇴사 경험이 있다(이규진, 2024). 이런 결과는 변화하는 직장과 직무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이직 또는 전직하는 직장·직업·직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경력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인 ‘경력적응력(career adaptability)’은 경력개발의 중요 대상으로 다뤄지고, 구성주의 경력이론(Career Construction Theory: CCT)에서는 취업, 이직, 보직 이동, 직무 변화 등을 위한 심리적 적응자원으로 강조된다(Savickas, 2005). 최근 21세기 급변하는 직업 세계에 대한 적응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적응의 과정을 세분화한 경력적응모형(Career Construction Model of Adaptation: CCMA)이 제안되었다(Savickas & Porfeli, 2012). 경력적응모형은 직무 전환 과정에서 개인 특성(적응준비)에 의해 사회심리적 자원(적응자원)이 활성화되고, 이는 경력 관련 행동(적응반응)을 촉진하여 경력성과(적응결과)를 가져온다고 가정한다. 현대 경력환경에 적합한지 증명하기 위해 경력적응모형의 각 단계에 적합한 변수를 탐색하는 실증적 국외 연구가 다수 보고되었다(Nilforooshan, 2020; Öztemel & Yıldız-Akyol, 2021;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이 연구들은 직업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이 개인 성격특성인지, 자원인지, 행동 수행인지 등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반면, 국내 연구는 대학생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수행되어 성인의 경력적응 과정에 대한 학술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관련하여 국내 연구의 구체적 한계점 및 연구 필요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력적응모형의 모든 단계가 국내에도 적용 가능한지 경험적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국내 실증연구는 경력적응력 변수 자체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면서 경력적응모형의 적응단계에 대한 실증연구는 7편에 불과하다(강혜정, 2021; 김나래, 2022; 김나래·김지근, 2022; 김소영, 2023; 김혜영, 2021; 박현미·유나현, 2023; 최재혁·홍혜영, 2023). 그런데 Savickas & Porfeli(2012)에 따르면 경력적응력도 경력적응모형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주는 변수라는 점에서 경력적응모형의 네 단계를 적용한 실증연구로 확장이 요청된다.
둘째, 경력적응모형에 기반한 국내 연구는 성인 대상의 연구가 부족하다(박현미·유나현, 2023). 현대사회는 직업 선택 및 전환이 생애 전반에 거쳐 일어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평생 3회 이상 직장을 옮기고 있으며, 50∼60대 1차 주요업(main job)을 퇴직한 후에도 70대까지 재취업과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있다(현영섭, 2024). 이미 직업 세계에 진출한 성인도 경력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이는 전 생애 걸쳐 개인의 경력을 구성해 간다는 구성주의 경력이론과 맥을 같이하며, 연구의 대상 확대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 정부는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LiFE)’을 통해 대학이 평생학습 및 경력개발 공간으로써 성인의 능력개발과 생애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 따라서 경력적응의 관점에서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는 적극적으로 직업 전문성 향상, 기존 직장의 적응, 새로운 직업 탐색을 수행하려는 경력을 재구성하려고 노력하는 집단이다(고장완·김효선·안현용, 2021). 즉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는 경력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경력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대상으로서 가능성과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셋째, 국내 직장인 또는 성인학습자의 경력적응을 위해 어떤 변수에 집중해야 하는지 실증연구 확대가 필요하다. 경력적응모형에 적용된 변수는 연구대상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대학생은 진로준비 과정에서의 적응의 결과로 진로몰입, 진로만족, 삶의 만족이 중요하였다면, 직장인은 경력개발 또는 전환 과정에서의 적응결과로 삶의 가치, 고용가능성, 경력 지속이 중요하였다(김나래·김지근, 2022; 김소영, 2023; 김혜영, 2021; 최재혁·홍혜영, 2023;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따라서 성인학습자의 경력개발은 적응과정이 중요하고, 경력적응모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력을 설명하고 가능케 하는 변수에 대한 연구가 요청된다.
먼저 적응준비 변수로서 성인학습자의 주도성과 결정성이 중요해진다. 구체적으로 주도적 성격은 주체적으로 변화를 지향하는 특성이며, 자기결정성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려는 자질이다. 평생교육학에서 성인학습자는 직업이나 인생의 전환을 위해 스스로 진학을 결정하여 학습의 필요성과 목적 방법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결정하려는 자기 성장과 발전을 위한 내적동기를 가진다(Knowles, 1980). 실증적 연구들(김나래, 2022; 김소영, 2023; 김혜영, 2021;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에서도 개인의 주도적 성격과 자기결정성이 강화되면, 경력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적응자원인 경력적응력이 향상되어, 적응반응인 자발적인 경력탐색, 경력 관련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경력적응력은 경력계획, 기술개발, 경력상담, 네트워킹 등 성인의 주도적 경력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Strauss, Griffin, & Parker, 2012). 최근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성인교육의 핵심 연구 분야로써 적극적인 경력행동 및 성과에 정적 영향을 주는 변수로 보고되고 있다(김수연·이희수, 2020; 김신애, 2022).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스스로 학습을 실천하고 책임지기 위한 의지, 능력, 태도로 성인학습자의 능동적인 학습활동을 설명해주는 핵심 변수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인학습자를 둘러싼 다각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경력을 쌓는 데 중요한 적응반응 변수로 예측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직업 세계에서 적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입직하려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전직·이직·퇴직·새로운 직무 적응 등을 경험해야 하는 성인에게도 경력적응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반면에 국내 성인 대상의 경력적응모형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더욱이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경력과 직무를 준비하는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의 경우 경력적응모형을 적용하기 위한 적절한 대상자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적응준비(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적응자원(경력적응력), 적응행동(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 적응결과(경력지속가능성)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연구문제는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경력적응력,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 경력지속가능성 간의 구조적 관계는 어떠한가?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구성주의 경력이론과 경력적응모형
다양한 경력을 추구하는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Savickas(1997, 2005)는 Super의 진로개발이론과 Holland의 성격이론을 재개념화한 구성주의 경력이론을 제안하였다. 이론에 따르면 경력의 구성은 자아가 경력행동 방향을 제시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의 가치에 따라 경력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즉 개인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사회적 기대와 개인 욕구를 통합하면서 직업적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삶과 경력을 구성한다. 이러한 경력구성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적응하려는 ‘경력적응력’이다.
한편 경력적응력을 연구에 따라 개인의 내적 특성, 사회적 능력, 역량, 행동, 적응을 통한 결과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되는 것에 대응하여, Savickas(2013)는 개인의 적응과정을 하나로 묶은 경력적응모형을 제시하였다. 경력적응의 과정을 적응준비(adaptivity)-적응자원(adaptability)-적응반응(adapting)-적응결과(adaptation)로 세분화하였다. 적응준비는 직업적 과업, 직업전환, 직업 관련 사건 등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 특성이다(Savickas & Porfeli, 2012). 적응준비 변수로는 계획된 우연기술, 성격 5요인, 주도적 성격, 미래지향성, 자기결정성, 긍정적 태도 등이 연구된다(임도영·김성길, 2022). 적응자원은 경력적응력(진로적응성)과 동일시되며, 직업이나 경력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내부 자원(자기 조절적 역량 등)과 외부 자원(사회적 자원 등)을 의미한다. 적응자원의 하위변수에는 관심, 통제, 자신감, 호기심이 포함된다. 적응자원은 적응반응으로 연결되는데, 적응반응은 경력관련 문제나 환경에 대응하는 적응적 행동과 행동을 뒷받침하는 신념까지 포괄한다(Savickas & Porfeli, 2012). 적응반응 변수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직업적 자기효능감, 조직행동, 진로(관여)행동, 진로구성행동, 자기주도학습 등이 다루어진다(임도영·김성길, 2022). 본 연구에서는 성인학습자의 능동적인 학습활동을 설명해주는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이 적응반응 변수로 반영되었다. 적응결과는 적응행동에 의해서 나타나는 성과이다(Savickas & Porfeli, 2012). 적응결과 변수는 진로/직업/학교/삶 만족도, 열의, 진로/고용/직무/경력만족, 조직/경력몰입, 고용가능성, 주관적 경력성공 등이 활용된다(임도영·김성길, 2022).
최근 경력적응모형을 검증하는 국내·외 연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김혜영, 2021; Nilforooshan, 2020; Öztemel & Yıldız-Akyol, 2021;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국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연구대상은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적용 변수도 차별적이었다. 예를 들어 Nilforooshan(2020)은 미래조망, 주도성-진로적응성-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몰입-학습만족도를 적용하여 이란의 집단주의적 맥락에서 대학생의 경력적응모형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Öztemel & Yıldız-Akyol(2021)은 자신감-진로적응성-진로구성행동-행복을 적용하여, 튀르키예 고등학생들이 진로 개발을 설계해 행복 수준을 높이는데 자신감이 요구된다고 보고하였다. Talluri, Schreurs, & Uppal(2022)은 인도 직장인 대상으로 주도적성격-경력적응력-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이 적용되었다.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직장인의 경력 지속가능성이 갖는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연구를 통해 개인·조직·맥락적 요인의 역할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국내 보고된 경력적응모형의 실증연구는 12편(2016∼2023년)이었으며, 초기 5편은 대학생 대상으로 일부 단계(적응준비-적응자원-적응반응, 적응자원-적응반응)를 검증하는 데 그쳤다(<표 1> 참조). 이후 강혜정(2021)에 의해 Savickas et al.(2018)의 연구와 동일 변수를 활용하여 국내 타당성 검증이 이루어지면서 전체 과정의 연구가 시작되었다. 다만 관련 연구의 결과가 일관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김혜영(2021), 김나래·김지근(2022)은 적응자원-적응결과의 직접효과, 적응준비-적응자원-적응결과의 매개효과, 적응자원-적응결과에 직·간접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반면 일부 연구들(김소영, 2023; 박현미·유나현, 2023)에서는 전체 과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영향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연구마다 적응자원·반응은 핵심 과정으로 지속해서 포함되었다.
적응의 순차적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으려는 다차원적인 접근도 이루어졌다. 최재혁·홍혜영(2023)은 경력적응 과정에서 대학생의 취업불안의 조절효과 검증과 박현미·유나현(2023)은 적응반응에 신념과 행동의 두 변수 군을 동시에 포함하여 살펴볼 것을 주장하였다. 최근 국내 성인 대상의 경력적응모형을 적용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현대 직장인의 일에 대한 몰입(박현미·유나현, 2023), 생계유지 수단 이상의 가치를 찾으려는 일의 의미(김나래, 2022), 경력단절여성의 고용가능성(김소영, 2023) 등이 결과변수로 활용되었다. 이를 통해 대상별 차별적인 경력적응 과정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다각적으로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본 연구의 대상인 성인학습자는 경력 구성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학습을 선택하고 결정하였으며, 이런 성인학습자의 내적 특성은 변화에 대응해 나갈 적응자원인 적응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성인학습자만의 특성이 반영된 능동적 학습활동의 핵심이자 신념인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을 통해 경력관련 행동으로 표출되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고용가능성을 넘어, 궁극에는 경력이 지속될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성인학습자의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은 적응준비로, 경력적응력은 적응자원으로,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은 적응반응으로, 경력지속가능성은 적응결과로 적용되었다.
2. 주도적 성격과 자기결정성의 정의와 구성요소
경력적응모형에 적용된 각 변수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통해 변수의 정의와 특성을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적응준비 변수인 주도적 성격(proactive personality)은 주도성이 발현된 성격이다. 주도적 성격은 크게 성격 특질로 보는 관점과 태도 및 행동으로 보는 관점으로 구분된다. 먼저 성격 특질 관점에서 Bateman & Crant(1993)는 주도적 성격을 ‘환경변화에 영향을 주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성향’으로 보았으며, 국내 다수 연구(김나래, 2022; 김소영, 2023)도 이를 활용하였다. 태도 및 행동 관점으로는 외부의 통제 없이 스스로 설정한 자신의 목표를 추진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및 주도적·미래지향적인 행동으로 정의되었다(Fritz & Sonnentag, 2009). 두 관점 모두 ‘변화를 지향하는 성격적 특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지만, 전자는 주도적 성격과 행동은 다르다는 점에서 성격에 초점을 둔다면, 후자는 행동을 포함하여 성격과 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주도적 성격을 이해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수 연구자가 수용하고(황애영·탁진국, 2011), 성인학습자의 주도성이 반영된 성격 특질 관점을 수용하였다. 이에 주도적 성격을 성인학습자가 현재 환경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주체적으로 변화를 지향하는 성향으로 정의하였다.
다음 자기결정성은 행동을 발생시키는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 중 내재적 동기에 근원을 두고, 외부 압박의 상황이나 보상의 정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심리적 특성이다(Deci & Ryan, 1985). 특히 성인학습자의 경우 내재적 동기가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적응준비 변수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에서 자기결정성은 성인학습자가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질로 정의된다. Deci & Ryan(1985)은 자기결정성의 구성요소로 자율성(autonomy), 유능성(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을 주장하였으며, 국내에서 이명희·김아영(2008)에 의해 Deci & Ryan(1985)의 구성개념과 측정도구가 번안되어 다수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먼저 자율성은 인간 자신이 행동의 주체자로서 스스로 목표를 계획·행동하는 조절자라고 믿는 신념이다(이명희·김아영, 2008). 이러한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유능성이 발휘된다. 유능성은 개인이 사회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감과 효율성을 지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계성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고, 소속감을 느끼려는 감정이다(Deci & Ryan, 1985).
3. 경력적응력의 정의와 구성요소
1990년대 Savickas(1997)는 경력적응력을 ‘일터 및 업무 환경에서 예측 가능한 직업적 역할에 대비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적응하는 준비성’으로 정의하였다. 이후 2000년대 고용시장의 불안정성, 새로운 직업 등장 등 개인은 지속해서 변화에 대응하며 경력을 구성해야 하므로 준비도로만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Savickas(2005)는 구성주의경력이론에 기반해 경력적응력을 ‘현재 또는 미래의 직업적 발달과업, 직업적 전환, 일과 관련된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응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즉 미래 준비도뿐만 아니라 변화 환경에 대처할 개인 자원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이를 수용한 국내 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송수종, 2018)도 경력적응력을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 시점까지 고려되었으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 그리고 적응을 위한 자기조절 능력을 포함하였다. 이에 경력적응력을 현재 또는 미래의 직업적 과업, 경력 전환, 일 관련 트라우마 등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의 심리·사회적 능력으로 정의된다.
경력적응력의 구성요소도 Savickas(2005)에 의해 경력관심(concern), 경력통제(control), 경력호기심(curiosity), 경력자신감(confidence)으로 정착되었다. 구체적으로 경력관심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태도로 경력과업이나 도전을 지향하고 준비하는 정도이다(Savickas & Porfeli, 2012). 그리고 경력을 쌓을 책임 차원에서 경력통제는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자 또는 의사결정자로서 인식이다. 더불어 경력통제는 경력 상황에 따른 경력요구에 부응하려는 자기훈련, 노력, 인내심과 관련된 내적 과정이다(Savickas & Porfeli, 2012). 한편, 경력호기심은 자신과 직업 세계에 대한 탐색과 호기심을 의미하며 Savickas & Porfeli(2012)는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 및 직업 세계 사이의 적합성에 대한 탐구, 미래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려는 태도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경력자신감은 경력목표를 성공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으로 개인이 경력 선택 과정에서의 도전과제와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Savickas, 2005).
4.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과 주도적 경력행동의 정의와 구성요소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self-directedness for learning)은 Guglielmino(1977)에 의해 대두되었으며, 자기주도성은 자기주도학습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으로서 학습자의 태도, 가치관, 능력 등의 특성으로 강조하였다. 이후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학습자 내·외부 차원을 통합적으로 개념화하였다. Candy(1991)는 학습자가 학습 과정에서 학습과제의 외부 관리 및 통제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내부의 심리적·인지적 차원에서의 책임 및 행동 수행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특성과 주변환경과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정의하였다. 국내 선행연구들(이효섭·정홍인, 2020; 최원설, 2023)에서도 이를 수용하여 학습자 스스로 학습하고 책임지려는 의지·능력·태도의 내적 특성이지만, 환경 요인에 의해 형성·변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을 성인학습자가 주변 환경에 따라 주도적으로 학습을 책임지려는 의지, 능력, 태도, 신념 및 수행으로 정의하였다.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의 구성요소도 내부요인인 자기주도성과 외부요인인 주변환경 요인으로 논의되고 있다. 1990년대 Candy(1991)는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모두 포괄하는 구성요소(자율성, 자기관리, 학습자 통제, 독학)로 구분하였다. 최근 Harvey, Rothman, & Frecker(2006)는 기존 연구를 비교·분석하여 4개의 구성요소(타인과의 학습, 학습자동기/자기효능감/자율성, 자기조절능력, 학습열의)를 제안하였다. 이는 개인적 특성과 사회환경적 영향을 모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국내 성인 대상의 선행연구들(배상준, 2020; 이효섭·정홍인, 2020; 최원설, 2023)에서 활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인학습자의 경우 학습 과정에서 자기주도성은 개인 특성뿐만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요소로 수용되었다. 구체적으로 타인과의 학습은 학습자가 학습 과정에서 다른 학습자나 교수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배워가는 특성이며, 학습자 동기/자기효능감/자율성은 학습자가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지속해서 참여하도록 하는 힘이다. 그리고 자기조절능력은 자신이 가진 신념과 학습자가 처한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하여 유연한 태도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끝으로 학습열의는 학습 과정에서 학습자가 학습 과정을 즐기며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내적 특성이다(Harvey, Rothman, & Frecker, 2006).
다음으로 주도적 경력행동은 조직구성원이 가치 있다고 믿는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행동을 실행하는 의미로 Bateman & Crant(1993)에 의해 정의되었다. 최근 국내외 연구들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크게 개인이 행동의 주체가 되어 미래지향적인 경력행동의 결과로 언급되고 있다(Chen et al., 2023; Seibert, Kraimer, & Crant, 2001). 이를 수용하여 국내에서 이지영·정홍인(2022, p. 720)은 “개인이 미래에 희망하는 경력을 성취하고자 스스로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세우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성인학습자는 미래 고용기회 또는 경력 유지·지속을 위해 고용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려고 필요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미래에 초점을 둔 행동의 과정을 언급한 정의가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주도적 경력행동을 성인학습자가 주도적으로 미래 경력을 성취하고자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는 행동으로 정의하였다.
주도적 경력행동의 구성요소는 1990년대 Claes & Ruiz-Quintanilla(1998)의 제안을 바탕으로 발전되었으며, Strauss, Griffin, & Parker(2012)는 경력계획, 기술개발, 경력상담, 네트워킹으로 제시하였다. 최근 경력환경 변화의 대응 차원에서 경력계획, 개발 활동, 네트워킹, 타인으로부터 정보, 도움, 조언의 결합은 경력 관련 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수 국내외 선행연구들(오승민·한태영, 2017; 이지영·정홍인, 2022; Chen et al., 2023)에서 활용되고 있다. 먼저 경력계획은 개인의 경력 경로 촉진에 목적을 둔 미래지향적 전망이라는 점에서 개인이 주체가 되어 미래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기회를 탐색하며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고자 계획을 수립하는 행위이다(Strauss, Griffin, & Parker, 2012). 이러한 경력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동전략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은 개인이 직업 관련 다양한 업무 또는 계획한 미래직업과 관련된 업무에서 요구되는 필요능력을 개발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Claes & Ruiz-Quintanilla, 1998). 이는 현재 직업 관련 업무 수행을 잘하는 것뿐 아니라, 미래에 필요할 수 있는 기술 습득도 포함한다. 다음으로 경력상담은 직장인이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정보나 도움을 구하여 직무 관련 정보를 얻는 행동이다(Claes & Ruiz-Quintanilla, 1998). 다만 비직장인의 경우 경력상담이 상사·동료가 아닌 주변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네트워킹은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해 타인과 관계망을 구축하고 유지·활용하려는 행동이다(오승민·한태영, 2017).
5. 경력지속가능성의 정의와 구성요소
경력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할 수 있는 경력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으며 경력지속가능성이 연구 주제로 등장하였다. 초기 Newman(2011)은 경력지속가능성을 ‘일생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고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 고용 유지를 포함하는 개인 능력을 강조하였다. 이에 Fleisher, Khapova, & Schipper(2015)는 경력 자본 획득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높여 자원을 활용하도록 자극하고, 자원을 직장이나 미래 경력에서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반영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았고, 이를 수용한 기업 종사자 대상 국내 연구들(김신애, 2022; 박철용·송영수, 2023)도 존재하였다.
한편 조직적 관점과는 달리 개인의 경력경험이 근본적으로 개인에게 주는 행복, 웰빙, 자기실현 등 삶의 의미적 관점이 부각하면서 국내외 연구들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김신애, 2022). 특히 성인학습자는 학습에 참여하면서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조직 관점에서 경력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점에서 경력지속가능성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력지속가능성을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연속성 패턴의 경력 경험으로, 성인학습자에게 자기실현이나 행복 등의 의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경력지속가능성에 대한 범위가 계속 확장되고 구성요소도 찾아가는 단계이기에 일반화된 구성요소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최근 Chin et al.(2019)은 개인 역량을 기반으로 Newman(2011)의 구성요소에 자원향상성(resourceful)을 추가하여 4개로 재구성하였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경력의 동적 속성과 개인은 상호작용해야 하는 상황을 포함하면서도 경력을 유지·파생하는 자기실현에 대한 요구가 반영되었다(박철용·송영수, 2023). 이에 본 연구에서도 Chin et al.(2019)의 구성요소를 수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자원향상성은 개인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을 보존하고, 새로운 자원을 생성하는 능력이며, 유연성은 개인이 지속해서 일을 배우고, 기회를 찾고, 새로운 기회에 열려있는 유연하고 적응적인 태도이다. 그리고 재생성은 경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재평가하고 기술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이며, 통합성은 경력 성장을 위해 경력 획득한 정보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평가·통합·흡수하는 정도이다(김신애, 2022; 박철용·송영수, 2023).
6. 주요변수의 관계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준비)→경력적응력(적응자원)→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적응반응)→경력지속가능성(적응결과)의 순차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변수의 관계에 대한 근거를 탐색하였다. 먼저 주도적 성격과 경력적응력의 영향 관계에서 주도적 성격이 강할수록 적응을 위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경력적응력이 높아진다고 일관되게 검증되고 있다(김나래, 2022;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다음으로 자기결정성은 경력적응력에 주는 영향도 다수의 국내·외 실증적 연구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김혜영, 2021; Reeve & Jang, 2006). 개인의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 충족되면 경력을 개발하고 결정해 가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내재적 동기가 발현되어 경력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경력적응력이 향상되는 메커니즘을 보이게 된다(김혜영, 2021). 따라서 개인의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은 경력적응력을 발휘하는 동력으로 작용이 예측된다.
주도적 성격과 자기결정성이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에 주는 영향관계를 살펴보면, 다수의 연구에서 개인의 주도성은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의 구성요소인 타인과의 학습, 자기조절능력, 학습동기, 자기효능감, 학습열의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에 영향을 주는 변수임이 검증되었다(김지혜·이기학, 2018; Kyndt et al., 2011). 이렇듯 경력개발 차원의 학습활동에서 개인의 주도성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다(송수종, 2018). 자기결정성과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직접적인 영향 관계는 아니지만, 유사 개념인 주도적 학습 관련 변수와 정적 관계가 실증적으로 확인되었다(한미라·류정림·김신희, 2022). 즉, 자기결정성이 활성화되면 주도적으로 자신이 필요한 교육을 찾고, 교육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다음으로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주도적 경력행동 간의 관계는 개인의 내적 속성에 의해 계획적인 경력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주도성과 주도적 경력행동 수행 빈도는 서로 비례하며, 이와 유사한 양적 분석 결과도 보고되었다(김현종·송해덕, 2022; 이동하·탁진국, 2008;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즉, 주도적 성격이 강한 경우 성인학습자는 경력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경력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며, 의사결정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또한 자기결정성이 강하면 주도적으로 경력을 결정하고 이런 결정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으로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과 경력지속가능성의 관계를 살펴보면, 박철용·송영수(2023)는 조직구성원의 주도성은 경력지속가능성에, Guilbert et al.(2016)은 주도성이 고용가능성의 하위변수인 예측 및 최적화(anticipation & optimization), 개인 유연성(personal flexibility), 직업전문성(occupational expertise)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경력지속가능성의 구성요소인 재생성, 유연성, 자원향상성과 유사하다. 이에 주도적 성격이 경력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반면 자기결정성과 경력지속가능성 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찾기 어려웠지만, 자기결정성이론에 의하면 자기결정성의 구성요소인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욕구의 충족은 행동을 유지 및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경력에 적용한다면 자기결정성은 경력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유지하고 지속시키려는 경력지속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력적응력과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의 관계와 관련하여 경력적응을 위해 주도적 학습을 지지하는 연구가 보고되었다(송수종, 2018; 신은경 외, 2024). 또한 경력적응력이 주도적 경력행동을 촉진한다는 근거는 관련 실증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에서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개인이 스스로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면 이러한 능력은 미래 경력을 계획·실천하기 위한 학습에 주도성을 보이게 되거나, 적응을 위한 행동을 발생시킬 수 있다.
경력적응력과 경력지속가능성의 관계는 경력적응모형에 기반한 실증연구에서 발견되었다(김신애, 2022;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환경변화 및 경력전환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개인의 경력자원이 향상되면 개인-환경의 적합성을 높여 경력 유지 및 지속할 가능성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과 주도적 경력행동의 영향은 실증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지성호·지성민·강은정, 2019)에서 보고되었다. 이들은 경력 차원에서 경력계획 수립을 위한 학습·정보수집에 관건이 되는 개인의 주도성을 강조하였으며, 개인이 경력 관련 행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필요한 학습 내용을 찾고, 학습 기회를 모색하고, 적합한 학습 방법을 결정하는 등의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과 경력지속가능성의 관계를 지지하는 선행연구를 찾기 어려웠지만, 유사한 학습 관련 변수가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보고되었다(강인주·정철영, 2015). 고용가능성은 고용상태를 지속하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직업 또는 경력의 지속과 유지를 부분적으로 포함하는 변수이다. 이에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과 경력지속의 정적 관계가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주도적 경력행동과 경력지속가능성의 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도 보고되었다(김신애, 2022;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주도적 경력행동의 구성요소인 경력상담, 네트워킹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경력의 중요한 동인이 된다.
경력적응력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경력적응력은 성인학습자의 주도적 성격과 자기결정성을 경력지속가능성 및 고용가능성과 연결하는 매개변수의 역할을 한다(김신애, 2022; Spurk, Hirschi, & Dries, 2019; Talluri, Schreurs, & Uppal, 2022). 관련하여 성인학습자가 주도적이고 자기결정일수록 경력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동기제로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심리적 자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주도성과 결정성에 의해 강화되는 경력적응력은 주도적 학습, 경력행동, 경력지속 등으로 발현될 수 있다.
주도적 경력행동의 매개효과를 보면, 주도적 경력행동의 독립변수로써 주도성, 결정성, 학습관련 주도성에 대한 선행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김혜영, 2021; 노윤신·정철영, 2016)과 주도적 경력행동의 결과변수로 경력지속가능성을 설정한 선행연구들(김신애, 2022;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이 보고되었다. 또한 경력적응력과 경력지속가능성 사이에서도 주도적 경력행동의 매개효과가 선행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에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주도적 경력행동은 미래 경력 대비를 위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가정된다.
다음으로 경력적응력,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의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살펴보면, Talluri, Schreurs, & Uppal(2022)에서 주도적 성격과 경력지속가능성 사이에 경력적응력과 주도적 경력행동의 이중매개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경력적응모형의 이론적 관점(Savickas, 2013)에 대한 실증적 연구로써 경력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개인 요인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유사하게 김혜영(2021)은 자기결정성과 진로몰입 사이에 진로적응성, 진로구성행동의 이중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즉 개인의 주도성과 기본심리욕구의 충족은 경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력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이는 경력(진로)행동까지 이끌어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주도적 경력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주도성이 요구된다(Savickas, 2005). 유사한 맥락에서 김수연·이희수(2020)도 학습이 주도적 경력행동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독립변수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경력지속가능성이라는 적응결과의 과정에서 개인의 주도적 경력행동의 선행변수로서 심리적 변수(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경력적응력)와 학습 변수(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의 종합적인 검증이 요청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변수설정
이론적 검토를 토대로 [그림 1]과 같이 연구모형을 구성하였다. 연구모형에서 독립변수는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준비), 종속변수는 경력지속가능성(적응결과), 매개변수는 경력적응력(적응자원),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적응반응)을 설정하였다. 주도적 성격은 성인학습자가 현재 환경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주체적으로 변화를 지향하는 성향으로, 자기결정성은 성인학습자가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질로 정의되었다. 경력적응력은 현재 또는 미래의 직업적 과업, 경력 전환, 일 관련 트라우마 등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의 심리·사회적 능력으로 정의되었다.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성인학습자가 주변 환경에 따라 주도적으로 학습을 책임지려는 의지, 능력, 태도, 신념 및 수행으로, 주도적 경력행동은 성인학습자가 주도적으로 미래 경력을 성취하고자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는 행동으로 정의되었다. 경력지속가능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연속성 패턴의 경력 경험으로, 성인학습자에게 의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2. 조사대상자의 표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의 모집단은 1기(‘19∼‘22) LiFE사업대학의 성인학습자이다. 2024년 6월 2기 LiFE사업이 시작되었지만, 1주기에 비해 사업유형과 참여대학・컨소시엄이 확대되어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1기로 한정하였다. LiFE사업대학 성인학습자는 자퇴, 휴학, 복학, 졸업 등 학적 변동, 정원 내 전형의 자유 운영 등으로 정확한 모집단 추정에 한계가 존재하였다. 따라서 기존 공공데이터인 모집대상 및 입학 인원으로 모집단을 추정한 결과 최대 14,486명이었지만, 전수조사가 어렵다는 점에서 목적표집(purposeful sampling)과 편의표집(convenience sampling)을 활용하였다. 모집단의 접근 가능성, 설문조사에 호의적인 반응 등 자료수집의 현실성을 고려하였다. 구체적인 표본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LiFE사업대학은 전국을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강원・대경권, 호남・제주권, 동남권)으로 구분하여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권역별로 일정 수준의 대학이 선정되었다(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는 점에서 권역마다 모집단의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설문조사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진의 대학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대경권을 우선 선정하고, 접근 가능한 다른 권역을 추가하였다. 둘째, 우수한 성과 도출로 4년 연속 LiFE사업에 참여한 대학, 4개 이상의 학과 운영되는 대학이 고려되었는데 이는 학과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최종 대학 관계자의 설문조사 동의를 얻은 대학은 대경권 3개교, 충청권 2개교, 동남권 2개교, 호남·제주권 1개교로, 총 8개교(일반대 6, 전문대 2) 16개 학과의 성인학습자를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설문조사는 연구자와 대학협조자가 오프라인 설문지 배포 및 회수, 교수자를 통한 온라인설문지 발송 및 회수 등이 수행되었다. 자료배포 및 수집은 2023년 11월 28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한 달간 실시되었다. 오프라인 설문지는 318부, 온라인은 96부가 회수되었으며, 총 414부에서 불성실한 응답과 이상치 31부를 제외하고 최종 383개의 응답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개인배경 특성을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수집된 자료는 SPSS for Windows 21.0 프로그램, AMOS 21.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모든 분석에 있어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설정하였다. 첫째, 조사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요인분석, Cronbach의 α계수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구조방정식 측정모형 검증은 적합도 및 수렴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셋째, 주요변수의 일반적인 경향과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통계분석(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등) 및 잠재변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발생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과 공차한계(Tolerance)를 산출하였다. 넷째, 구조모형 검증을 위해 적합도, 경로계수의 유의성을 평가하고, 효과분해를 통한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개별 간접효과는 연구모형에 팬텀변수를 설정하고 부트스트랩(bootstrap) 방법을 사용하여 간접효과 분석 및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3. 조사도구의 구성과 타당도·신뢰도 검증
자료수집을 위해 선행연구의 측정도구를 검토하여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측정도구의 타당도 확보를 위해 전문가 대상으로 내용타당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전문가는 HRD 분야의 연구 경험 및 박사 학위 소지자 3명이었으며, 문항의 진술이나 표현방식에 적절성, 문항의 명확성 등에 대해 검토받아 수정·보완하였다. 조사도구 구성은 <표 3>과 같다.
주도적 성격의 조사도구는 Seibert, Crant, & Kraimer(1999)의 10문항을 황애영·탁진국(2011)이 번안한 도구를 수정·활용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은 “나는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으면 바로 잡는다.”이다. 황애영·탁진국(2011) 연구에서 Cronbach의 α 값은 .900로 매우 안정적인 신뢰도를 보였으며, 타당도도 안정적으로 검증되었다. 다음 자기결정성은 Ryan & Deci(2002)의 기본심리욕구 측정도구(Basic Psychological Need Scale: BPNS)를 기반으로 ‘한국형 자기결정성 척도’를 개발한 이명희·김아영(2008)의 조사도구가 사용되었다. 관찰변수의 자율성 문항은 “나는 대체로 내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다.”, 유능성 문항은 “나는 대부분 내가 하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관계성 문항은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잘 지낸다.” 등이다. 선행연구들(김현종·송해덕, 2022; 김혜영, 2021; 이명희·김아영, 2008)에서 보고된 전체 신뢰도 Cronbach의 α계수 평균은 .853∼.936으로 안정적인 신뢰도 수준이었다. 타당도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검증되었다.
경력적응력은 Savickas & Profeli(2012)가 개발한 경력적응력 척도(Career Adapt-Ability Scale: CAAS)를 응답자의 문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수정·보완한 송수종(2018)의 도구가 활용되었다. 구체적인 문항을 보면, 경력관심은 “내가 설정한 경력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교육 및 경력과 관련된 활동들이 무엇인지 인식한다.”, 경력통제는 “나는 경력 관련 행동의 책임을 진다.”, 경력호기심은 “다른 직무 역할과 경력환경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경력자신감은 “목표 달성,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새로운 기술(일)을 배운다.” 등이다. 선행연구들(김수연·이희수, 2020; 송수종, 2018; 홍은선, 2020)에서 보고된 Cronbach의 α계수의 평균은 .899∼.970으로 높은 신뢰도 수준을 보였다. 타당도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주도적 경력행동은 Strauss, Griffin, & Parker(2012)에 의해 개발된 도구를 오승민·한태영(2017)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을 보면 경력계획은 “나는 앞으로 몇 년 후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개발은 “나는 나의 지식과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다.”, 경력상담은 “나는 나의 장래 포부와 목표를 직장 상사나 주변인에게 이야기한다.”, 네트워킹은 “나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등이다. 국내 선행연구들(오승민·한태영, 2017; 이지영·정홍인, 2022)에서 보고된 전체 Cronbach의 α계수 평균은 .899∼.970로 안정적이었다. 타당도 역시 우수하였다.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Oddi(1986)의 계속학습 측정도구(Continuing Learning Inventory: CLI)를 Harvey, Rothman, & Frecker(2006)가 일반화하고 이를 배상준(2023)이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타인과의 학습은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학습자 동기는 “나는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학습열의는 “나는 전문 서적을 정기적으로 읽는다.” 등이다. 배상준(2023)에서 전체 Cronbach의 α계수 평균은 .755로 안정적이었으며 타당도도 검증되었다.
경력지속가능성은 기존 여러 관점을 종합·범주화한 Chin, Jawahar, & Li(2021)의 조사도구를 번안한 김신애(2022)의 도구가 활용되었다. 구체적인 문항을 보면, 자원향상성은 “나의 경력은 내가 좋은 생활 수준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유연성은 “나의 경력은 내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재생성은 “나의 경력은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통합성은 “나의 경력은 나에게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등이다. 김신애(2022)에 의해 보고된 Cronbach의 α계수 평균은 .717∼.914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타당도도 안정적으로 검증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의 요인분석은 직교회전(varimax rotation)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고유값 1.0 이상, 요인부하량 .50 이상, 공통성 .30 이상, 설명량 50% 이상을 문항 추출 기준으로 적용하였다. 이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문항은 제거하면서 반복해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만 주도적 성격은 단일요인으로 요인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주도적 성격의 Cronbach의 α계수는 .869로 높은 신뢰도 수준을 보였다.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기결정성의 18문항 중 자율성 4번, 5번, 관계성 14번 총 3개의 문항이 제거되었으며, 15개 문항의 설명량은 약 62%이었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는 .865이며, 유능성 .863, 관계성 .845, 자율성 .763으로 안정적인 신뢰도 수준을 보여주었다. 경력적응력은 경력호기심 14번 1문항이 제거되었으며, 23개 문항의 설명량은 약 68%였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는 .959, 경력관심 .888, 경력통제 .900, 경력자신감 .905, 경력호기심 .864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학습자 동기/자기효능감/자율성 6번 1문항이 제거되었다. 15문항의 설명량은 약 64%였다. 전체 신뢰도 계수는 .802이며, 학습자 동기/자기효능감/자율성 .827, 타인과의 학습 .794, 학습열의 .771, 자기조절능력 .646으로 신뢰도는 안정적이었다. 주도적 경력행동은 경력계획 2번의 1문항이 제거되었으며, 12개 문항의 설명량은 약 78%이었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는 .928, 기술개발 .881, 네트워킹 .858, 경력상담 .824, 경력계획 .828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경력지속가능성은 자원향상성 3번, 통합성 10번 총 2문항이 제거되었으며, 설명량은 약 84%로 나타났다. 전체 10문항의 신뢰도 계수는 .941, 유연성 .897, 재생성 .892, 자원향상성 .829, 통합성 .778로 안정적인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측정모형에 대한 적합도와 타당도의 검증하기 전에 측정모형의 간명성 확보와 모형 단순화의 수단으로 단일 변수인 주도적 성격은 문항묶음(item-parceling)을 활용하였다. 요인알고리즘 방법을 활용하여 요인부하량 순으로 2, 7, 9문항은 주도적 성격1로, 3, 8, 10문항은 주도적 성격2로, 1, 4, 5, 6문항은 주도적 성격3으로 문항묶음을 하였다. 측정모형의 경로계수를 확인한 결과, 자기조절능력은 .120으로 기준 .50 미만으로 나타나 삭제하였다.
측정모형 적합도 분석 결과, GFI 지수가 다소 낮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주도적 경력행동의 관찰변수인 경력상담과 네트워킹의 오차항과 경력지속가능성의 관찰변수인 재생성과 통합성의 오차항을 공분산으로 연결하였다. 이후 적합도는 χ2=387.114(p=.000), df=171, GFI=.910, RMSEA=.058, NFI=.936, TLI=.954, CFI=.963으로 나타났다. 표본 수에 영향을 받는 χ2값은 387.114(df=171, p=.000)로 부적합하였지만, χ2 제외하고는 적합도 기준(GFI≥.90, NFI≥.90, TLI≥.90, CFI≥.90, RMSEA≤.08)을 충족하여 측정모형이 적합하였다. 수렴타당도는 표준화 요인부하량이 0.5 이상, 평균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 값이 0.5 이상, 개념신뢰도(Composite Reliability: CR) 값이 0.7 이상의 기준으로 판단하였으며 모두 기준(CR>.70, AVE >.50)을 충족하였다(<표 4> 참조). 따라서 본 연구의 측정모형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Ⅳ. 분석 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잠재변수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6개 잠재변수의 평균은 3.847∼3.533의 중간 이상이었고, 표준편차는 .446∼.613으로 척도의 20% 미만이었다. 왜도의 절대값은 .022∼.423이며, 첨도의 절대값은 .007∼.605로 통계량 값이 절대값 2 미만으로 나타나 잠재변수의 정규성이 인정되었다.
잠재변수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상관계수 및 다중공선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6개 잠재변수 간의 상관계수는 유의수준 .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상관계수 크기는 .523∼.758로 중간 이상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변수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력지속가능성을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 경력적응력,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공차 값(.343-.556) 0.1이상, 분산팽창지수(VIF) 값(1.800-2.918) 10.0 미만으로 모두 수용 범위에 있었으므로, 다중공선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2. 구조모형 분석
본 연구의 구조방정식모형 적합도 향상을 위해 경력상담과 네트워킹, 재생성과 통합성의 오차변량 간 공분산이 모형에 추가되었다. 이후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χ2=388.001(p=.000), df=172, GFI=.909, RMSEA=.057, NFI=.936, TLI=.955, CFI=.963으로 나타나 χ2값을 제외한 지수가 기준을 충족하여 구조모형의 타당성이 인정되었다.
연구모형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모형의 경로계수를 확인하였다(<표 7>, [그림 2] 참조). 분석 결과, 주도적 성격-경력지속가능성, 자기결정성-경력지속가능성, 자기결정성-주도적 경력행동,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경력지속가능성의 4개 경로계수는 유의수준 .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나머지 10개 경로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비표준화 경로계수가 가장 큰 경로는 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으로 자기결정성이 1단위 증가하면 경력적응력은 .733단위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표준화 경로계수도 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 .653으로 가장 컸으며, 표준화 경로계수가 가장 작은 주도적 성격→학습에 대한 주도성의 경로보다 약 4.5배 강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 다음으로 경력적응력→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532, 경력적응력→주도적 경력행동 .446 순이었다.
잠재변수 간 경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종속변수인 경력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를 분석하였다(<표 8> 참조). 직접효과는 경력적응력(.427)이 경력지속가능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에서는 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경력지속가능성으로 전해지는 매개효과가 .279으로 가장 컸으며, 4단계 간접효과의 경우 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093), 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034) 순이었다. 개별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은 팬텀변수를 활용한 Bootstrapping을 실시하였으며, 모두 유의수준 .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경력지속가능성을 검증하고자 경력적응모형에 기반한 적응준비(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자원(경력적응력)→적응반응(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적응결과(경력지속가능성)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대한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성인학습자 대상으로 경력적응모형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실증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경력적응모형을 적용한 선행연구들(김나래, 2022; 김소영, 2023; 김혜영, 2021; 박현미·유나현, 2023; 신은경 외, 2024; Spurk, Hirschi, & Dries, 2019; Talluri, Schreurs, & Uppal, 2022)과 유사한 결과였다. 직업·경력 개선, 자아실현 등 다양한 동기로 교육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도 이직, 전직, 업무 변화 등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하고 또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연구대상에 따라 경력을 구성해 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적응 기제들의 역할과 관계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의 경우 주도성을 발휘하여 경력적응력을 키우고, 잡크래프팅을 실천하면 일에서의 의미 경험이 촉진된다는 것이다(김나래, 2022).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주도성이 높아지면 개인의 진로적응력이 높아져 진로탐색·결정에 필요한 과제를 관리하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장벽에 타협하는 능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져 고용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김소영, 2023). 본 연구 대상인 성인학습자의 경력 적응 기제들의 역할과 관계를 보면, 성인학습자의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은 직업 과업, 경력 전환, 직업적 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는 심리·사회적 자원인 경력적응력 수준을 높이는 자양분이 된다. 즉 주도성, 결정성은 변화를 시작하고, 기회를 만들고, 환경을 개선하고, 내적동기를 충족시켜 자신의 경력에 대한 관심, 경력 선택에 대한 통제력, 다양한 경력에 대한 호기심, 경력목표 실현을 위한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경력적응력은 적응반응·결과를 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작동한다. 또한 경력적응력과 같은 개인 요인은 외부 환경변화에도 경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인학습자의 경력적응력을 강화시킬 전략 모색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둘째, 직접적인 영향 관계는 변수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력지속가능성에 주도적 경력행동, 경력적응력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런 결과는 선행연구들(김소영, 2023; 김신애, 2020;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의 주장과 연결되는 결과이면서, 주도적 경력행동(적응반응)-적응결과, 경력적응력(적응자원)-적응결과 사이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확인한 결과였다. 이에 성인학습자는 직업 세계 탐색을 통해 자아와 환경을 통합할 수 있는 경력개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주도적 행동에 집중해야 하고, 경력적응력을 통해 경력·직무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올바른 경력개발 방안을 선택하여 지속적인 경력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다음으로 성인학습자의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준비)은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적응반응)에 직접 영향을 주었으며, 관련 선행연구들(김지혜·이기학, 2018; 한미라·류정림·김신희, 2022)과 유사한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학습자의 주도성과 결정성은 학습에 대한 주도성으로 연결되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학습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 동기 및 학습열의를 촉진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도적 성격,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주도적 경력행동에 직접효과가 존재하였으며, 관련 선행연구들(이동하·탁진국, 2008; 이지영·정홍인, 2022; 지성호·지성민·강은정, 2019;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의 주장 또는 결과와 연결된다. 따라서 성인학습자가 주도성을 가지고 스스로 필요한 학습 내용을 찾고, 학습 기회를 모색하고, 학습 방법을 결정하는 등의 학습에 주도성을 가지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경력계획을 세워 경력전략을 실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자기결정성과 주도적 경력행동의 직접적인 관계는 유의하지 않아 선행연구(김주섭, 2017)와 불일치되는 결과였지만, 김혜영(2021)의 자기결정성이 진로구성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와는 유사하였다. 연구마다 환경 또는 대상이 다양해서 결과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맥락을 고려한 변수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 지점이다. 그리고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은 경력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선행연구와는 상이한 결과였다(지성호·지성민·강은정, 2019). 학습 관련 변수는 적응준비 변수로 활용되기도 해(김수연·이희수, 2020) 변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임도영과 김성길(2020)은 다차원적인 속성을 가진 변수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 요청되며, 경력적응모형을 설명하는 데 이러한 변수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주도적 성격, 자기결정성(적응준비)과 경력지속가능성(적응결과) 간의 직접효과는 존재하지 않았다. 비록 관련 선행연구(Guilbert et al., 2016)와는 다른 결과였지만, 경력적응모형을 적용한 일부 선행연구들(김나래, 2020; 신은경 외, 2024; Talluri, Schreurs, & Uppal, 2022)에서 적응준비-적응결과의 직접 경로를 설정하지 않거나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즉 성인학습자의 개인 특성은 경력적응력을 이끌고, 주도적인 경력행동에 근원적 동기로 작용하지만, 개인특성이 바로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상, 다차원적인 속성의 변수, 단계에 적용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는지 추가 검증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셋째,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주도적 경력행동,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경력지속가능성의 순차적 단계 외에도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경력지속가능성, 주도적 성격-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 주도적 성격/자기결정성-경력적응력-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주도적 경력행동-경력지속가능성 등의 다양한 매개효과도 확인되었다. 이는 관련 선행연구들(김나래, 2022; 김소영, 2023; 김지근·이기학, 2016; 김혜영, 2021; 이동하·탁진국, 2008; Öztemel & Yıldız-Akyol, 2021; Rudolph, Lavigne, & Zacher, 2017; Talluri, Schreurs, & Uppal, 2022)과 유사한 결과였다. 주도적 성격의 개인은 능동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자기 향상 동기를 실현하고자 하고, 자기결정성은 성장, 발달, 학습을 위한 내적동기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개인 특성이 경력변화나 전환 등 적응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경력적응력의 역할이 필요하다(Savickas & Porfeli, 2012). 이러한 적응자원은 학습에 주도성을 가지게 하여, 자신의 경력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주변인에게 경력 관련 상담을 하고,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일련의 주도적인 경력행동으로 이어져 자신의 경력 방향에 대해 명료하게 인식하고 경력이 지속될 수 있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경력적응력(적응자원)과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 주도적 경력행동(적응반응)은 매개변수로서 역할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결과였다. 더해서 순차적 단계에서 영향력 크기를 비교해 보면, 경력지속가능성에 대한 경력적응력(.427)이 가장 컸다. 이러한 결과는 경력적응력이 경력지속 지표를 향상시킨다는 선행연구들(김신애, 2022; Talluri, Schreurs, & Uppal, 2022)과 일치되는 결과였다. 평생 경력탐색과 경력 관련 의사결정을 하며 자신의 경력을 구성해야 하는 시대에서 성인학습자에게 경력적응력은 주요 요인임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의 논의를 기초로 성인학습자의 경력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학습자의 적응자원인 경력적응력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 또는 훈련을 통한 교육적 개입이 필요하다. 경력적응력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개발되고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개입의 지점으로 꼽힌다. 대학교 차원에서 성인학습자를 위한 신종 직업 체험, 미래직업 탐색, 정보탐색 활동, 자아존중감 향상 훈련, 의사결정 연습 등이 제공될 수 있다. 특히 경력적응력의 구성요소인 경력호기심, 경력관심, 경력통제와 경력자신감은 동일하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준별 세밀한 촉진 방안의 접근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경력을 희망하는 성인학습자의 경우 경력에 대한 호기심을 촉진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만남, 신종 직업 탐색 및 경험 등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다. 경력 지속·전환을 바라는 성인학습자의 경우 경력관심 향상을 위해 경력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경력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력통제 향상을 위한 자기 인식, 스트레스 관리, 충동 조절, 일에 대한 가치 인식, 타인과 유대감형성, 자신감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소중한 나 만들기, 자신감 UP! 등) 등도 고려될 수 있다.
둘째, 성인학습자는 주도적으로 경력계획, 기술개발, 경력상담, 네트워킹 등의 경력 관련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경력개발 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에서 미래 경력 유지·전환을 위해서 자신의 경력개발 활동을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성인학습자는 자신의 경력 전망을 넓히기 위해 직면하거나 직면할 경력 관련 적응적 요구를 확인하고, 경력 관련 정보를 주도적으로 탐색하여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력계획이 실행되도록 자기개념 공고화, 직업적 선택 결정, 기술개발, 주변인과 상호작용을 통해 경력 관련 정보와 조언 얻기, 경력 관련 지원할 네트워킹을 확대 및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성인학습자는 학습에 주도성을 가지는 것이 경력행동을 이끌고 경력 지속에 주요한 선행변수임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성인은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한 타인과의 학습이 중요하므로, 성인학습자가 자발적으로 학습동아리 또는 학습조직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는 자발적 학습풍토 조성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학문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력적응모형에서 제시하는 적응준비-적응자원-적응반응-적응결과의 순차적 단계에 대한 이론적 확장과 타당성 확보를 위해 국내 반복적 검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본 연구에 포함된 변수 외에 이론적 근거에 기반하여 연구대상별 각 단계에 반영할 변수에 대한 실증연구, 개인의 상황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 요인에 대한 실증연구, 조절변수 탐색 연구 등의 확장이 필요하다. 둘째, 경력적응력에 내포된 경력관심·통제·호기심·자신감의 구성요소별 수준을 파악하는 실증적 연구가 요구된다. 대다수 실증연구에서 단일 변수로 설정되다 보니 요소별 특성 파악이 충분치 않다. 적응반응·적응결과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변수이자, 각 구성요소가 동일하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근거를 들어 구성요소의 기능을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적응변수로서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요청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고찰을 통해 적응반응 변수로 설정되었지만, 일부 선행연구들에서는 적응자원의 선행변수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는 구성요소에 포함된 학습동기, 자기효능감, 자율성은 적응준비 변수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다차원적 속성의 변수 분류에 대한 실증연구 및 자료 축척이 요청된다.
이상의 해석과 시사점을 적용하는데 본 연구는 다음의 한계점이 존재하였다. 첫째, 변수들의 측정에 있어 성인학습자의 정확한 수준이 아니라 인식을 측정한 한계가 존재하였다. 또한 응답자가 6개의 잠재변수를 동시에 답하는 설문조사로 인한 오류를 배제할 수 없었다. 향후 연구설계와 측정방법을 보다 정교하게 보완하여 측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성인학습자의 다양한 배경 수준이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존재하였다. 성인학습자는 연령대도 다양하며 직장인, 부모, 배우자 등 다중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인학습자의 진학 목적도 경력 지속, 새로운 직업 세계 진출, 재능기부, 봉사 등 다양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였다. 향후 진학 목적, 직업적 경험 등 다양한 배경 자료도 수집하여 집단별 경력적응에 대한 이해와 차별적 개입의 필요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경력지속가능성의 측정도구는 개인·조직·사회 간의 다차원적인 구성에 대한 한계가 존재하였다. 기존 측정도구는 경력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개인의 행동적(생산성, 유능성 등) 심리적 상태(웰빙, 만족 등)로 한정되어 이루어졌다. 경력지속은 개인과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사회 환경 등도 반영된 측정지표가 요구된다. 향후 국내 맥락에서 개인·조직·환경적 요인 등이 반영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요청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이영희(2024)의 경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보완한 것임.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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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주·정철영(2015). 대기업 사무직 근로자의 이직의도와 경력학습, 고용가능성, 조직몰입 및 경력몰입의 관계. 농업교육과 인적자원개발, 47(2), 14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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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계명대학교 Tabula Rasa College 강사
연 락 처: lyhee0917@hanmail.net
연구분야: 경력개발, 기업교육
소 속: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연 락 처: yshyun@knu.ac.kr
연구분야: 경력개발, 사회연결망 분석, 연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