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과 평생학습 과제에 관한 질적 탐구
초록
중장년의 귀농·귀촌은 단순한 이주가 아닌 삶의 전환 과정이자 생애 후반의 삶을 재구성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그러나 생활 인프라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연유로 역귀농·귀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귀농·귀촌을 위한 교육 지원은 귀농인 대상 영농 기술 습득에 편중되어, 규모와 특성이 상이한 귀촌인의 다양한 학습 수요와 정착 과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는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이들의 정착 경험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평생학습 과제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일반적 질적 연구를 채택하였으며 2년 이상 귀농·귀촌 경험이 있는 만 50세에서 65세 사이 중장년 12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이주 선택 배경, 정착 경험 양상,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 및 과제 등을 포함하는 3개의 상위 범주와 9개의 하위 범주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 귀농·귀촌인별 특성과 이주 전환 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교육의 필요성 및 평생교육적 관점에서의 실천적 함의점을 제시하였다.
Abstract
For middle-aged adults, returning to or settling in rural areas is not merely a relocation; it is a transformative life process and a strategic choice to reconstruct their later lives. However, inadequate living infrastructure and economic challenges have led to a continuing trend of reverse migration from rural areas. In addition, existing educational support for rural resettlement has been largely concentrated on agricultural technology training for farming returnees, insufficiently addressing the diverse learning needs and settlement processes of non-farming rural migrants, whose scales and characteristics differ substantially. This study explores the settlement experiences of middle-aged rural returnees and migrants and identifies the lifelong learning tasks required for their stable resettlement. Employing a basic qualitative research design,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welve participants aged 50 to 65 who had more than two years of experience in returning to or settling in rural areas. The analysis yielded three main categories and nine subcategories, encompassing the background of migration decisions, patterns of settlement experiences, and lifelong learning needs and tasks for stable resettlement. Findings underscore the necessity of developing customized educational support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and transition processes of middle-aged rural migrants, and presents practical implications from a lifelong learning perspective.
Keywords:
middle-aged adults, education for rural returnees, lifelong learning, basic qualitative research키워드:
중장년, 귀농·귀촌 교육, 평생학습, 일반적 질적 연구Ⅰ. 서론
귀농·귀촌 현상은 IMF 외환 위기 이후 도시민들이 실업난의 대안으로, 농촌으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었다. 2000년대 들어 저성장, 저고용, 물가 상승 등의 산업구조 변화와 도시 집중화 문제, 베이비붐 세대의 조기 은퇴 등이 맞물리면서 도시민들의 농촌 이주가 활발해졌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환경의 확산으로 잠시 주춤하였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귀농과 귀촌은 의미상 차이가 있지만 통상 혼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귀농과 귀촌은 이주목적에 따라 분류된다. 영농을 목적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우를 ‘귀농’, 영농 여부와 무관하게 거주이전 자체를 의미하는 경우를 ‘귀촌’으로 구분하는데, 귀농·귀촌 현상은 주로 중장년층(40∼60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문경주, 2021). 중장년 귀농 인구는 전체의 46.4%, 귀촌 인구는 전체의 74.1%를 차지한다(농림축산식품부·통계청·해양수산부, 2025). 이들의 동기는 도시 생활의 대안으로서 새로운 삶에 대한 가치 추구, 노후의 안정적·생태적인 삶 지향 등 개인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문경주, 2021), 특히 농업은 정년 제한 없이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 ‘평생직장’의 전략적 대안이 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도 이러한 탈도시화 흐름을 촉진하고 있다(박공주·윤순석·강경하, 2006).
중장년층의 귀농·귀촌은 단순히 거주지 이전이 아니라, 삶의 전환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이들의 귀농·귀촌은 생애 후반의 삶을 재구성하는 전략적 선택이 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농촌의 노동력 확보, 농업의 문화적 가치 확산, 소득 기반 창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한다(박공주·윤순석·강경하, 2006). 특히, 고령화와 부녀화(婦女化)가 심화된 농촌에 도시민이 유입되면 새로운 인적·사회적 자본이 형성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 달리 농촌 정착에 실패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역(逆) 귀농·귀촌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중장년(40∼60대) 귀농인의 73.6%, 귀촌인의 40.1%가 3년 이내 도시로 재이주 했는데(통계청, 2025), 이는 생활 인프라 부족, 경제적 어려움, 영농 경험 및 기술 미비,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이원석 외, 2021). 정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역 귀농·귀촌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정착 촉진 요인과 저해 요인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필요하다.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경우, 생계유지와 일자리 확보가 정착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주용국·신민주, 2020).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영농 기술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거나 지역 자원을 탐색하고, 창업 교육에 나서는 등 다양한 학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성인 학습의 특징인 자기 주도성과 문제 해결 지향성을 잘 보여준다(Lindeman, 1926). 그러나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귀농·귀촌 교육은 대부분 귀농인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습득(영농 기술, 농기계 활용, 영농 현장 실습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정책적으로 귀농은 곧 농업인으로의 전업으로 간주하며 농업 생산 기반 확립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 온 결과이다. 반면, 농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이유로 농촌에 이주한 귀촌인은 정책적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부차적 위치에 머물러 왔으며, 이로 인해 교육프로그램과 지원 정책 또한 제한적으로 제공되어 왔다. 하지만 통계청(2025)에 따르면 10년간 연평균 귀농 인구는 약 1만 8천 명에 불과한 반면, 귀촌 인구는 약 46만 명으로 귀농 인구의 45배에 달한다. 이렇듯 귀농과 귀촌 간 규모와 특성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행 교육 정책은 귀농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 특히, 이주의 목적이 다른 귀농인과 귀촌인에게 동일한 방식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과 귀촌인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적 접근이 요구된다.
그동안 귀농·귀촌 관련 연구는 주로 농업 정책, 농촌 경제, 농촌 지도·개발 등 실증적·정책적 기초자료 마련에 집중되어 왔다(박경옥·이상운, 2012; 변동식, 2019; 이연숙 외, 2019; 이철우, 2015). 그러나 귀농·귀촌의 주체인 개인의 정착 경험이나 학습 참여를 조명한 연구는 드물며,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일부 연구(장지은·조성란, 2017)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귀농·귀촌에 대한 평생교육학적 관심과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는 두 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첫째, 귀농·귀촌 연구의 대부분이 농업 중심 부처와 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농업학, 부동산학, 사회복지학 등 실용·정책 중심 학문에 집중되었고, 그 과정에서 평생교육적 접근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다. 둘째, 귀농·귀촌 정책에서 ‘교육’과 ‘학습’이 주로 영농 기술 습득, 역량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간주되어, 삶의 전환, 사회적 적응, 지역 공동체 참여 등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의 본질적 역할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탓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집단은 중장년층 귀농·귀촌인이다. 이들은 단순히 직업 혹은 거주지 전환을 넘어 인생의 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고자 하는 ‘전환기적 주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내 정착 여부에 따라 이들의 삶은 새로운 터전에서 개인적 차원의 삶을 재구성하거나,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새롭게 형성하는 사회적 과정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겪는 삶의 과제와 다양한 학습 경험은 일회성·단기적인 교육으로 그치기보다 지속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평생학습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과 평생학습과의 연계를 조명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전환기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상기 배경에서 본 연구는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이들의 이주 배경과 정착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평생학습 과제를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상이한 이주 목적을 가지고 새로운 농촌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귀농·귀촌인의 집단별 공통된 경험과 상이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들의 정착 과정에서 필요한 평생학습 지원 방향을 탐색하는데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귀농·귀촌과 관련된 평생교육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고 이들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연구 수행을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 ·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농촌 이주 배경은 무엇인가?
- ·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
- ·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기반으로 요구되는 평생학습 과제는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귀농·귀촌의 개념과 이주 동기에 대한 이해
2000년대 이후 귀농·귀촌 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귀농·귀촌은 일관된 개념 없이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귀촌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주로 귀농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었으며, 그 개념은 시대적 맥락에 따라 변화해 왔다. 귀농은 역사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실업 해소, 식량 증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수단 등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개인의 자발적인 삶의 방식으로 귀농·귀촌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마상진·박대식, 2019). 이후 귀농·귀촌 개념은 이주자의 출신 배경, 직업적 속성, 이주 후 거주지의 유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태적 가치 추구와 삶의 질 향상 등 비경제적 요소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송인하, 2013).
우성호(2014)는 이주의 주된 목적에 따라 농업을 중심으로 한 이주를 ‘귀농’, 단순한 거주지 이전 및 자연 친화적 삶을 지향하는 이주를 ‘귀촌’으로 구분하였다. 송미령 외(2020)도 농업 관련 등록 여부를 핵심 기준으로 귀농인을 정의하고 있다. 즉, 농업 관련 등록을 마친 도시 이주자를 귀농인, 이를 제외한 이들을 귀촌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행정적 구분은 귀농·귀촌인의 실제 경험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서만용·구자인(2005)은 귀농 개념을 단순히 직업 전환이나 행정적 이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며, 농촌 문화 향유, 지역 거주, 상시 생활영역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다층적 정의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실제 현장에서는 영농 여부와 생활방식이 혼재되어 경계가 모호한 사례도 빈번히 나타난다. 이는 귀농·귀촌 개념이 직업적 속성과 거주 속성이 결합한 복합 개념임을 보여준다.
상기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귀농·귀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귀농’은 농촌 외 지역에서 읍·면 단위 농촌으로 이주하여 농업을 주된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경우를 말하며, ‘귀촌’은 농촌에 거주하되 농업 외 직업이나 도시 기반 활동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나아가 중장년의 귀농과 귀촌은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이동과 적응 과정을 포괄하는 이주 목적에 따른 구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귀농·귀촌 구분은 이주 목적과 경로를 넘어, 농촌에서의 생활 기반 형성과 적응 전략을 반영하는 분석 틀로서, 귀농·귀촌인의 학습 요구와 정책적 지원 방향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와 함께 연구자들은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배경과 정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중 귀농·귀촌인의 농촌 적응 및 정착 지속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것은 이주 동기(Migration Motivation)에 따른 구분이다. Williams & Jobes(1990)는 귀농·귀촌의 동기를 생계유지와 소득 확보를 위한 경제적 요인과 자연환경, 전원생활, 공동체적 가치 실현 등을 위한 비경제적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국내 연구자들도 이러한 이주 동기 구분을 확장하여 한국인들의 이주 동기를 세분화하였는데, 마상진(2018), 최원실·허태호·이상현(2020) 등의 연구는 귀농·귀촌인의 이주 동기 유형을 생계형·경제형·은퇴형·대안가치형 등으로 제시하였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특히, 한국의 귀농·귀촌 맥락에서는 경제적 동기를 주 목표로 가진 이주자(생계형, 경제형)가 비경제적 동기를 가진 이주자(은퇴·전원형, 대안가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착 실패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주 동기가 단순한 이주 이유를 넘어 정착의 성공 여부, 즉 지속적인 농촌 생활을 위한 적응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귀농·귀촌 정책 및 중장년층의 평생학습 지원 전략 수립 시 이들의 이주를 선택한 동기와 배경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이다. 특히, 생애 전환기에 놓여 있는 중장년층에게 이주 동기는 단순한 주거 이동을 넘어 노후 설계 및 삶의 재구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영농을 목적으로 이주한 ‘귀농인’과 영농과 상관 없이 농촌으로의 거주 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귀촌인’의 정착 경험에 대한 탐색을 기반으로 이들의 학습 요구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그 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지원 방향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2. 중장년의 귀농·귀촌과 평생학습의 의미
중장년기의 연령 범주는 시대적 맥락과 연구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40∼60대를 포함한다(강현주, 2024; 박성희, 2015). 중장년기는 인생에서 다양한 변화와 적응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로 여러 연구자들은 이 시기를 ‘삶의 전환기’로 인식하며 발달 과업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였다. 전통적으로 Erikson(1963)은 중장년기 핵심 과업을 자녀 양육, 다음 세대 지원, 사회봉사 등 타인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기 생산적인 역할 수행은 자아 정체감 고취와 삶에 대한 만족을 가져오지만 역할 수행에 실패할 경우 내적 침체감과 불안감을 발생시킬 수 있다. Levinson(1978)은 중장년기를 이전 경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인생 목표와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로 해석하였다(정옥분, 2019, p. 67, 재인용). 특히, 이 시기는 자신의 직업·사회적 경력, 가족 관계, 사회적 역할을 재평가하고 자기 성장과 환경 적응을 도모하는 중요한 인생의 전환기라고 보았다. Papalia et al.(2007) 역시 중장년기 특징으로 가족 구조의 변화, 새로운 경력 도전, 건강 유지와 신체 변화에 대한 대응, 자아 정체성의 재확립, 새로운 목표 설정 등을 들며 개인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는 시기임을 강조하였다. 국내 연구자들 또한 중장년기를 신체적 노화가 시작되는 한편 사회적 지위와 대인 관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자 자녀 양육, 은퇴 준비 등 삶의 재구성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보았다(김유정, 2019; 김종혜·강운선, 2013; 심찬배·이희수, 2023; 정지영, 2023). 종합적으로 중장년기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으며 직업, 가족, 사회적 역할 등을 새롭게 조정하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생애 단계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중장년의 귀농·귀촌은 단순한 주거의 변화가 아닌,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 정서적·사회적 적응, 삶의 재구성을 포함하는 전환적 과정이다. 이들이 지역 공동체와 긍정적 관계를 맺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긍정적 모델로 작용하며 지역의 공동체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박공주·윤순덕·강경하, 2006). 반면, 영농 경험 부족, 기본 생활 인프라의 미비, 원주민과의 갈등 등은 정착 실패의 주요 요인이며, ‘역(逆) 귀농·귀촌’과 같은 재이주 현상을 야기하기도 한다(박문호·오내원·임지은, 2012).
이와 같이 귀농·귀촌은 도심과는 다른 농촌의 문화적 환경에 적응해 가는 복합적인 문화 적응 과정으로 볼 수 있다. Berry(2003)는 이주자의 문화 적응을 ‘통합, 동화, 분리, 주변화’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는데, 이 중 ‘통합’은 이주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사회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 정착 과정에서 문화 적응의 성공은 이주민의 노력만으로 달성되기 어렵고, 지역사회의 개방성, 수용 태도, 제도적 지원 등과 같은 상호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유영민·김용근·안민지, 2017). 따라서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과정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대인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는 학습의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
특히 생애 전환기에 놓인 중장년 귀농·귀촌인에게 평생학습은 농촌 적응과 삶의 재구성, 정체성 재구성, 자아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이정우·김진희·강중서, 2024). 이들에게 평생학습은 단순히 지역사회 적응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을 새롭게 구성하고 공동체성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적 통합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박공주·윤순덕·강경하, 2006), 새로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고 사회적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실천적 활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평생학습은 농촌 적응과 삶의 재구성뿐 아니라 생애 전환기에서의 정체성 재구성과 자아실현을 위한 개인적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평생학습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귀촌 교육정책과 다양한 평생교육 실천을 통해 일부 실현되고 있다. 정부는 2009년 「귀농귀촌종합대책」 수립 이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대부분의 교육은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농업교육포털(그린대로)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영농기술 습득과 창업 역량 개발 등 귀농인을 위한 ‘직업기술 중심의 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귀농을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실용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 2025).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정착 목적과 학습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정책적 지원이 주로 귀농인을 위한 농업 및 경제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농업 이외에 경제활동을 지원하거나 공동체 참여, 생활 적응 등과 관련된 귀촌인의 다양한 학습 제공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귀농귀촌 교육이 기능적 기술훈련을 넘어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삶의 전환과 지역사회 안정적인 정착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평생교육적 접근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Ⅲ.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경험과 평생학습적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일반적 질적 연구(basic qualitative research) 방법을 적용하였다(Merriam & Tisdell, 2016). 일반적 질적 연구는 특정 질적 연구 전통에 속하지 않으면서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를 탐색하고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 접근이다. 이와 같이 일반적인 질적 연구는 개인의 경험 탐색과 맥락적 이해를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적 유연성을 허용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연구 현장의 실제적 문제나 참여자의 경험을 폭넓게 조명하는 데 유용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평생학습 과제 및 요구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일반적인 질적 연구 방법적 접근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1. 연구 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귀농·귀촌 당시 중장년층(40∼60대)로서, 2년 이상 귀농 또는 귀촌 경험이 있으며, 귀농·귀촌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자로 한정하였다. 또한 귀농·귀촌 정착 경험과 지역적 다양성을 고려하여 사례를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 모집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우선,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참여자를 확보하기 위해 개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편의표집(convenience sampling)과 추가 참여자를 추천받는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을 병행하였다.
본 연구에는 총 12명의 중장년 귀농·귀촌인이 참여하였으며, 귀농인 6명과 귀촌인 6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2명은 역 귀농 또는 역 귀촌을 경험하였으며 참여자의 연령대는 50대에서 60대로 농촌 거주기간은 최소 2년에서 최대 23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주 전 거주지는 수도권, 대도시 등이었으며 이주한 지역은 주로 농촌 지역에 분포하였다. 귀농인은 대부분 영농 활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귀촌인은 연금, 자영업, 생활형 소일거리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 참여자의 인구학적 특성은 <표 1>에 제시하였다.
2. 자료수집 및 분석 과정
본 연구는 심층 면담을 중심으로 주된 자료를 수집하고, 사회적 맥락 분석을 위해 귀농·귀촌 실태조사 보고서, 통계자료 등 관련 문헌을 보조 자료로 활용하였다. 본격적인 면담에 앞서 두 차례의 예비 면담을 시행하여 질문지를 수정·보완하였고, 참여자와의 라포르 형성을 위해 전화, 이메일, SNS 등을 활용하여 연구 목적과 동의서를 사전에 안내하였다. 면담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참여자 1인당 2∼3회씩, 90∼120분 정도 실시하였다. 1차 면담은 대면으로 2차 면담은 비대면 서면 또는 전화, SNS를 병행하여 진행하였고, 면담 장소는 참여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자택이나 카페 등 편안한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반복적 비교분석(constant comparative method)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반복적 비교분석법은 Glaser & Strauss(1967, Merriam & Tisdell, 2016, pp. 227-228, 재인용)가 근거이론 개발을 위한 분석법으로 개발하였으나, 다양한 질적 자료를 분석하는데 용이하다는 편의성에 따라 근거 이론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질적 연구분석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유기웅 외, 2018). 반복적 비교분석법의 절차는 연구 문제와 관련된 자료에 표시 및 이름을 부여하는 ‘개방 코딩’, 코딩된 자료를 범주 및 하위 속성으로 분류하는 ‘범주화’, 구성된 범주를 코딩 전 원자료와 비교하면서 범주를 확인 및 수정하는 ‘범주 확인’이라는 세 단계를 거친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인터뷰 전사자료와 현장노트를 여러 차례 반복해 읽으면서, 참여자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의미 단위를 식별하고 이를 코드로 명명하였다. 이후 유사하거나 대조되는 진술들을 비교·검토하며 범주와 주제를 형성하였고, 새로운 자료가 추가될 때마다 기존의 범주를 재검토하여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분석 과정은 연구자가 자료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참여자의 목소리에 진실되게 다가가려는 해석의 과정이자, 반복적 비교를 통해 공통된 개념과 패턴을 찾아내는 귀납적 분석 절차였다.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분석 결과를 참여자에게 재확인(member check)하였다. 또한 심층 면담 자료, 문헌 분석, 동료 연구자의 조언 등 다양한 자료와 관점을 종합하는 삼각 검증법(triangulation)을 적용하여 연구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강화하였다.
Ⅳ. 연구 결과
본 연구의 결과는 연구 문제의 탐색 방향에 따라 중장년 귀농·귀촌인과의 심층면담 자료를 분석하고 범주화하여 구성하였다. 분석 결과, ‘이주 배경’, ‘정착 경험 양상’,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 및 과제’의 세 가지 상위 범주와 아홉 개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 세부적인 범주화 내용과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1. 중장년 귀농·귀촌의 이주 배경
중장년의 농촌 이주 배경은 개인의 생애사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으나, 귀농과 귀촌 유형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고, 세 가지 공통된 양상이 확인되었다.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이주 결정에는 경제적 요인보다 가족 및 지역과의 정서적 유대, 건강한 생활 추구, 삶의 가치 전환 등 비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였다. 이들은 도시의 경쟁적 환경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과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자연 친화적 삶을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농촌 이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가족과의 관계 및 정서적 유대는 핵심적인 이주 선택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귀촌인 F는 고향에 홀로 남겨진 어머니에 대한 염려와 돌봄의 책임감으로 귀촌을 선택했으며, 이는 부모에 대한 효심을 실천하는 기회이자,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삶의 전환점으로 인식되었다.
노후를 위해서 귀촌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엄마 혼자 시골에 계셨는데, 그동안 엄마한테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 하고 좀 살갑게 대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내려가서 효도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으로 오기로 결정했어요. (귀촌인 F)
귀농인 C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이어가던 중 건강 문제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도시 생활의 소모적 리듬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추구하며 귀농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고향 회귀라기보다는 중장년기의 삶의 전환, 자기 돌봄, 건강 회복이라는 실존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8년을 밤낮 없이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건강에 문제가 왔어요. (⋯) 삶의 질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모든 걸 내려놓고 바로 귀촌을 결정했어요. 인생 후반기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시골을 선택했어요. (귀농인 C).
귀농인 E는 농촌 경험 없이 도시에서 성장하였으며,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도시 생활의 한계를 느끼고, 연고가 전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였다. 생명 존중과 생태적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그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지양하며 친환경적인 영농 방식을 실천하고 있었다.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라는 그의 철학은 농촌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생태적 실천의 장으로 인식하였다.
고향이 광산촌이라 농사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서 자랐어요.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게 제 인생철학이에요. 생명의 근원은 땅이고 사람도 땅에서 에너지를 얻고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해요. 아직 미혼인데 결혼을 생각했으면 아마 농촌 총각을 찾아 결혼했을 거예요. (귀농인 E)
2.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 양상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은 초기 적응의 어려움에서 출발하여, 점차 긍정적 변화와 학습으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농촌 노동의 신체적 부담과 생활 인프라 부족 등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농업 활동과 지역사회 관계 속에서 자기 성취감과 생태적 삶의 만족을 경험하였다. 또한 귀농인과 귀촌인은 정착 목적과 관계 맺기 방식의 차이로 인해 상이한 경험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험 속에서 학습과 성찰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 가는 평생학습적 실천 과정이 확인되었다.
(1) 농촌노동의 신체적 부담
연구 참여자인 중장년 귀농·귀촌인들은 정착 과정에서 강도 높은 농촌노동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급하였다. 농사일뿐만 아니라 정원 관리, 잡초 제거 등 일상적으로 지속되는 육체적 작업에서도 상당한 피로를 경험하였으며, 이는 단순한 적응의 어려움을 넘어 중장년기에 접어들면서 체력과 신체적 능력이 점차 저하되는 특성과 맞물려 더욱 크게 다가왔다. 특히 중장년기는 은퇴, 자녀 독립, 노후 준비 등 삶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전환기적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의 노동 경험은 현재의 피로를 넘어 노후의 삶과 건강관리까지 고려하여 과도한 노동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이어졌으며, 이는 곧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학습과 적응 과정에서 건강관리와 삶의 균형에 대한 학습 요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텃밭 농사를 조금 지었는데, 잘 가꾸기도 어렵고 힘에 부쳤어요. 마당에 풀도 너무 빨리 자라서 예초기를 한두 시간 돌리고 나면 팔이 떨려서 밥 먹을 힘도 없어요. 사과 과수원을 해볼지 생각도 했었는데, 그 일을 누가 할까,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어요. (귀촌인 L)
(2) 귀농·귀촌에 대한 사전 준비 부족
중장년의 안정적인 정착은 귀농·귀촌 유형에 따라 준비의 방식과 내용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지만, 두 유형 모두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구체적이고 철저한 사전 준비의 필요라는 점은 공통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의 경우, 농업을 생계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체력, 자금, 기술 등 다방면에서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핵심적 요건으로 강조되었다. 특히 역 귀농을 경험한 K는 충분한 준비 없이 이주했다가 생활비 부족과 수입의 불안정으로 인해 재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공유하였다.
저는 그냥 고향이니까 막연하게 이 정도면 생활하겠다 싶어서 큰 준비 없이 들어갔는데, (⋯) 농사 말고도 부수적으로 꾸준히 수입이 있어야 생활에 안정이 돼서 다시 도시로 나가지 않을 거 같아요. 제 경험담이죠. (귀농인 K)
반면, 귀촌인은 생계보다는 장기적인 노후 설계와 정서적 안정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귀촌인 G는 노후에도 활기찬 삶을 위해 ‘일거리’와 사회적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선행 요건이 없이는 농촌 생활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우리가 100세까지 활발하게 살려면 뭔가 ‘일’이 있어야 활기차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거지. 그냥 막연하게 농촌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너무 외롭고 심심하고 사람이 우울해져요. 100세까지 갈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귀촌인 G)
(3) 기본 생활 인프라·의료시설 미비
연구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농촌의 생활 인프라 부족과 의료시설 미비, 낯선 문화적 환경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건강 문제에 따른 의료시설 미비는 안정적 정착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귀촌인 L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농촌 생활에서 요구되는 노동이 점점 힘에 부치고, 건강 악화에 따른 병원 접근성의 부족으로 결국 역귀농을 선택해야 했다.
시골에서는 일을 해야 하잖아요. 풀도 베고, 텃밭도 가꾸어야 하고요, 그게 힘에 부쳐요. 70이 넘으면 기력이 더 달리니까 아프면 병원이 가까워야 하는데, 병원 가까운 도시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전원주택에서 도시 아파트로 탈출했어요. (귀촌인 L)
(1) 농경(農耕)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
연구 참여자들은 농사의 규모나 정착 유형과 상관없이 자신을 ‘농부’라 명명하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농업을 단순한 생계가 아닌 정성과 노력으로 성장하는 삶의 방식으로 인식했고, 배움과 실천을 통해 ‘농부’라는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더 나아가 농업을 끊임없는 도전과 확장의 과정으로 이해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삶의 발전을 모색하였다.
저는 제 직업에 굉장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 제 직업이라고 말하거든요. 땅만 판다고 농부는 아니잖아요. 농사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영농을 넘어서 6차 산업에 도전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체험농장과 우리 마을의 자연환경을 엮어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농진청 공모전에 참여하고 사업 선정이 됐거든요.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농부가 되면 좋겠어요. (귀농인 A)
(2) 지역민에 대한 존중과 수용
중장년 귀농·귀촌인들은 자신들의 농촌 이주가 지역 주민들의 노력 덕분으로 가능했다고 인식하며, 존중과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태도는 봉사활동 등으로 실천되었고, 원주민과의 긍정적 관계와 신뢰 형성으로 이어져 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하는 기반이 되었다.
지역의 기성세대가 이렇게 잘 가꿔놓은 농촌에 우리가 와서 살 수 있으니,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표시로 마을회관 청소도 해드리고, 마을 길에 풀도 베어드리고, 인사도 깍듯이 하고, 안부도 물어드리고 이런 일들이 단순 봉사가 아니라 감사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거예요. (귀농인 C)
(3) 농촌 인구 유입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
일부 참여자는 중장년층의 귀농·귀촌이 개인적 삶의 전환을 넘어 자녀 세대를 농촌과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부모의 안정적 정착은 자녀에게 농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고 심리적 거리를 좁히며, 직접 이주하지 않더라도 ‘관계 인구’로서 지역과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장년들이 농촌에 가서 있으면 자식들이 다니러 오겠죠. 요즘 아이들이 농촌 생활을 전혀 경험치 못했더라도 관심을 끌게 될 거니까, 그런 젊은 층을 농촌에 유입하기 위한 어떤 마중물이 된다고 봐요. (귀농인 E)
(4) 농촌에서의 생태적 삶 지향
중장년 귀농·귀촌인들은 자연 속 생태적 삶을 지향하며, 단순한 노동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였다. 이는 농촌에서의 생태적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소소하게 농사짓는 이유는 먹고 사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단순노동이 주는 그 즐거움은 말로 다 못 해요. 손으로 꼼지락꼼지락하면서 기르고 길러서 만들어 내는 삶이 재미있고 행복해요.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앉아서 볕을 쬐는 것부터 시간적 여유보다 정신적인 여유가 훨씬 커요. 전부 다 힐링이거든요. 봄 되면 화단에 올라오는 풀도 새싹도 이쁘거든요. 그렇게 따뜻한 햇살 받으면, 모든 질병이 나을 거 같아요. (귀농인 C)
(1) 정착 준비 과정
전체 귀농·귀촌인의 정착 준비 과정은 공통으로 세 가지 주요 양상으로 나타났으며, 정착 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귀농인의 경우, 정착 지역과 농작물 선택에 대한 숙고→ 농촌사회 적응을 위한 귀농·귀촌 교육 참여→ 기본 생계를 위한 자금 마련의 순으로 준비를 진행하였으며, 6명 모두 동일한 준비 순서를 따르는 일관된 패턴을 보였다. 반면, 귀촌인은 농업 자체보다는 이주 지역의 선택과 생활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었으며, 준비 과정에서도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유연한 양상을 보였다. 한 유형은 생계비 마련을 우선시하며 교육을 보완적으로 활용하였고, 다른 유형은 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지역을 선택하고 생계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처럼 귀촌인의 정착 준비는 일정한 순서를 따르기보다는 개인의 필요와 맥락에 따라 달라졌으며, 귀농인의 일관된 준비 방식과 뚜렷하게 구별되었다.
(2) 지역사회 인간관계 형성 전략
중장년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과정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차이점은 지역 주민과의 인간관계 형성 전략이었다. 귀농인은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긴밀한 인간관계 속에 놓이게 되었고, 귀촌인은 관계의 피로를 사전에 인식하고 자율성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간관계를 조절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귀농인은 공동체 내 인간관계를 조율하며 새로운 이주지에 적응하는 반면, 귀촌인은 갈등을 회피하고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괜찮았는데, 농사 관련해서 여기저기 공동체 활동하며 공동농사를 지으니까 너무 많은 사람을 알게 되어 익명성 보장이 잘 안돼요. 이건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농인 E)
너무 많은 교류를 시작하는 거 자체가 에너지를 쓰는 거 같아요. 농업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한 거 같으니까, 인간관계 너무 과하지 않게 노선을 잘 정해야 할 거 같아요. 제일 좋은 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웃과 아름다운 거리 유지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귀촌인 J)
귀농·귀촌인의 정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은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과 긴밀히 맞물린 평생학습의 실천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농업기술 습득이나 생활 기술 향상과 같은 실용적 학습뿐 아니라, 낯선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관계 맺기, 건강관리, 생활방식 조정 등의 영역에서도 학습을 이어갔다. 이러한 학습은 정착 유형에 따라 구체적 내용과 적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으나, 공통적으로 삶의 방향성을 재구성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망을 확장하려는 실천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즉,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학습은 생존과 적응의 필요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자기 성찰과 공동체적 삶의 재구성을 끌어내는 과정으로 확장되었다.
(1) 귀농인의 생계 기반 학습에서 공동체 기여로의 확장
귀농인의 평생학습은 생계 기반 마련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격 취득, 농업 교육, 생활기술 습득에 집중되었으며, 점차 지역사회 기능 수행과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되었다. 귀농인 B는 치유농업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학습을 주체적 실천으로 전환하였고, 귀농연합회 활동을 통해 신규 이주자의 정착을 지원하는 등 학습을 지역사회와 연계된 상호 학습으로 발전시켰다.
치유농업 교육은 제 귀농생활의 비전을 제시해 주었고 뭘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했어요. (⋯) 치유 및 원예 복지사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받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우리 지역의] 풍부한 자연과 소박한 농촌 문화, 사람의 몸을 살리는 건강 먹거리 그리고 명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00 농장을 계획하고 공간을 마련했어요. 지금도 지역민들과 함께 뭘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지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있어요. (귀농인 B)
또 다른 사례로 귀농인 K는 농촌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기술을 배우고 이를 주민들과 공유하였다. 특히 전기·가전 수리 기술은 긴급 상황에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며, 개인 학습이 공동체적 돌봄과 상호부조로 확장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이는 귀농인의 학습이 자기 돌봄을 넘어 공동체를 살리는 평생학습으로 발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농촌에는 [가전제품이나 필수 생활 장비가] 어디 고장이라도 나면 서비스 신청 해놓고도 며칠을 기다려야 되는데, 특히 전기는 고장 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요. 동네 어르신들에게 급한 일 생기면 멀리 있는 자식들이 빨리 못 오잖아요. 그럴 때 제가 배워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고 보람 있는 일 같아요. (귀농인 K)
(2) 귀촌인의 자아실현 기반 학습에서 공동체 기여로의 확장
귀촌인의 평생학습은 대체로 개인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단순히 자기 성취를 넘어 지역사회 기여로 확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의 학습은 이주한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재구성하고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정착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작동하였다. 귀촌인 G는 도시에서의 전공과 경험을 토대로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실천하였다. 그의 학습은 개인의 성취로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까지 다양한 구성원들과 공유되며 사회적 역할이 이어졌다.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 가면 뭘 하고 살까를 고민했어요. (⋯) 그래서 전공을 살린 자격증들을 취득했는데 배운 건, 다 써먹을 때가 있더라는 거죠. (⋯) 내가 한방샴푸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나 몰라. 00 지역에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육, 교사 연수까지 강의 요청이 정말 많았어요. (귀촌인 G)
귀촌인 J는 농업 경험은 부족했지만,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을 통해 농촌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였다. 이러한 학습은 농사 기술의 습득을 넘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이런 교육을 안 받았다면 농사에 관련된 뭔가를 잘못 했을 거예요. 농사를 정말 잘 지으시는 현장 전문가들이, 마늘 농사 잘 지으시는 분, 양파 농사 잘 지으시는 분들이 직접 경험한 팁을 알려주시니까 도움이 됐어요. 어떤 분들은 농사를 과학적으로 잘 지으시는 거 같아요. 농기계도 사용하지만, 밭고랑을 줄 맞춰서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모종 키우는 방법 모두 그분한테 배웠어요. (귀촌인 J)
반면, 귀촌인 H는 귀농·귀촌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그는 형식화·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은 현실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음을 경험하며, 교육이 효과적 이러면 경제적 소득과 연계되거나, 개인의 흥미를 끌어내는 몰입감 있는 콘텐츠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고 사실 귀농·귀촌 교육이라는 게 별 쓸모가 없더라고요. 제 기준은 그러니까 소득 창출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진짜 좋아서 빠져들던지 둘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둘 다 다 안 되니까요. (귀촌인 H)
이러한 사례는 귀촌인의 학습이 자아실현을 기반으로 공동체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행 귀농·귀촌 교육이 개별 맥락과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계 기반 확보와 삶의 만족이라는 이중 요구를 가진 중장년층에게는 생활과 교육이 긴밀히 연계된 맞춤형 학습 지원이 더욱 필요함을 드러낸다.
3.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 및 과제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의 요구와 과제를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학습 요구는 귀농·귀촌 유형별 특성과 정착 목적의 차이에 따라 달리 나타났으며, 동시에 모든 참여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평생학습 과제가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귀농인은 생계 기반 확립과 영농 기술 습득에 초점을 둔 실천적 학습을, 귀촌인은 지역사회 적응과 사회참여를 위한 관계 중심의 학습을 요구하였다. 반면 공통 과제는 사회 통합을 위한 관계·소통 교육과 중장년 생애주기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으로 나타났다.
(1) 귀농·귀촌 교육 내용 및 방식의 차별화에 대한 요구
연구 참여자들은 귀농·귀촌인이 농촌으로 이주한 목적과 배경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들 중 귀농인은 생계 기반의 농업 정착을 목표로 하는 반면, 귀촌인은 생활환경 개선이나 여가 중심의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이렇듯 상이한 이주 목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교육은 영농 중심으로 구성되어 귀촌인의 실질적인 교육 요구와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구를 드러내었는데,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각 집단의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귀농·귀촌 교육이라고 하는데, 귀촌하는 사람들은 사실 별 필요가 없는 교육인 거 같아요. 귀촌인과 귀농인은 농촌으로 이주해 온 이유가 확실히 다르니까요. 귀촌인들은 노후를 좀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농촌을 찾는데, 귀농은 생계형이잖아요, 생계 준비를 어느 정도 해서 오는 사람도 있지만, 도시 생활에서 실패하고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진짜 절박하잖아요. (⋯) 상황이 이런데 교육이 같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무조건 분리해서 각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귀농인 C)
정년퇴직해서 여유롭게 연금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농사를 지어서 좀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일괄 교육하는 거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서로 필요한 게 다르잖아요. (귀촌인 G)
(2)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소득 활동 및 사회참여 지원
연구 참여자들은 단순한 농업기술 습득을 넘어 지역 특성과 개인 역량을 살린 경제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일부 귀농인은 특수작물 재배나 공동체 기반의 유통·판매를 통해 자립적 생계를 마련해야 도시로의 재이주(역귀농)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예컨대 역귀농인 K는 마을 차원의 공동 생산과 판매로 기금을 조성하며, 경제활동이 생계 확보를 넘어 공동체 기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농촌에도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역마다 획일적으로 똑같은 거 말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특수작물 재배나 공동체로 판매할 수 있는 그런 기획과 지원을 좀 해주면 좋겠어요. 비닐하우스 몇 동 지어서 농협에서 서울로 판매도 공동으로 하고 수입의 일부는 마을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랬으면, 다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참 아쉬워요. (귀농인 K)
한편, 귀촌인들은 귀농 중심의 기술 교육이 실제 생활 기반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며, 취미나 여가가 아닌 소일거리라도 수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교육과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귀농·귀촌 교육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소일거리 마련하는 교육은 부족한 거 같아요. 이왕이면 생활이 가능한 수입으로 연결되는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교육이나 정책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귀촌인 G)
(1) 사회 통합을 위한 관계·소통 교육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은 단순한 생활 공간의 이동을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과 관계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중장년 귀농·귀촌인은 도시에서 쌓아온 인간관계를 뒤로 하고 새로운 환경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네트워크와 새로운 관계 사이에서 심리적 불안정과 소외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의 재구성과 새로운 지역사회 정체성 형성은 중요한 학습 과제일 것이다. 실제 귀농·귀촌인의 정착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언급된 영역은 원주민과의 원활한 관계 및 소통이었다. 이웃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상호 이해 부족으로 갈등이 생기기 쉽고, 이는 정착 실패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반대로 농촌은 ‘농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정보 공유와 문제 해결에서 협력적인 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지역 공동체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소통을 촉진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간 마련은 귀농·귀촌인 모두에게 필수적인 교육 요구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00회 등에서도 역할하고 있지만, 원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농촌 생활의 전반적인 교류 장소와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개인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지역민들끼리 소통하다 보면 해결점을 찾을 수도 있고, 유용한 정보도 공유하고 하다 보면, (⋯)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우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귀농인 C)
(2) 중장년 생애주기 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지원 확대
현재 귀농·귀촌 정책은 농촌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단기적·일회성 지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통계청(2025)에 따르면 귀농 인구의 80% 이상이 중장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초점은 여전히 청년층 유입에 치우쳐 있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 참여자들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예를 들어, 귀농인 C는 ‘형식적인 기초 교육 이후 체계적인 후속 지원이나 교육의 연계가 부재하다’며 현재 지원 체계가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및 사후 관리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였다. 귀촌인 J 역시 ‘귀농인에 비해 귀촌인은 상대적으로 정책 정보와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최근 귀농하는 청년층에 지원이 집중되는 반면 중장년은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인 교육이 일어나야죠. 특히, 중장년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교육으로요. 처음에 농촌에 와서 (⋯) 시간 보내려고 이것저것 배우러 다녔는데, 형식적인 교육이 사실은 정말 많았고, 배운 것에 비해 도움은 크게 안 됐던 거 같아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 후에 사후 관리가 안 되죠. 정부 지원 예산을 받아서 사업을 시행하고 나면 그 후에 업그레이드가 돼서 다음 과정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기초 교육에서 끝나고, 행정적으로도 그걸 손을 놓아버리거든요. 그런 게 아쉽다는 말이죠. (귀농인 C)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도 많고, 지원 혜택도 많은데, 귀촌인들은 교육정보나 지원이 소외되는 거 같아요. 요즘은 귀농하는 청년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주고 중장년들은 더 배제되는 거 같아요. (귀촌인 J)
중장년층은 경력 전환, 생계와 건강, 지역사회 적응, 새로운 역할과 정체성 탐색 등 다층적 과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기술 습득을 넘어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속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농촌 정착 초기의 일회성 교육을 넘어 생활환경 변화, 주거 관리, 삶의 의미 재구성, 지역사회 역할 적응, 멘토링 등을 포함한 장기적 관점의 평생학습 지원이 요구된다. 이러한 지원은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임을 확인할 수 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함으로써, 그들의 경험에 내재된 평생학습적 의미를 규명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와 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 참여자들의 이주 배경은 다층적인 동기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족·지역에 대한 깊은 정서적 유대, 건강한 삶의 질 추구, 생태적 가치와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지향이라는 하위 범주로 요약된다. 이러한 동기는 개인의 생애 경로와 가족 관계, 사회·경제적 맥락 속에서 복합적으로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마상진, 2018). 특히, 중장년 귀농·귀촌인은 ’삶의 전환기‘라는 세대적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한편,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함과 동시에 도시의 경쟁적 삶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비경제적 동기가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도시의 경쟁적 생활과 건강 문제는 농촌을 삶의 균형 회복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였으며, 이는 은퇴 이후 귀농·귀촌이라는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비경제적 동기라는 특징은 경제적 기회 중심의 청년층의 동기와 뚜렷이 구별되는(농림축산식품부, 2025) 세대별 이주 동기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이처럼 다층적인 동기와 맥락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단순한 농촌 정주 정책 차원을 넘어, 중장년층의 생애 주기적 맥락 속에서 지역사회와 연계된 실질적인 삶의 전환과 적응을 돕는 평생학습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둘째,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은 농촌이라는 ‘공통 환경’과 생애 전환기라는 ‘공통 맥락’ 속에서 형성되는 이중적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참여자들은 정착 경험에 따라 삶의 방식, 전략, 학습 양상 등에서 공통점과 상이한 경험적 맥락을 동시에 드러냈다. 먼저, 중장년 귀농·귀촌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난 어려움(농촌노동의 신체적 부담, 사전 준비 부족, 기본 생활 인프라 및 의료시설 미비 등)은 농촌이라는 정착 환경이 가지는 도전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귀농·귀촌인 모두에게 정착 초기에 맞닥뜨려진 삶의 당면과제이자 해결해야 할 혹은 해결되어야 하는 ‘공통적인 평생학습 과제’일 수 있다. 특히, 의료·교통·통신 등 기본 생활 인프라의 부족은 정착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의료 접근성 문제는 도시로 역 귀농한 사례에서 나타나듯,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중장년과 같은 고령 이주자에게 삶의 질과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서 지역 내 필수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촌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농경에 대한 자금심과 열정, 지역민에 대한 존중과 수용, 농촌 인구 유입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 생태적 삶 지향)는 이들이 농촌에서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공통의 동력이 되었다. 이는 중장년이 귀농·귀촌을 단순한 이주가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생애 전환기적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주목할 점은 귀농인과 귀촌인의 공통된 경험 기반 위에서 귀농인과 귀촌인들이 상이한 경험(정착 준비 과정, 지역사회 인간관계 형성 전략)을 나타내며 그들만의 정착 전략을 분화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탐색함에 있어 유형별 분석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핵심 결과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귀농인은 농업을 생계 기반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농업기술 습득, 농업 중심의 생계, 공동체 참여를 중시하며 그 속에서 실천적 학습을 수행하였다. 이들의 전략은 생계 유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맺기를 중시하였다. 반면, 귀촌인은 비농업 중심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추구하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선택적 관계 맺기’를 정착 전략으로 취했고, 자기실현을 중심으로 학습을 시작했다. 이들의 전략은 농촌에서 개인적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간관계를 최소화 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처럼 귀농·귀촌인의 상이한 이주 목적은 정착 경험과 관계 형성 방식 및 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정착 과정 속 평생학습 실천 양상의 경우, 귀농인은 생계 기반 학습, 귀촌인은 자아실현 기반으로 학습을 시작했으며, 두 유형 모두 최종적으로 ‘지역 공동체 기여로의 확장’이라는 공통된 경험으로 이어졌다. ‘배움→적용→지역사회 공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중장년 귀농·귀촌인들은 이주를 통해 단순히 개인의 삶을 재설계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증진하는데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이 결과는 농촌 사회통합을 위한 중요한 기제로서 이들의 평생학습의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 정착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와 과제로는 귀농·귀촌 유형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학습 요구와 공통 평생학습 과제가 도출되었다. 먼저, 귀농인은 생계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농업기술 습득 등에 치중하는 ‘실용적·기술 중심 학습’에 대한 요구가 큰 반면, 귀촌인은 생활 적응, 자아실현 등을 목표로 하는 ‘실천적·관계 중심 학습’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따라서 귀농인에게는 농업경영 및 유통, 지역 자원 활용 역량 강화 ,소득 활동 연계가 강화된 심화 영농 교육을, 귀촌인에게는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사회 참여 및 재능 기부 연계 지원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귀농·귀촌인의 사회 참여 및 재능 기부의 경우, ‘생활 기술 공유소’ 프로그램과 같이 귀농·귀촌인과 지역민이 서로의 생활 기술과 경험을 교환하는 상호 학습 구조를 구상해볼 수 있다. 이는 미국 버클리 공공도서관의 ‘Tool Library’와 일본의 ‘지역공생학습(地域共生学習, Community Classes)’에서 착안한 개념으로, 공구를 대여하는 도서관 모델을 넘어, 도시 경력을 가진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서로의 생활 기술과 경험을 상호 교환하는 협력적 학습 구조를 의미한다(Beringer, 2024). 귀농·귀촌인은 디지털 활용, 서비스 경험, 정보 활용 역량을, 지역 주민은 농업기술, 식생활 지식, 공동체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고 상호 학습함으로써 문화적 적응과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귀농·귀촌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유형에 상관 없이 보편적인 평생학습 과제를 제기하였다. 첫째는 사회 통합을 위한 관계·소통 교육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지역 주민과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을 공통적으로 경험했으며 이는 정착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기존 주민과의 수평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이주민과 지역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공동체 이해 및 갈등 관리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소통 교육은 이주민의 농촌 사회 통합이라는 중요한 평생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 광주광역시는 2023년부터 ‘주민화해지원인 양성교육’을 통해 다양한 생활 속 갈등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 전문가를 발굴·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평화롭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남도민신문, 2023). 이러한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하여 지역민들에게 소통 및 자발적인 화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시민교육 정책 지원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기에서 언급된 귀농·귀촌인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 결과의 경우, 결과 해석에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귀촌인에게 생계 기반 학습이 불필요하거나 귀농인에게 생활 문화 적응 학습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귀농·귀촌인 모두에게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통합이라는 학습은 중요하지만 정착 단계에서 그들의 이주 목적에 따른 학습의 ‘우선순위’와 ‘강조점’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단순한 이주가 아닌 ‘삶의 전환 과정’으로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평생학습의 의미와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탐색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중장년 귀농·귀촌인의 정착 경험을 탐색하여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한 평생학습 요구 및 과제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의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내재적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일부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한 질적 연구라는 점에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정착 배경, 지역 특성, 기타 삶의 맥락 등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보다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연구 참여자의 정착 기간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정착 초기와 장기 정착자의 학습 경험과 요구 간 차이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착 기간에 따른 학습의 변화 양상과 학습 요구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들을 보완하고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정착 유형과 생애주기, 지역적 맥락을 반영한 심층적 분석을 통해, 세대별·지역별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전략이 더욱 구체화되고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귀농·귀촌인을 위한 평생학습은 개인의 역량 강화를 넘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적 관계 형성과 문화 적응을 도모하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지원체계는 역 귀농 가능성을 낮추고 농촌 정착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평생교육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공서현(2024)의 경상국립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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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경상국립대학교 교육학과 강사
연 락 처: shgong16050@naver.com
연구분야: 평생교육, 중장년 평생학습, 문화예술교육
소 속: 경상국립대학교 교육학과 부교수
연 락 처: nalgae11@gnu.ac.kr
연구분야: 경력개발, 젠더와 일, 중장년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