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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738-0057 (Print) / 2671-8332 (Online)
| [ Article ] | |
| Journal of Lifelong Learning Society - Vol. 22, No. 3, pp. 195-228 | |
| Abbreviation: JLLS | |
| ISSN: 1738-0057 (Print) 2671-8332 (Online) | |
|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6 | |
| Received 29 Jun 2026 Revised 16 Jul 2026 Accepted 24 Jul 2026 | |
| DOI: https://doi.org/10.26857/JLLS.2026.8.22.3.195 | |
|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기여-환류와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의 제안: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의 비교 사례 분석 | |
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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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학교 비즈니스인텔리전스연구소 | |
Institutionalizing Learning-Contribution-Feedback Among Active Seniors: A Comparative Case Study of University-linked Senior Communities | |
Jinj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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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itute of Business Intelligence, Dankook University | |
이 연구는 초고령사회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되는 구조의 제도화 방식을 규명하며, 이를 토대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순환성, 다중 주체성, 지역 기반성의 세 가지 분석 차원을 구성하고, 미국과 일본의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4개 사례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학습과 기여의 연결을 지속시키는 방식은 조직 매개형, 규범 결합형, 법제·계약형, 공간 통합형으로 구분되었으며, 지속을 뒷받침하는 매개 장치, 행위자 관계를 연결·조정하는 구조,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확장 경로가 공통 작동조건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는 어느 사례에서도 완결된 형태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세 가지 공통 작동조건을 제도적 기반으로 삼고 환류 구조의 설계를 결합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을 탐색적 개념모형으로 제안하였으며, 이를 앵커 체계에 적용하여 액티브 시니어를 지역혁신의 기여 주체로 포괄하기 위한 제도화 방향을 제시하였다.
In a super-aged society, this study examines how the link between active seniors’ learning, social contribution, and feedback into renewed learning can be institutionalized, and proposes a circular adult learning ecosystem model. Using the three analytical dimensions of circularity, multi-actor dimension, and regional embeddedness, four university-linked senior communities i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ere comparatively analyzed. Four modes of sustaining the learning-contribution link were identified: organization-mediated, norm-coupled, legal-contractual, and space-integrated. Further, three common operating conditions emerged: mediating mechanisms sustaining participation, structures coordinating relations among actors, and pathways linking universities with local communities. However, feedback was not fully institutionalized in any of the cases. Building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proposes an exploratory conceptual model of a circular adult learning ecosystem that integrates the three common operating conditions as institutional foundations with the design of a feedback structure. The model is then applied to Korea’s ANCHOR system to suggest directions for institutionalizing the inclusion of active seniors as contributors to regional innovation.
| Keywords: active seniors, university-linked senior communities, learning-contribution-feedback, circular adult learning ecosystem, ANCHOR system 키워드: 액티브 시니어,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학습-기여-환류,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앵커 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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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재구조화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 이하 앵커 체계)를 통해 대학을 지역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를 연계하는 선순환 생태계의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였다(교육부, 2026). 생태계라는 개념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상호작용하는 관계적 구조를 전제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앵커 체계는 그러한 다양한 주체를 실제로 포괄하고 있는가.
앵커 체계 내 직업·평생교육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성인학습자 지원은 전문대학·폴리텍을 중심으로 한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주요 대상 역시 재직자와 경력전환자에 놓여 있다(교육부, 2026). 반면 은퇴 전후의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학습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는 충분히 제시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정책 대상의 누락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서로 다른 주체가 학습과 기여를 통해 공동의 가치를 형성하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참여와 학습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현행 앵커 체계에서는 이미 지역에 정주하며 생애과정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한 시니어의 역량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역할과 기여로 연결되는 경로가 충분히 구조화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대학 기반 은퇴자 주거공동체(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 이하 UBRC)를 비롯한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가 제도화되어 시니어의 학습 참여가 멘토링, 강의, 연구 협력, 지역사회 활동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해 왔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UBRC의 도입 가능성과 잠재적 입지를 이론적으로 검토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으나, 구체적인 커뮤니티 운영 사례로 제도화되지는 않았다(Sadownik, 2022). 이는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연결하는 구조가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속시키는 제도적 조건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이러한 제도적 조건을 규명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였다.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꾸준히 축적되어 왔으며(Manheimer & Snodgrass, 1993; Manheimer, Snodgrass, & Moskow-McKenzie, 1995), 최근에는 시니어의 삶의 질, 세대 간 교류, 대학 교육 효과 등으로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Hou & Cao, 2021). 다만 기존 연구의 관심은 주로 젊은 세대와 학생에게 미치는 효과에 놓여 있어(Hou & Cao, 2021), 시니어의 학습이 어떠한 구조와 방식을 통해 사회적 기여로 연결되고 지속되는지는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였다. 국내에서도 해외 사례를 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려는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나(주현정, 2021), 복수의 사례를 동일한 분석 차원에서 비교하여 제도화 방식의 차이와 공통 작동조건을 규명하고 이를 개념모형으로 구조화하려는 시도는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분석의 필요성은 학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적 맥락과 맞닿아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와 맞물려 중·고령층의 학습 및 사회참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실제로 202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84만 82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1.21%를 차지한다(행정안전부, 2025). 이러한 인구구조적 변화는 시니어를 평생교육의 수혜자로 한정하기보다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능동적 주체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시니어의 학습이 새로운 역할과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되는 구조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를 규명하는 일은 평생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혁신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본 연구는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사례를 비교 분석하여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기여-환류가 어떠한 방식으로 제도화되고 있으며, 그 공통 작동조건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은퇴 이후의 역할 전환과 재사회화, 앙코르 커리어, 생산적 노화, 대학의 제3사명, 고령친화대학(Age-Friendly University, 이하 AFU), 쿼드러플 헬릭스(Quadruple Helix), UBRC 및 지역 학습 생태계에 관한 논의를 종합하여 순환성(circularity), 다중 주체성(multi-actor dimension), 지역 기반성(regional embeddedness)의 세 가지 이론적 분석 차원을 구성하고, 이를 사례 비교의 분석적 렌즈로 활용한다. 분석 대상은 대학과의 연계 방식, 운영 주체 및 제도화 방식의 다양성을 포괄하도록 목적표집한 미국과 일본의 네 사례, 즉 Mirabella at ASU, Lasell Village, Broadview at Purchase College, Obirin Garden Hills이다. 본 연구는 선행문헌과 공개자료를 주요 자료원으로 활용한 질적 비교사례연구이며, 세 분석 차원은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구성하되 구체적인 제도화 방식과 공통 작동조건, 그리고 환류의 제도화 양상은 사례 분석을 통해 도출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기여-환류는 어떠한 방식으로 제도화되고 있으며, 그 공통 작동조건은 무엇인가? 둘째, 이러한 제도화 방식과 공통 작동조건, 그리고 사례분석에서 확인된 환류의 미제도화 영역을 토대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은 어떠한 구조로 구성될 수 있는가?
고령자 또는 시니어는 통상 일정 연령 이상의 인구집단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연장으로 동일 연령집단 내부에서도 건강 상태, 교육 수준, 경제적 여건, 사회참여 및 학습 경험 등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연령으로만 노년기의 삶의 방식과 사회적 역할을 설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이러한 맥락에서 연령 자체보다 은퇴 이후의 삶을 구성하는 방식과 사회참여의 특성에 주목하는 개념이다. 국내외 관련 연구에서도 액티브 시니어는 지속적인 학습과 사회참여를 통해 자신의 삶과 역할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주체로 이해되고 있다(최미림, 2022; Hou & Cao, 2021).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를 특정 연령에 의해 일률적으로 구분되는 집단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은퇴 전후의 생애전환기에 있으면서 지속적인 학습과 사회참여의 의지를 바탕으로 생애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 기여로 확장하고자 하는 중·고령층으로 정의한다. 이는 Laslett(1991)이 제시한 생애 구분에서 직업적·가족적 의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자기실현과 사회참여의 가능성이 확대되는 제3기(third age)와도 연결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액티브 시니어는 시니어 내부의 다양한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분석적 범주이며, 개인의 생애조건과 학습 및 사회참여의 기회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유동적 범주이다. 실제로 이들은 비교적 높은 교육 수준과 직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에도 새로운 경험과 학습 기회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지만(Hou & Cao, 2021), 이러한 특성 자체가 액티브 시니어를 규정하는 필수 요건은 아니다.
본 연구가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하는 것은 다른 시니어 집단과 배타적으로 구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은퇴 이후의 학습을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 기여로 연결할 가능성을 지닌 집단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제안하는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은 액티브 시니어에 한정되는 모형이라기보다, 학습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학습과 참여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조건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다.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중·고령층의 학습과 사회참여는 평생교육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고령층은 학습과 사회참여에 대한 높은 의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평생학습 기회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고령자 평생학습 관련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33.0%인 반면 향후 참여 의향은 76.2%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24년 기준 전국 평생교육기관에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은 전체의 1.6%, 실제 학습자는 0.6%에 그쳐 고령인구의 규모와 잠재적 학습 수요에 비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김경애 외, 2024).
그러나 본 연구의 관심은 참여 수준 그 자체보다 학습 경험과 이를 통해 형성된 역량이 이후 어떠한 경로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기여로 연결되는가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효영(2019)은 고령화연구패널 자료를 활용한 종단 분석을 통해 중·고령자의 평생학습 참여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사회참여활동을 매개로 한 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윤진(2025)은 신중년 여성의 평생학습 경험이 자기 인식의 심화를 넘어 타인 및 공동체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는 중·고령자의 학습이 개인적 차원의 변화를 거쳐 사회적 관계와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고령자 평생교육 정책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고령자 평생교육의 기회가 기초적·단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면서 고령자의 관심과 가치관을 반영한 학습이 실제 삶과 사회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내용과 지원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김경애 외, 2024). 이러한 문제는 지역 수준의 정책에서도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고령특화 평생학습 정책에 관한 질적 사례연구에서는 관련 정책이 공공 주도로 고령자의 건강, 사회참여, 일자리에 초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으나, 성과관리는 투입과 만족도 중심의 지표에 머물러 있으며 당사자 주도 사업의 확대와 노화 관련 지표의 개발이 과제로 제시되었다(주용국, 2025).
이와 같은 논의들은 액티브 시니어의 평생학습을 단순한 교육 참여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학습을 통해 새롭게 형성되거나 재구성된 경험과 역량이 멘토링, 세대 간 교류, 지역사회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이러한 기여의 경험이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를 촉진하는 순환적 경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액티브 시니어를 학습의 참여자이자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사회적 기여로 전환하는 주체로 이해할 때, 이를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학습-기여-환류의 순환적 구조와 제도적 조건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은퇴 이후의 시기는 직업적 책무를 마친 휴식기에서 새로운 역할과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생애 전환기(life transition)로 재개념화되고 있다(Wang & Shi, 2014). 그러나 은퇴 이후의 삶이 곧바로 새로운 성장과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직업인, 관리자,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살아온 개인은 은퇴와 함께 기존 역할의 상실과 정체성의 재구성이라는 과제에 직면한다. 이 점에서 은퇴 이후의 삶은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위치를 형성해 가는 역할 전환(role transition)이자 재사회화(resocialization)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Ebaugh, 1988).
한편 Atchley(1989)의 연속성 이론은 이러한 전환이 이전 삶과의 단절을 의미하기보다 생애과정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역량, 정체성을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재구성하고 지속해 가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학습은 이 과정에서 개인이 축적한 경험적 자원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활동과 사회적 역할로 확장하는 매개 기제로 기능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한 역할 재구성의 가능성은 노년기 학습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노년기 학습은 정보 습득이나 여가의 차원을 넘어 은퇴 이후 삶의 의미와 역할을 재구성하려는 동기와 결부되는 것으로 보고되며(Adair & Mowsesian, 1993), 고등교육기관을 매개로 한 학습은 전문직 또는 관리직 경력을 지닌 은퇴자가 학습자, 리더, 자원봉사자 등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는 토대가 될 수 있음도 제시되어 왔다(Manheimer & Snodgrass, 1993; Manheimer, Snodgrass, & Moskow-McKenzie, 1995). 이는 액티브 시니어에게 학습이 개인적 성장이나 지식 습득을 거쳐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새로운 역할로 전환하고 사회적 참여로 확장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은퇴 이후의 역할 재구성에 관한 논의가 정체성과 역할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면,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는 생애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이 새로운 사회적 역할로 전환되는 주요한 경로를 보여준다. Freedman(2007)은 기대수명의 연장과 건강한 노년층의 확대에 주목하여, 은퇴 이후의 삶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의미와 공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경력 단계로 재개념화하였다. 앙코르 커리어는 경제적 소득을 일차적 목적으로 하는 재취업과 달리 생애 후반의 의미 추구와 사회적 목적, 공동체에 대한 기여를 중시한다.
생산적 노화(productive aging)는 이러한 활동이 사회적 참여와 기여로 구체화되는 차원을 조명한다. Morrow-Howell, Hinterlong, & Sherraden(2001)은 생산적 노화를 노년층이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공동체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정의하였으며, 여기에는 경제활동뿐 아니라 자원봉사, 멘토링, 교육활동, 돌봄, 시민참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관점은 노년층을 복지의 수혜자로 한정하지 않고,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다음 세대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생성감(generativity)은 사회적 참여와 기여를 지속하게 하는 심리적 동기로 작용한다(Cole & Crane Macdonald, 2015; McAdams & de St. Aubin, 1992).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은 개인적 지식 습득을 거쳐 은퇴 이후 자신의 경험과 정체성을 재구성하며,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활동으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역할 전환과 재사회화, 앙코르 커리어와 생산적 노화에 관한 논의는 이러한 과정을 서로 다른 층위에서 뒷받침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이 개인의 의지나 일회적 활동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다. 학습을 통해 형성된 역량과 새로운 역할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학습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를 매개하고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요구된다. 이에 다음 절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연결하고 지속시키는 매개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살펴본다.
고령사회와 평생학습사회가 심화되면서 대학의 기능은 청년층 중심 교육에서 전 생애에 걸친 학습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로 확대되고 있다(권인탁, 2024; 전광수, 2017). 이러한 기능의 확장은 대학의 제3사명(third mission)에 관한 논의와 연결된다. 제3사명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보유한 지식과 자원을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구성하는 핵심 차원으로 이해된다(Compagnucci & Spigarelli, 2020). 특히 제3사명은 기술이전과 산학협력뿐 아니라 평생학습과 사회참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은퇴 이후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를 대학의 사회적 역할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Compagnucci & Spigarelli, 2020).
대학의 이러한 사회적 역할은 다양한 지역 주체와의 협력을 전제로 하며, 쿼드러플 헬릭스 논의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쿼드러플 헬릭스 관점은 대학·산업·정부에 더해 시민사회를 혁신의 주요 주체로 포함하며(Carayannis & Campbell, 2009), 지역의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이 다양한 주체 간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액티브 시니어는 대학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는 학습의 참여자인 동시에, 대학·학생·지역사회·공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회적 기여의 주체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액티브 시니어가 학습을 통해 형성하거나 재구성한 역량과 경험을 지속적인 사회적 기여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세대와 전문 분야, 지역기관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그 네트워크 안에서 평생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링, 자원봉사, 시민참여 프로젝트, 연구 협력 등의 참여 경로를 조직함으로써 액티브 시니어가 멘토, 연구 협력자, 지역사회 활동가로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대학은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연결하는 매개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AFU 운동과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등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AFU는 고령자를 교육의 수혜자에 한정하지 않고 대학 공동체의 참여 주체로 바라보는 국제적 운동으로, 2012년 아일랜드 Dublin City University를 중심으로 제안되었다(Age-Friendly University Global Network, 2012). AFU는 고령자의 교육 접근성 확대, 세대 간 학습 촉진, 연구와 교육을 통한 고령사회 대응, 은퇴 이후 새로운 경력 개발 지원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며, 고령층을 대학 공동체의 구성원이자 사회적 자원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평생교육 접근을 확장한다(Montepare & Farah, 2018).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는 이러한 대학과 시니어 간 관계를 일상적 생활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형태인 UBRC에 대해 Carle(2006)는 대학과 연계된 은퇴자 주거공동체로 정의하면서 대학과의 공간적 연계, 교육 프로그램 참여, 연속적 돌봄 체계, 공식적 운영체계 등을 주요 요소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학습이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자원이 연결된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는 지역 학습 생태계(local learning ecology)의 관점과도 연결된다(Hodgson & Spours, 2009). 이 관점에서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는 대학의 교육·연구 자원과 시니어의 생활공간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활동으로 학습과 참여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제도적·공간적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이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교육·주거·건강관리·문화서비스를 통합한 대학 기반 평생학습 환경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우경진·전영미, 2020). 또한 전국 50~69세 중·고령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학 연계형 고령친화 주거단지에 대한 거주 의향뿐 아니라 대학 교육 참여, 학생 멘토링과 자원봉사 등 대학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 의향도 확인된 바 있다(고영호, 2025). 그러나 국내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구체적인 제도와 지속적인 운영체계로 구현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를 통해 시니어와 대학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Hou & Cao, 2021).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AFU는 고령층을 대학 공동체의 학습자이자 참여 주체로 포괄하기 위한 규범적·운영적 원칙을 제시하며,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는 이러한 관계를 교육뿐 아니라 주거와 생활, 세대 간 교류, 지역사회 활동으로 확장하는 공간적·제도적 기반을 보여준다. 또한 제3사명과 쿼드러플 헬릭스의 관점은 이러한 관계가 대학과 시니어의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의 연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사회적 기여의 연결 방식, 다양한 주체 간 협력 구조, 그리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 양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절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사례 비교를 위한 분석 차원을 구성한다.
앞선 논의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형성되고 지속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은퇴 이후의 역할 전환과 재사회화에 관한 논의는 학습을 통한 경험과 정체성의 재구성을, 앙코르 커리어와 생산적 노화는 축적된 경험과 역량이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기여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학의 제3사명과 AFU, 쿼드러플 헬릭스에 관한 논의는 이러한 과정을 매개하고 지속시키는 대학의 역할과 다중 주체 간 협력 관계에 주목한다. 한편 UBRC와 지역 학습 생태계에 관한 논의는 학습과 기여가 일상적 생활공간과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공간적·제도적 기반을 제시한다.
이러한 층위는 서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 학습과 축적된 경험이 새로운 역할과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매개하고 지원하는 주체 간 관계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계와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습과 기여가 이루어지고 축적될 수 있는 공간적·제도적 기반이 요구된다. 나아가 사회적 기여를 통해 형성된 경험과 관계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질 때, 학습과 기여는 일회적 활동을 넘어 지속적인 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층위를 종합하여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의 학습-기여-환류 구조를 비교 분석하기 위한 세 가지 분석 차원을 구성하였다.
먼저 개인 차원의 논의를 토대로 순환성의 차원을 구성하였다. 은퇴 이후의 역할 전환과 재사회화에 관한 논의(Atchley, 1989; Ebaugh, 1988)는 기존의 역할과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앙코르 커리어는 생애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이 새로운 사회적 역할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생산적 노화와 생성감에 관한 논의는 이러한 역할과 참여가 멘토링, 교육, 자원봉사, 시민참여 등 사회적 기여로 확장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러나 기존 논의들은 기여를 통해 형성된 경험과 관계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의 구조까지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학습-기여-환류의 연쇄가 어떠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속되고 재생산되는지 비교 분석하고, 학습에서 역할 재구성과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과정이 실제 제도적 맥락에서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순환성을 분석 차원으로 구성하였다.
다음으로 주체와 관계의 차원에서는 다중 주체성을 구성하였다. 개인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를 매개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주체 간 관계가 요구된다. 대학의 제3사명과 AFU에 관한 논의가 대학이 학습과 사회참여를 연결하는 매개기관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쿼드러플 헬릭스 관점은 이러한 과정이 대학이라는 단일 기관을 넘어 정부, 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역시 대학과 시니어의 양자적 관계만으로 설명되기보다 학생, 운영기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행위자의 참여와 협력 관계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중 주체성은 각 사례에 어떠한 행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간의 역할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조정되는지를 비교하기 위한 분석 차원이다.
끝으로 공간과 지역의 차원에서는 지역 기반성을 구성하였다. UBRC는 대학과 주거 및 생활공간의 결합을 통해 학습과 참여가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 학습 생태계에 관한 논의는 학습이 특정 기관 내부에서 완결되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자원에 연결될 때 더욱 확장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Hodgson & Spours, 2009).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의 지역 기반성은 단순한 대학이나 커뮤니티의 지리적 위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대학과 생활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기관과 자원, 활동으로 확장되고 연계되는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 기반성은 각 사례에서 학습과 기여가 어느 공간적·제도적 범위까지 확장되며, 지역사회와 어떠한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비교하기 위한 분석 차원이다.
이상의 이론적 논의와 세 분석 차원의 관계를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 이론적 논의 | 핵심 관점 | 분석 차원 | 사례 분석의 초점 |
|---|---|---|---|
| 은퇴 이후의 역할 전환과 재사회화, 앙코르 커리어, 생산적 노화와 생성감 | 학습에서 역할 재구성과 사회적 기여로의 전환, 학습으로의 환류 | 순환성 | 학습과 기여가 어떠한 장치를 통해 지속되며,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다시 학습과 참여로 연결되는가 |
| 대학의 제3사명, AFU, 쿼드러플 헬릭스 | 대학을 매개로 한 다양한 행위자의 참여와 협력 | 다중 주체성 | 어떠한 행위자가 참여하며, 이들의 역할과 관계가 어떻게 연결·조정되는가 |
| UBRC, 지역 학습 생태계 | 학습과 기여의 생활공간 및 지역사회로의 확장 | 지역 기반성 | 학습과 기여가 어느 공간적·제도적 범위까지 확장되며, 지역사회와 어떠한 관계를 형성하는가 |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는 순환성, 다중 주체성, 지역 기반성을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를 비교하기 위한 세 가지 이론적 분석 차원으로 구성하였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분석 차원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설계와 자료수집 및 분석 절차를 제시한다.
본 연구는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사례를 대상으로 한 질적 비교사례연구(comparative case study)로 설계되었다. 사례연구는 복합적인 사회현상을 실제 맥락 속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작동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이는 이론적 논의로부터 도출된 개념적 틀이 자료수집과 분석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Yin, 2018).
이러한 접근에 따라 본 연구는 앞서 검토한 이론적 논의를 종합하여 순환성, 다중 주체성, 지역 기반성의 세 가지 분석 차원을 설정하고, 이를 사례 비교를 위한 분석적 렌즈로 활용하였다. 다만 세 분석 차원에 따라 사례의 결과를 사전에 유형화하지 않았다. 대신 각 차원이 개별 사례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방식과 다른 사례 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요소가 무엇인지를 비교 분석하였다.
따라서 분석 차원의 구성은 이론적 논의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고, 각 사례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제도화 방식, 사례 간 공통 작동조건, 환류의 제도화 양상은 비교 사례 분석을 통해 귀납적으로 도출하도록 연구를 설계하였다.
분석 대상은 미국의 Mirabella at Arizona State University, Lasell Village, Broadview at Purchase College와 일본의 Obirin Garden Hills 등 4개의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이다. 미국에서는 UBRC에 관한 논의가 일찍부터 전개되고, 다양한 형태의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가 운영되어 왔으며, 일본에서는 고령화의 진전과 함께 대학과 민간이 연계된 시니어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왔다. 본 연구는 대학과 시니어 커뮤니티의 연계 및 운영 방식에 나타난 제도적 다양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서로 다른 맥락에서 운영되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사례 선정은 목적표집(purposive sampling)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는 국가 차원의 대표성을 확보하기보다, 서로 다른 제도화 경로를 집약적으로 포괄하고 비교 분석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과 공식적인 연계 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 둘째,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참여 활동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것, 셋째, 운영 현황과 제도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과 공개자료가 충분히 확보될 것, 넷째, 사례 간 운영 주체와 제도화 방식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분석단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커뮤니티 수준에서 구체적인 운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분석 대상을 한정하였다. 이에 대학과 시니어의 연계 필요성이나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었더라도 구체적인 커뮤니티의 설립과 운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공식 비교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선정된 4개 사례의 개요는 <표 2>와 같다.
| 구분 | Mirabella at ASU | Lasell Village | Broadview at Purchase College | Obirin Garden Hills |
|---|---|---|---|---|
| 국가/지역 | 미국/애리조나 | 미국/매사추세츠 | 미국/뉴욕 | 일본/도쿄도 마치다시 |
| 연계 대학 | Arizona State University | Lasell University | Purchase College, SUNY | J. F. Oberlin University |
| 설립·개원 연도 | 2020년 | 2000년 | 2023년 | 2017년 |
| 운영 주체 | ASU Enterprise Partners, Pacific Retirement Services | Lasell Village, Inc. | Purchase Senior Learning Community Inc., Life Care Services | ㈱나루도(시설 보유), 오비린 파트너스㈜(운영), ㈱웰퓨처(개호) |
| 공간적 관계 | 대학 캠퍼스 내 | 대학 캠퍼스 내 | 대학 캠퍼스 내 | 대학 캠퍼스 외부(셔틀·프로그램 연계) |
| 대학 연계 방식 | 대학 산하 조직과 운영기관 간 협력 | 대학과 비영리법인 간 연계 및 대학 자원 공유 | 대학과 비영리법인·운영기관 간 계약적 연계 | 대학 출자 회사를 매개로 한 대학·운영기업 간 연계 |
| 주요 학습 프로그램 | 대학 강좌, 문화 프로그램 | 대학 강좌·세미나, 교양·문화 프로그램 | 대학 강좌 청강, Learning Commons | 대학 연계 학습 프로그램, 취미 서클 활동 |
| 주요 참여 활동 | 학생 멘토링, 자원봉사, 세대 간 교류 | 학생 멘토링, 세대 간 교류, 지역기관 연계 활동 | 학생 멘토링, 세대 간 교류 | 세대 간 교류, 학생 자원봉사, 지역주민 교류 |
본 연구는 학술 문헌과 사례별 공개자료를 주요 자료원으로 활용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의 유형에 따라 활용 목적과 우선순위를 구분하였다.
동료심사를 거친 학술논문과 학술서는 사례의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 결과를 해석하는 데 활용하였으며, 대학과 운영기관의 공식 웹사이트, 연차보고서 및 보도자료는 사례의 운영 현황, 프로그램, 참여 규모 등 사실 정보를 확인하는 데 사용하였다. 법령과 정부 및 지방정부의 행정·정책 자료는 사례의 제도적 기반을 확인하는 근거로 삼았으며, 언론 보도는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을 보완하는 이차적 자료로 제한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동일한 사실에 대해 복수의 자료원을 대조하는 교차 확인을 실시하였으며, 자료 간 내용이 불일치한 경우에는 법령 및 행정 자료와 해당 대학·운영기관의 공식 자료를 우선하여 판단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이루어졌다.
분석은 사례 내 분석(within-case analysis)과 사례 간 비교(cross-case analysis)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첫째, 각 사례의 설립 배경, 운영 구조, 대학과의 연계 방식, 학습 및 사회참여 활동, 제도적 장치, 지역사회와의 연계에 관한 자료를 동일한 항목에 따라 정리하여 사례별 특성을 파악하였다. 둘째, Ⅱ장의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구성한 순환성, 다중 주체성, 지역 기반성의 세 분석 차원을 적용하여 각 사례에서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어떠한 구조와 방식으로 조직되고 지속되는지를 사례 내에서 분석하였다. 셋째, 세 분석 차원을 중심으로 사례 간 비교를 수행하여 각 차원이 사례별로 구현되는 방식과 그 차이를 확인하였다. 넷째, 사례 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요소를 비교·종합하여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지속적으로 연결되기 위한 공통 작동조건을 도출하고,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다시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의 제도화 양상을 확인하였다.
Mirabella at ASU는 2020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캠퍼스 내에 개원한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로, 대학 산하 조직인 ASU Enterprise Partners와 전문 운영사인 Pacific Retirement Services가 함께 운영한다. 입주자는 대학의 교육·문화·체육 시설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며 대학 강좌와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학생 멘토링과 자원봉사 등 대학 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입주자의 대학 지원 활동은 1인당 주당 평균 16.3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Gonzalez, 2026).
시니어와 학생의 관계는 일방향적인 기여에 머무르지 않고, 세대 간 상호 교류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입주자들은 학생 멘토링에 참여하고 캠퍼스 구성원의 정서적 지원을 위한 Friendship Bench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대학원생은 Artists-in-Residence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에 거주하면서 공연과 문화 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입주자들의 대학 참여는 학생 지원으로도 이어져 약 5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과 38건의 학생 장학금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다(Gonzalez, 2026). 이러한 활동의 지속성은 의무 규정이 아니라 조직적 기반을 통해 뒷받침된다. 대학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전담 조직이 시니어, 학생 및 교직원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발굴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하면서 상시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세 분석 차원에서 살펴보면, 순환성의 측면에서는 대학 강좌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이 멘토링과 자원봉사 등 대학 공동체 내의 다양한 기여 활동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연결이 전담 조직의 조정을 통해 지속된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다만 기여의 경험이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환류 경로는 공개자료만으로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다중 주체성의 측면에서는 대학, 운영사, 시니어, 학생이 주요 행위자로 참여하며 전담 조직이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고 있다. 지역 기반성의 측면에서는 학습과 참여 활동이 주로 캠퍼스와 대학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 생활권으로의 확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Lasell Village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Lasell University 캠퍼스 내에 개원한 시니어 커뮤니티로 비영리법인 Lasell Village, Inc.가 소유·운영한다. 대학 관계자가 운영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대학과 커뮤니티가 거버넌스 차원에서 연계되어 있으며, 정부나 영리 운영주체가 공식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학과 비영리법인을 중심으로 한 운영 구조를 보인다.
입주자는 연간 최소 450시간의 학습과 웰니스 활동에 참여하도록 요구되며, 학습 참여가 선택적 프로그램을 넘어 공동체 구성원의 지속적인 활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Hou & Cao, 2021). 입주자들은 대학 강좌와 세미나, 교양·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학생 멘토링과 세대 간 교류 활동에도 참여한다. 이러한 활동을 대학, 커뮤니티 및 지역사회 차원에서 연결하는 주요 조직으로는 RoseMary B. Fuss Center for Research on Aging and Intergenerational Studies가 있다. 이 센터는 노화와 세대통합에 관한 연구와 함께 교원 연구 지원, 학생 인턴십 및 지역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의 고령친화적 활동과 세대 간 교류를 지원하는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지역의 고령자 지원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의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대학과 커뮤니티의 활동이 캠퍼스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세 분석 차원에서 살펴보면, 순환성의 측면에서는 학습과 웰니스 활동에 대한 지속적 참여가 구성원 자격과 연계된 제도적 규범으로 작동하며, 이러한 규범이 학습과 다양한 참여 활동의 지속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이 규범은 지속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장치일 뿐, 사회적 기여의 경험을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하는 환류 경로를 제도화한 것은 아니다. 다중 주체성의 측면에서는 대학과 비영리법인을 중심으로 협력 구조가 형성되어 있으며, Fuss Center가 학생과 교원, 시니어 및 지역기관을 잇는 접점으로 기능한다. 외부 행위자와의 관계는 공식적인 공동 거버넌스보다는 개별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지역 기반성의 측면에서는 지역기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활동 범위가 캠퍼스를 벗어나고 있으나, 이러한 연계가 개별 기관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생활권 전반이 학습과 참여의 공간으로 통합된 구조와는 차이를 보인다.
Broadview는 2023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Purchase College 캠퍼스 내에 개원한 시니어 커뮤니티로, 주정부의 수권법(enabling legislation)에 근거하여 설립되었다. 운영에는 대학, 개발과 운영을 조정하는 비영리법인 Purchase Senior Learning Community Inc.,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하는 민간 운영사 Life Care Services, 그리고 시니어 입주자가 참여하며, 주요 행위자의 역할과 관계는 법률과 계약을 통해 제도화되어 있다.
입주자는 대학 강좌를 청강하고 학생 멘토링과 Learning Commons 등을 기반으로 한 세대 간 교류에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커뮤니티의 설립과 운영은 대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 구조와 결합되어 있다. 대학이 받는 토지 임대료 수입은 일정한 비율에 따라 학생 장학금과 신임 교원 지원에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자원의 일부가 대학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갖는다(HJ Sims, 2021; Purchase College SUNY, n.d.). 또한 부담가능주택 공급 등 커뮤니티 설립과 연계된 일부 제도적 장치는 대학 내부의 지원을 넘어 공공적 목적과도 연결되어 있다.
세 분석 차원에서 살펴보면, 순환성의 측면에서는 대학 강좌 청강과 멘토링, 세대 간 교류를 통해 학습과 참여가 연결되는 한편,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자원의 일부가 법적·계약적 장치를 통해 학생 장학금과 대학 지원으로 환류되는 별도의 구조가 확인된다. 즉, 학습과 참여의 흐름과 제도 운영에서 발생하는 자원의 환류가 서로 다른 경로로 병존하고 있다. 다중 주체성의 측면에서는 주정부, 대학, 비영리법인, 민간 운영사 및 시니어 등 다양한 행위자가 참여하며, 이들의 역할과 관계가 법률과 계약을 통해 구조화되어 있다. 지역 기반성의 측면에서는 학습과 참여의 주요 공간이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공공적 장치가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으나 학습과 참여 자체가 지역의 기관이나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는 양상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 사례에서는 지역적 확장보다 법적·제도적 연계가 두드러진다.
Obirin Garden Hills는 2017년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의 교외 주택지에 개원한 일본 최초의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로, 생애학습과 산학관 협동의 사업거점, 대학 연계형 고령자 빌리지, 지역의 교류와 고용을 창출하는 다세대 커뮤니티를 기본 구상으로 삼았다(タウンニュース, 2016). 개원 당시의 운영은 대학이 100% 출자한 관련회사가 부지와 시설을 보유하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고령자주택을 운영해 온 민간기업이 기획과 주거 운영을 담당하고, 개호서비스는 별도의 전문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층적 협력 구조로 이루어졌다(みんなのまちづくり, 2017; 桜美林ガーデンヒルズ, n.d.; タウンニュース, 2016). 오비린대학은 노년학 분야의 대학원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桜美林大学, n.d.). 지역 언론에서는 이 커뮤니티를 대학의 노년학 연구와 연계한 ‘칼리지 링크’ 구조로 소개하며, 평생학습을 통한 고령자의 지역사회 연결과 세대 간 교류를 지향하는 모델로 설명하고 있다(タウンニュース, 2020).
공간 구성에서는 서비스지원형 고령자주택 60호와 학생용 주택 32호, 가족용 주택 8호가 하나의 부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다목적홀과 레스토랑 등 공동시설을 함께 조성하여(みんなのまちづくり, 2017; 桜美林ガーデンヒルズ, n.d.), 대학 연계 활동이 주거와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입주자는 대학 연계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취미 서클 활동과 발표의 기회를 가지며, 단지 내에 거주하는 학생 및 가족세대, 지역주민과 세대 간 교류에 참여한다(桜美林ガーデンヒルズ, n.d.). 이러한 활동은 참여 의무 규정이나 법적·재정적 장치보다, 학습과 교류의 공간을 주거와 일체화하고 대학의 교육·연구 활동과 커뮤니티 운영이 접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지속된다. 이와 같은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은 2015년 1월부터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 협의 모임을 통해 입주 희망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주민참여형으로 계획·조성되었다(みんなのまちづくり, 2017).
세 분석 차원에서 살펴보면, 순환성의 측면에서는 학습과 세대 간 교류가 생활공간 안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며, 참여의 지속은 의무 규정이나 재정적 장치보다 단지 내 공간적 통합을 통해 뒷받침된다. 다만 이러한 참여와 기여의 경험이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환류 경로가 제도화되어 있는지는 공개자료만으로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다중 주체성의 측면에서는 대학과 시니어뿐 아니라 시설 보유 법인, 주택 운영 기업, 개호서비스 전문기관, 학생, 가족세대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력 구조가 나타난다. 이들의 협력은 법률이 아니라 출자와 계약을 매개로 형성되어 있다. 지역 기반성의 측면에서는 커뮤니티가 대학 캠퍼스 내부에 입지하지 않는 대신, 주거와 복지, 교류 기능을 하나의 부지 안에서 연계하고, 무료 셔틀 운행을 통해 인근 역과 의료기관 등 지역 생활권과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桜美林ガーデンヒルズ, n.d.).
사례 간 비교에서 우선 확인되는 것은 학습–기여의 연결이 네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기여 이후 다시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는 어느 사례에서도 명시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네 사례 모두에서 대학 강좌와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의 학습 참여가 멘토링, 자원봉사, 세대 간 교류 등 다양한 참여와 기여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기여의 성과가 대학이나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방식은 사례마다 차이를 보였다.
Mirabella에서는 입주자의 기부와 자원봉사가 장학기금 조성 등을 통해 대학 공동체로 환원되는 양상이 확인되었으며, Broadview에서는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생한 자원이 장학금과 교원 지원으로 환류되는 구조가 법적·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류는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통해 형성된 경험이나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와 동일하게 보기 어렵다. Broadview의 재정적 환류 역시 시니어 개인의 학습이나 사회적 기여에서 직접 발생한 성과가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 자체에서 발생한 경제적 자원이 대학으로 재투입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가 이어지는 흐름과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생한 자원이 대학으로 환류되는 흐름은 서로 다른 경로로 병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자원의 환원과 학습·참여의 환류가 서로 다른 성격의 흐름임을 보여주며, 자원의 환원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학습과 참여의 환류까지 제도화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Lasell과 Obirin에서도 학습과 다양한 참여 활동의 지속적인 연계는 확인되지만, 기여의 경험을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하는 명시적인 환류 장치는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학습과 참여의 지속을 뒷받침하는 장치는 사례마다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Mirabella에서는 전담 조직을 통한 참여 기회의 지속적인 제공과 조정이, Lasell에서는 구성원 자격과 연계된 참여 규범이, Broadview에서는 법률과 계약에 기반한 운영 구조와 자원 환류 장치가, Obirin에서는 생활공간과 학습·교류 활동의 통합이 각각 지속성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형태는 서로 다르지만, 네 사례 모두 학습과 참여의 지속을 개인의 자발성에만 맡기지 않고 조직, 규범, 법·제도 또는 공간적 기반을 통해 구조화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요컨대 네 사례 모두 학습과 기여를 연결하는 장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제도화되어 있었으나, 기여의 경험과 성과를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하는 환류 경로는 어느 사례에서도 명시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다.
참여하는 행위자의 범위와 이들 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방식에서도 사례 간 차이가 나타났다. 행위자의 범위를 보면 Mirabella는 대학, 운영사, 시니어, 학생 등 대학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행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Lasell은 대학과 비영리법인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시니어가 참여하고, 지역기관이 프로그램 단위로 결합하는 구조를 보인다. Broadview는 주정부, 대학, 비영리법인, 민간 운영사 및 시니어가 공식적인 운영체계에 참여하며, Obirin은 대학과 대학 출자 회사뿐 아니라 주택 운영기업, 개호서비스 전문기관, 시니어, 학생, 가족세대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가장 폭넓은 행위자 구성을 보인다.
행위자 간 관계를 조정하는 방식에서도 사례별 차이가 확인되었다. Mirabella에서는 전담 조직이 시니어와 학생, 대학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과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매개하는 조직적 조정이 이루어지며, Lasell에서는 대학이 법인 이사회와 Fuss Center를 통해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 중심의 조정이 나타난다. Broadview에서는 법률과 계약을 통해 주요 행위자의 역할과 관계를 구조화하는 법적·계약적 조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Obirin에서는 대학과 대학 출자 회사를 중심으로 주택 운영기업과 개호서비스 전문기관이 기능을 분담하고, 시니어·학생·가족세대·지역주민의 참여가 공간 공유와 협의 과정을 통해 결합되는 다주체 협력적 조정의 특징이 나타난다. 특히 Lasell과 Broadview는 모두 비영리법인이 운영에 참여하지만, Lasell은 대학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와 프로그램 협력이 조정의 핵심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Broadview는 주요 행위자의 역할과 관계 자체가 법률과 계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상의 비교는 다중 주체성이 단순히 참여 행위자의 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 행위자의 범위와 이들 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제도적 메커니즘에 의해 형성됨을 보여준다. 네 사례 모두 행위자의 구성과 조정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대학은 모든 사례에서 협력 관계를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였으며, 전담 조직, 이사회와 매개 조직, 법적·계약적 거버넌스, 다주체 협력체계 등 행위자 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학습과 참여가 대학을 넘어 생활공간과 지역사회로 연결되는 방식에서도 사례 간 차이가 확인되었다. Mirabella는 학습과 참여 활동이 주로 캠퍼스와 대학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캠퍼스 중심형의 형태를 보인다. Lasell은 지역기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활동 범위가 캠퍼스 밖으로 확장되며, 대학과 지역기관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이러한 확장의 주요 매개로 기능한다. Broadview는 학습과 참여가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커뮤니티의 설립과 운영이 주정부의 법적·정책적 체계와 공공적 장치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Obirin은 대학 캠퍼스 외부에 입지하면서 주거, 교육, 복지 및 교류 기능이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연계되고, 레스토랑과 교류 공간이 지역주민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습과 참여가 일상적 생활공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생활권 기반형의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비교에서 주목되는 것은 지역 기반성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리적 근접성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참여를 지역사회의 공간과 주체로 연결하는 매개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구현된다는 점이다. Mirabella에서는 대학 캠퍼스가 학습과 참여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하며, Lasell에서는 지역기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이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 Broadview는 법적·정책적 체계와 공공적 장치를 통해 지역 연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Obirin에서는 주거와 교육, 복지 및 교류 기능이 결합된 생활공간 자체가 학습과 참여의 기반이 되고, 교류 공간의 개방과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캠퍼스 및 지역 생활권과 연결된다. 즉 지역 기반성은 대학의 지리적 입지 자체에서 비롯되는 속성이 아니라, 학습과 참여가 프로그램, 제도, 공간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는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는 특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례 간 비교에서는 지역 기반성과 다중 주체성이 분석적으로는 구분되는 차원이지만 실제 작동 과정에서는 상호 연계되어 나타났다. 특히 학습과 참여가 생활공간과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사례에서는 복지·돌봄 관련 기관, 지역사회 기관, 가족세대 및 지역주민 등 다양한 행위자가 함께 참여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는 대학의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학습과 참여의 공간적 확장이 참여 행위자의 범위와 협력 관계의 확장을 함께 수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의 비교 결과를 정리하면 <표 3>과 같다.
| 분석 차원 | 비교 항목 | Mirabella at ASU | Lasell Village | Broadview at Purchase College | Obirin Garden Hills |
|---|---|---|---|---|---|
| 순환성 | 순환의 연결 | 학습-기여 연결, 명시적 환류 경로 미확인 | 학습-기여 연결, 명시적 환류 경로 미확인 | 학습-기여 연결, 명시적 환류 경로 미확인(재정적 자원 환류 구조 존재) | 학습-기여 연결, 공간 통합을 통한 반복 가능 구조, 명시적 환류 경로 미확인 |
| 지속 장치 | 전담 조직을 통한 참여 기회 제공·조정 | 구성원 자격과 연계된 의무적 학습·참여 규범 | 법률·계약 기반 운영 구조 및 재정적 자원 환류 | 주거와 학습·교류 공간의 통합 | |
| 다중 주체성 | 행위자 범위 | 대학, 민간 운영사, 시니어, 학생 | 대학, 비영리법인, 시니어, 지역기관 | 주정부, 대학, 비영리법인, 민간 운영사, 시니어 | 대학, 대학 출자 회사, 주택 운영기업, 개호기관, 시니어, 학생, 가족세대, 지역주민 |
| 조정 방식 | 전담 조직 중심의 조직적 조정 | 대학 중심의 조정 (이사회·센터) |
법률·계약에 기반한 공식적·제도적 조정 | 대학·출자회사 중심의 다주체 협력적 조정 | |
| 지역 기반성 | 지역 확장 방식 | 캠퍼스 중심형 | 프로그램 매개형 | 정책·제도 매개형 | 생활권 기반형 |
이상의 사례 간 비교를 종합하면 세 가지 결과가 도출된다. 첫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에서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제도화 방식은 사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Mirabella는 전담 조직이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행위자 간 상호작용을 조정하는 조직적 매개를 중심으로, Lasell Village는 학습 참여를 구성원 자격과 결합한 규범적 참여를 중심으로, Broadview는 법률과 계약에 기반한 운영 구조와 자원 환류 장치를 중심으로, Obirin Garden Hills는 생활공간과 학습·교류 활동의 통합을 중심으로 운영과 참여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각각 조직 매개형, 규범 결합형, 법제·계약형, 공간 통합형의 제도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네 가지 방식은 서로 배타적인 발전 단계나 우열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례가 놓인 대학의 여건과 법·제도적 환경, 지역사회 맥락에 따라 상이하게 형성된 제도화 경로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제도화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례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작동조건이 확인되었다. 우선 네 사례 모두 학습과 참여의 지속을 개인의 자발성에만 맡기지 않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매개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그 형태는 조직, 규범, 법·계약, 공간으로 서로 달랐으나 참여와 운영의 지속성을 구조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었다. 또한 대학이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주요한 제도적 기반으로 기능하는 가운데, 전담 조직, 이사회와 매개 조직, 법적·계약적 거버넌스, 다주체 협력체계 등 행위자 간 역할과 관계를 연결하고 조정하는 구조가 확인되었다. 아울러 각 사례에서는 학습과 참여를 대학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프로그램, 정책·제도 또는 생활공간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기반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를 종합하면 ①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매개 장치, ② 행위자 관계를 연결·조정하는 구조, ③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확장 경로가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의 운영과 학습-기여의 연결을 지탱하는 공통 작동조건으로 도출되었다.
셋째, 학습이 멘토링, 자원봉사, 세대 간 교류 등 다양한 참여와 기여로 연결되는 양상은 모든 사례에서 나타났으나,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는 어느 사례에서도 명시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다. 분석 대상 가운데 Broadview에서는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자원이 대학으로 재투입되는 자원 환류가 법적·제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었으나, 이는 시니어 개인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에서 형성된 경험이나 성과가 다시 학습으로 이어지는 환류와는 구별된다. 이러한 결과는 자원의 환류와 학습·참여의 환류를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으며, 전자의 제도화가 후자를 보장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요컨대 완결된 학습-기여-환류의 순환은 해외 사례에서 이미 구현된 공통 구조라기보다, 각 사례에서 나타난 다양한 제도화 방식과 작동조건을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설계와 검증이 요구되는 과제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는 본 연구가 제안하는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한다. 본 연구의 모델은 해외 사례를 단순히 종합한 기술적 모형이 아니라, 사례 비교를 통해 도출된 세 가지 공통 작동조건을 토대로 기존 사례에서 확인되지 않은 환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제안한 탐색적 개념모형이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공통 작동조건과 환류의 과제를 우리나라 앵커 체계의 맥락에서 검토하고,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의 적용 가능성과 제도화 방향을 논의한다.
앞선 사례 분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해외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이 멘토링, 자원봉사, 세대 간 교류 등 다양한 사회적 참여와 기여로 연결되고 있었다. 그러나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는 어느 사례에서도 명시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으며,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방식 또한 사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학습과 사회적 기여의 연결이 개인의 자발적 참여만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매개하고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과 결합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례 간 비교를 통해 확인된 제도화 방식은 조직 매개형, 규범 결합형, 법제·계약형, 공간 통합형으로 구분되었으며, 구체적인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공통적인 작동조건이 도출되었다. 첫째는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매개 장치이며, 둘째는 다양한 행위자의 역할과 관계를 연결하고 조정하는 구조이고, 셋째는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확장 경로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작동조건을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를 구성하는 제도적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은 사례 비교를 통해 도출된 공통 작동조건 위에 기존 사례에서 확인되지 않은 환류 구조를 결합한 탐색적 개념모형이다([그림 1]).
출처: 연구자 작성
모델의 기본 구조는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이 역할 재구성을 거쳐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환류를 통해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 기회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단순한 학습 제공기관을 넘어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매개하고, 다양한 참여 주체와 자원을 연결하는 중심적 매개기관으로 기능한다. 또한 사례 분석에서 도출된 세 가지 제도적 기반은 이러한 순환이 일회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구조적 조건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지속 매개 장치는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조직적 기반으로 기능한다. 관계 조정 구조는 대학, 시니어, 학생,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복지기관 및 산업체 등 다양한 행위자의 역할과 관계를 연결·조정하며, 지역 확장 경로는 학습과 참여가 대학 내부를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세 가지 기반 위에서 기여의 경험과 성과를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하는 환류 구조가 마련될 때 학습-기여-환류의 순환은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
다만 본 연구의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에서 환류는 이미 제도화된 구조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례 분석에서 확인되지 않은 환류를 어떠한 방식으로 제도화할 것인가가 본 모델의 핵심 과제이다. 본 연구에서 환류는 기여에 대한 인정과 성과의 공유, 새로운 학습 기회의 제공, 새로운 역할과 참여 기회의 형성을 통해 기여의 경험과 성과가 다시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구체화된다. 따라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는 학습-역할 재구성-사회적 기여-환류-재학습·재참여의 순환 과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속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라는 세 가지 제도적 기반이 결합된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출범시킨 이후, 2026년 이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재구조화하였다(교육부, 2026). 앵커 체계는 대학을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재양성-취·창업-지역정주를 연계하는 지역성장 체계의 구축을 목표로 하며, 평생교육 혁신을 주요 분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의 주요 대상과 성과 구조는 여전히 학생과 청년 인재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액티브 시니어를 학습의 참여자이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로 포괄하고, 그 활동을 지속적인 학습과 참여로 연결하는 구조는 상대적으로 구체화되어 있지 않다. 국내 중·고령층의 대학 교육 참여와 사회참여에 대한 높은 의향을 고려하면(고영호, 2025), 이는 학습 수요의 부족이라기보다 기존의 학습 수요를 지역사회 참여와 기여로 연결하는 제도적 구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이에 본 절에서는 앞선 사례 분석에서 도출한 지속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의 세 가지 제도적 기반을 중심으로 앵커 체계의 현황과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먼저 지속 매개 장치의 측면에서 앵커 체계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의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적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을 멘토링, 세대 간 교류, 지역사회 활동 등의 기여로 연결하고 이를 지속시키는 구체적인 장치는 충분히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특히 현재의 성과체계가 인재양성 이후 취·창업과 지역정주로 이어지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교육부, 2026), 시니어의 학습 이후 이루어지는 사회적 기여를 정책적 성과로 인정하고, 이를 지속적인 참여와 재학습으로 연결하는 매개 장치의 제도화가 요구된다.
관계 조정 구조의 측면에서는 대학·기업·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지산학연 협력 기반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모델 적용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지자체, 지역대학, 지역기업 간 연계·협력에 관한 선행연구 역시 협력 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이강주 외, 2020). 다만 기존의 협력 구조에서 액티브 시니어는 주요한 협력 주체로 충분히 포괄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니어의 학습은 평생교육, 사회참여와 돌봄은 복지, 지역 활동은 지역정책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존의 협력 기반을 유지하되 액티브 시니어를 독립적인 협력 주체로 포함하고, 평생교육·복지·지역정책을 연계하는 관계 조정 구조의 보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 확장 경로의 측면에서 앵커 체계가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본 모델과 중요한 접점을 갖는다. 앵커 체계는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의 산업과 사회적 수요에 연결하고,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교육부, 2026). 다만 이러한 지역 연계가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이루어진 활동이 캠퍼스를 넘어 평생교육, 복지, 문화, 주거 등 지역의 생활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앞선 해외 사례에서 이러한 연계는 지역기관과의 협력, 정책·제도적 장치, 주거와 생활공간의 통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앵커 체계에서도 대학의 교육·연구 자원과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기여 활동을 지역의 기관과 생활공간으로 연결하는 경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학 중심의 학습활동이 지역사회로 지속적인 확장을 할 수 있다.
이상의 진단은 현재의 앵커 체계가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를 위한 기반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대학을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지역 주체의 협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는 이미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기반이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역할 재구성-사회적 기여-환류-재학습·재참여의 순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가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다음 절에서는 이를 토대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의 제도화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앞 절의 진단은 앵커 체계 내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구축을 위해 보완되어야 할 핵심 과제를 보여준다. 이에 본 절에서는 앵커 체계가 갖춘 대학 중심 협력 기반 위에 지속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의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학습과 기여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환류 구조의 제도화 방안을 논의한다.
첫 번째 과제는 학습과 기여를 연결하는 지속 매개 장치의 구축이다. 현재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개별 사업 단위로 운영되어 학습이 기여로 이어지기 전에 단절되며, 성과관리 체계에도 시니어의 학습-기여 연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는 고령특화 평생학습 정책의 성과관리가 투입과 만족도 중심의 지표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주용국, 2025)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의 조직 매개형 방식을 참조하여 대학 안에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를 상시적으로 연결·조정하는 전담 기능을 두고, 멘토링, 세대 간 교육, 지역 프로젝트 등 기여형 참여 통로를 개별 사업이 아닌 상설 구조로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앵커 체계의 성과관리에 시니어의 학습-기여 연계 항목을 반영하는 것은 대학이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 최근 지역 평생교육에서도 표준화된 지표와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양은아·권회림·황지원, 2025), 학습-기여 연계 역시 성과관리의 주요 대상으로 포함하되, 측정 가능성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지표화할 필요가 있다(김은경 외, 2024).
두 번째 과제는 시니어를 기여 주체로 포괄하는 관계 조정 구조의 확장이다. 현재의 지산학연 협력 구조는 청년 인재양성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니어 관련 기능은 평생교육, 복지, 지역정책 등 여러 영역에 분산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별 앵커 협력 거버넌스에 평생교육기관, 복지기관, 지역사회 조직 등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에 관련된 주체를 포괄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체계 안에서 시니어 참여 트랙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별 정책 영역에 분산된 학습과 사회참여 기능을 연결하고, 시니어가 교육의 수요자이자 지역사회 기여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세 번째 과제는 학습과 참여를 지역의 생활영역으로 연결하는 지역 확장 경로의 형성이다. 현재 앵커 체계는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으나,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참여를 주거·복지·문화 등 생활영역과 연결하는 구조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를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대학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의 평생교육·복지·문화 자원과 연계하여 학습과 참여의 범위를 캠퍼스 밖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거와 학습, 세대 간 교류가 결합된 대학 연계형 생활권 모델의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 국내 중·고령층에서 대학 인근 거주와 교육·사회참여에 대한 높은 의향이 확인된 점은 이러한 방향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영호, 2025).
네 번째 과제는 앞의 세 가지 제도적 기반 위에서 환류 구조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충분히 제도화되지 않은 영역으로 국내 적용 과정에서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 경험을 기록·인정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그 성과를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가시화하며, 이러한 경험이 새로운 학습 기회와 역할, 재참여로 이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또한 기존 평생학습 이력관리 및 학습성과 인정제도와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환류는 단순한 성과의 반환이 아니라, 기여 인정-성과 공유-새로운 학습 기회-새로운 역할과 참여-재학습·재참여를 연결하는 순환의 재연결 구조로 구체화될 수 있다. 이상의 과제를 정리하면 <표 4>와 같다.
| 제도화 영역 | 현재 한계 | 개선 방향 | 정책 과제 | 주요 주체 |
|---|---|---|---|---|
| 지속 매개 장치 | 사업 단위 운영으로 학습-기여 연결이 단절되고 성과관리에서 시니어의 학습-기여 연계가 미흡 | 학습-기여 연계를 지속하는 제도적 기반 구축 | 대학 내 시니어 참여 전담 기능 설치, 기여형 참여 통로의 상설 운영, 성과관리에 학습-기여 연계 항목 반영 | 대학, 교육부, 지방정부 |
| 관계 조정 구조 | 청년 인재양성 중심의 협력 구조와 시니어 관련 기능의 정책 영역별 분산 | 시니어를 포함하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 | 앵커 협력 거버넌스에 평생교육·복지기관 참여 확대, 대학 조정 기능 내 시니어 참여 트랙 마련 | 지방정부, 대학, 평생교육기관, 복지기관 |
| 지역 확장 경로 | 시니어의 학습·참여와 지역 생활영역 간 연계 미흡 | 학습과 참여의 지역 생활영역 확장 | 대학 시설·프로그램과 지역 평생교육·복지·문화 자원의 연계, 대학 연계형 생활권 모델 도입 검토 | 대학, 지방정부, 평생교육기관, 복지기관, 산업체 |
| 환류 구조 | 기여 경험과 성과를 새로운 학습·역할·재참여로 연결하는 구조 부재 | 학습-기여-환류의 순환 체계 구축 | 학습·기여 경험의 기록·인정, 성과 공유, 새로운 학습 기회 제공, 역할 확장 및 재참여 경로 마련 | 교육부, 대학, 지방정부, 평생교육기관 |
이러한 과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은 학습과 기여를 연결하는 매개기관으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조정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는 지역 계획의 수립과 협력 거버넌스의 구성·지원을 담당하고, 평생교육기관과 복지기관은 학습과 사회참여를 연계하는 협력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산업체와 지역사회 조직은 시니어의 경험과 전문성이 활용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 주체가 개별적으로 시니어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중심으로 학습과 기여, 지역사회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상의 제도화 과제는 기존 앵커 체계의 협력 구조와 성과관리 체계, 평생학습 관련 제도와의 연계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되, 지역의 여건과 정책 수요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대학 내 지속 매개 기능과 참여 통로를 구축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생활권과의 연계와 환류 구조의 제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제가 단계적으로 구현된다면 앵커 체계는 청년 중심의 인재양성 정책을 넘어, 전 생애에 걸친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지원하는 지역 평생학습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초고령사회에서 액티브 시니어를 평생교육의 수혜자가 아니라 학습을 통해 축적하고 재구성한 경험과 역량을 사회적 기여로 확장할 수 있는 주체로 바라보고, 이러한 전환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조건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은퇴 이후의 역할 재구성, 앙코르 커리어, 생산적 노화에 관한 논의를 통해 은퇴 이후의 학습이 새로운 정체성과 역할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대학의 제3사명, AFU와 UBRC, 지역 학습 생태계에 관한 논의를 토대로 이러한 전환을 매개하는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검토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순환성, 다중 주체성, 지역 기반성의 세 가지 이론적 분석 차원을 구성하고, 미국과 일본의 대학 연계형 시니어 커뮤니티 네 사례를 비교 분석하였다.
사례 분석 결과,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지속시키는 제도화 방식은 사례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Mirabella at ASU에서는 전담 조직을 통한 조직적 매개가, Lasell Village에서는 구성원 자격과 결합된 참여 규범이, Broadview at Purchase College에서는 법률과 계약에 기반한 제도적 장치가, Obirin Garden Hills에서는 주거와 학습, 교류가 결합된 공간 구조가 학습과 참여의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각각 조직 매개형, 규범 결합형, 법제·계약형, 공간 통합형으로 구분하였다. 이들 방식은 특정한 발전 단계나 우열 관계를 나타내기보다 각 대학과 지역이 놓인 제도적·공간적 조건에 따라 학습과 참여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제도화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례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조건도 확인되었다. 네 사례 모두 학습과 참여의 지속을 개인의 자발성에만 맡기지 않고 이를 뒷받침하는 매개 장치를 갖추고 있었으며, 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위자의 관계를 연결·조정하는 구조와 학습·참여를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기반이 형성되어 있었다. 즉 학습과 사회적 기여의 연결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속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라는 세 가지 제도적 기반이 공통적으로 요구됨을 확인하였다. 동시에 사례 분석은 학습-기여-환류의 순환이 해외 사례에서도 완결된 형태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학습은 다양한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기여의 경험과 성과를 다시 새로운 학습과 역할, 참여로 연결하는 환류는 명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Broadview에서 나타난 재정적 자원 환류 역시 학습-기여-환류의 순환과는 구별되는 별도의 제도적 구조였다. 이는 환류가 기존 사례를 모방하는 문제가 아니라, 세 가지 제도적 기반 위에서 새롭게 설계되어야 할 과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이 역할의 재구성과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경험과 성과가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연결되는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모델에서 순환은 개인의 자발적인 학습과 참여의 반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서 확인한 세 가지 제도적 기반 위에 기여의 경험과 성과를 새로운 학습과 역할, 참여로 연결하는 환류 구조가 결합될 때 비로소 지속적인 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제안한 모델은 해외 사례에서 이미 완성된 구조를 일반화한 모형이라기보다, 사례에서 확인된 세 가지 제도적 기반과 미완으로 남아 있던 환류를 하나의 순환 구조로 통합한 탐색적 개념모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은 액티브 시니어의 평생학습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도 하나의 전환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중·고령층의 평생학습은 주로 교육 기회의 확대나 개인의 역량 개발, 여가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학습의 의미를 참여 그 자체에 한정할 경우 학습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역량과 역할이 이후 어디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는가는 설명하기 어렵다. 본 연구는 학습 이후의 경로에 주목함으로써 액티브 시니어의 학습을 개인적 변화에서 사회적 기여로,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확장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다. 특히 은퇴 이후의 역할 재구성과 앙코르 커리어, 생산적 노화의 논의를 대학과 지역사회라는 제도적 맥락에 연결하였다는 점에서, 개인 수준의 역할 재구성과 지역 수준의 학습 생태계를 하나의 분석 구조 안에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대학의 역할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대학은 학습과 경험을 새로운 사회적 역할로 연결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와 자원을 매개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해외 사례에서 대학은 모든 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단일 운영 주체라기보다 시니어와 학생, 운영기관, 지방정부, 지역기관을 연결하는 중심적 매개자로 기능하였다. 이는 초고령사회에서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이 교육 프로그램의 공급을 넘어 학습과 사회적 기여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관계와 구조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논의는 현재 추진되는 앵커 체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주하도록 지원하는 인재양성의 순환은 청년층에만 한정될 필요가 없다. 이미 지역에 정주하면서 생애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액티브 시니어 역시 학습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주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앵커 체계에서 요구되는 것은 기존의 대학 중심 협력 기반과 지역 거점 기능 안에서 시니어의 학습과 기여를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매개 장치, 관계 조정 구조, 지역 확장 경로를 보완하는 일이다. 나아가 기여의 경험을 기록하고 인정하며 이를 새로운 학습과 역할, 재참여로 연결하는 환류 구조가 마련된다면 앵커 체계의 인재양성 논리는 청년 중심의 선형적 경로를 넘어 전 생애에 걸친 지역인재의 학습과 참여를 포괄하는 구조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본 연구가 제안한 모델은 그 가능성과 함께 분명한 한계를 갖는다. 본 연구는 문헌과 공개자료에 대한 이론적 독해를 토대로 수행된 비교사례연구이므로 사례별 운영 성과와 참여자의 실제 경험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였다. 특히 사례에서 환류 경로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는 공개된 자료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 판단이며, 실제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환류의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본 연구가 제안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 모델은 사례 비교와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구성된 탐색적 개념모형으로, 그 효과가 실증적으로 검증된 처방적 모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분석 대상이 미국과 일본의 네 사례로 한정되었다는 점에서도 상이한 고등교육 체제와 복지체계를 가진 국가와 지역으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전문가 검토와 국내 대학·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시범 적용을 통해 모델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참여 시니어와 학생, 운영 주체의 경험을 추적하며, 순환의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측정할 지표를 개발함으로써 개념모형의 작동 과정과 효과를 경험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결국 초고령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시니어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학습 이후에 무엇이 가능한가를 묻는 일이다. 학습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역량과 역할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그 기여의 경험이 다시 새로운 학습과 참여의 가능성을 열어 줄 때 평생학습은 개인의 생애를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 본 연구가 제안한 순환형 성인학습 생태계는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제도적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다시 새로운 배움과 역할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위치시킬 때, 대학 역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넘어, 학습과 사회적 기여를 연결하고 다양한 세대와 지역사회의 자원을 조정하는 중심적 매개기관으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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